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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호]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세계인 관심 듬뿍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115
  •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본 건 처음한국관광공사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한국 홍보영상인 한국의 리듬을 느끼세요: 서울(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다. 광고에서 현대무용팀 엠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청와대 앞, 덕수궁, 영화 에 나온 지하문 터널 같은 서울의 명소를 누빈다. 퍼포먼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배경 음악은 밴드 이날치가 내놓은 퓨전 곡 범 내려온다, 국악 판소리 수궁가중 자라의 부름에 호랑이가 내려오는 대목을 재해석한 곡으로 신명 나는 가락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의 리듬을 느끼세요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후원하는 관광 분야 국제회의인 관광혁신서밋에서 디지털 캠페인 부문 2020 관광혁신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최근 이뤘다. 관광혁신 어워드는 전 세계 관광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을 적용한 기관 및 관광기업에 수여한다. 심사는 ▲고객경험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디지털 캠페인 ▲지속가능한 관광 프로젝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나눠 진행한다. 이 중 디지털 캠페인 부문은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한 관광 프로모션, 브랜드 인지도 제고 사례 등을 평가해 예선과 본선을 거쳤다. 심사 결과 Feel the Rhythm of Korea는 파격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바이럴 마케팅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었다. 또한 공공기관 적극행정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해 한국광고총연합회 주관 2020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장유현 한국관광사 국제협력팀장은 Feel the Rhythm of Korea는 파격성 외에도 올해 코로나로 인해 여행 제한이 지속해 크게 위축된 심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국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한 점도 매우 높이 평가받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방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유튜브, 네이버TV 등 총 5편의 광고영상이 누적 조회 수 5억 건을 넘는 것은 물론 서울 편의 누적 조회 수 또한 4,478만회(28일 오전 기준)를 넘길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배경음악인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의 판소리 버전인 수궁가를 베이스, 드럼 같은 현대 악기의 반주에 맞춰 부른 음악이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통했다.밴드명인 이날치는 조선 후기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가 새타령을 하면 진짜 새가 날아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밴드는 소리꾼 네 명과 베이시스트 두 명, 드러머로 구성됐다. 2018년 결성한 이날치는 국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최근에는 범 내려온다의 춤을 따라 하는 대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아이쿵 챌린지(#IYKoongChallenge) 본선 행사를 개최한다. 해외 젊은이들이 한국관광 해외 홍보 영상 속 범내려온다 춤을 따라 하는 무대다.경연은 비대면 행사장인 아이쿵 스튜디오에서 열리며 유튜브와 틱톡 공식계정에서 생중계한다. 행사는 해외 젊은이들이 한국의 흥을 즐기면서 부산, 전주, 목포, 강릉, 안동 등 5대 관광 거점 도시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코로나19 이후의 관광 목적지로 해당 도시들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아이쿵 챌린지 예선은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틱톡에서 열렸고 도전 동영상 수가 200만개, 영상 조회 수는 28억 회에 달했다. 총 2회(낮 12시, 오후 4시 30분)에 걸쳐 열리는 본선 행사에서는 해외 누리꾼 1,200명(회당 600명)이 화상으로 참여해 본선에 올라온 40개 도전 영상 중 우수 도전 영상 6개를 최종 선정한다. 우수 도전자들에게는 향후 방한 관광 재개 시 활용할 수 있는 항공권과 숙박권 등을 선물한다.거점 도시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범 내려온다 커버 댄스 번개공연(플래시몹)도 열린다. 부산에서는 춤으로 유명한 유튜브 창작자 고퇴경, 전주에서는 대표 츔꾼 아이키 등이 출연해 생방송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글 박성현 수습기자
  • 등록일2020-12-28 13:59:17
[512호] 올겨울은 비건 패션을 시작할 때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79
  • 추운 겨울이 다가오며 보온성이 뛰어난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비건 패션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비건 패션은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원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옷을 말한다. 비건 패션의 대표적인 소재는 동물 학대로 논란이 되는 모피를 대체할 수 있는 인조 모피이다.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모피로 사용되는 동물의 85%는 집약적 사육방식이 사용되는 공장식 모피 농장에서 사육된다. 모피공장에서 사육되는 밍크, 여우 등은 무리를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하는 습성을 가진 야생동물로 헤엄치기, 사냥하기 등 생태적 습성에 맞는 행동을 하지 못하여 스트레스를 받아 정형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정형행동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지만 목적은 없는 행동으로 팔다리나 꼬리, 피부 등 신체 일부를 뜯어먹고 털을 뽑는 자해 행동, 동족끼리 서로 잡아먹는 카니발리즘 행동을 포함한다. 또한, 동물이 죽은 후 가죽을 벗겨내면 사후경직이 일어나 털이 뻣뻣해져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동물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모피를 생산한다.김성한 전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천연모피는 제작 과정에서 동물의 목숨을 실제 빼앗는 것인 만큼 인체나 환경에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게 아니라면 우선은 인조 모피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모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영국은 세계 최초로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을 금지하였으며 오스트리아, 덴마크, 체코 등의 국가가 영국을 이어 모피 생산을 금지하였다. 노르웨이는 모피 사업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여 2025년에는 모피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모피 제품 제작 금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주는 모피 제품의 제조 및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2019년에 발의하였다. 이 법안에는 뉴욕주에서 모피 제품의 판매, 판매를 위한 전시, 생산, 교환, 증여, 기부를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모피 제품에는 모피로 제작한 의류 외에도 전체 혹은 부분이 모피로 장식된 패션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뉴욕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모피 제품 금지 조례를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2021년부터 모피 의류 및 액세서리의 판매, 제조가 전면 금지된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1일 개고양이의 모피 및 모피로 만든 제품의 수출입을 금지시키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비록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관세법 개정안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개와 고양이 모피를 금지하는 법규를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모피로 만든 제품을 수입수출하거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난 10월 21일에는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들이 모피 및 다운 제품 반대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때문에 희생되고 있다며 모피와 다운 제품의 퇴출을 촉구했다.모피 사용을 지양하는 노력은 패션업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융스 넷어포르터, 마이클코어스, 버버리, 구찌 등의 패션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모피로 만든 의류 라인을 없애고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하였다. 런던 패션위크는 윤리적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은 피 묻은 동물의 가죽을 입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지난 2018년 9월에 열린 패션쇼부터 모피로 만든 옷을 런웨이에서 퇴출했다.모피의 대체재인 인조모피는 동물을 학대하지 않아도 생산할 수 있는 소재이다. 인조모피는 보통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의 원사를 염색하고, 설계된 구성에 맞게 여러 종류의 화학섬유를 조합한 후 방직과 제직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모피보다 보관과 성형이 용이하여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을 연출할 수 있으며 저렴하고 보관 방법이 편리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인조모피의 종류로는 천연모피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AH(Animal hair), 밍크와 유사한 ▲DDF(Dope Dyed Fiber), 파일의 끝부분을 탈색하거나 염색 처리한 ▲DD(Discharge dyeint), 원단에 문양을 넣은 ▲자카드, 스팀과 압력으로 구김을 만든 ▲모굴, 원단에 패턴이 들어가거나 염색을 한 ▲프린팅, 양털과 비슷하게 만든 ▲램 텀블링 등이 있다.인조 모피의 소비가 늘어나자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먹고 사느냐를 고민하는 사회의 단면이라며 가치 있는 가짜는 의식주를 넘어 문화생활 등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반면, 인조 모피에는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소재가 주로 쓰이는데 이 소재들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오고, 인조 모피를 생산할 때 쓰이는 각종 화학섬유는 자연적인 분해가 어려워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따라서 동물과 환경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글 조예진 수습기자
  • 등록일2020-12-28 13:59:04
[512호] 입대 기준 몸무게, 평발 등 면제 기준 강화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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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는 병역판정 및 입력 신체검사 시 병역처분의 기준인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 규칙개정안을 마련하여 이달 1일부터 입법 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 등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신체등급의 판정기준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개선하여 병역판정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이고, 일부 제도 운영상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특히 2015년에 발생한 현역병 입영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강화하였던 체질량 지수(BMI), 편평족(평발), 굴절이상(근시,원시) 등의 현역 판정기준을 2014 이전 수준으로 환원했다.체질량 지수는 질병 또는 심신장애에 해당하지 않아 군복무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라는 전문가의 의견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병력 수급 사정, 병역 의무 부과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보충역 판정을 받는 4급 기준에서 체질량지수는 17미만 33이상에서 16미만 35이상으로 엄격해진다. 평발의 4급 기준도 거골(목발뼈)과 제1중족골(발허리뼈)의 각도가 15도 이상에서 16도 이상으로 기준이 높아졌다. 굴절이상은 4급 기준이 근시인 경우 -11D에서 -13D이상으로 원시는 +4D에서 +6D이상으로 바뀐다. 판정기준이 엄격해지면서 현역병 입영 대상인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판정기준은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역 및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가 부적합한 인원의 입영/입소를 차단함으로써 야전부대의 지휘부담을 경감함은 물론, 사회복무요원의 사건 및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판정을 위해 독성물질에 의한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3-6급) 조문도 신설됐다.국방부 당국자는 개정안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내년 2월 초쯤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글 윤정빈 기자
  • 등록일2020-12-28 13:58:53
[512호] 대전광역시 청년 정책, 얼마나 누렸나요?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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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대전광역시는 2020년 한 해 동안 수행한 청년 정책의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발표했다.대전시는 올해의 청년 정책 성과로 ▲청년의 경제적 자립기반 구축 ▲청년 활동 공간 확충 ▲청년의 주거난 해소 노력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인재 육성기반 마련을 꼽았다.첫 번째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청년 구직활동비 지원은 청년취업희망카드를 통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월 50만 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623명이 참여했다. 청년희망통장은 만 18-39세 근로 청년이 매달 15만 원을 저축하면 대전시가 같은 금액을 적립해 3년 만기 때 1,10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650명에게 혜택이 주어졌다. 미취업 청년에게 무료로 취업 정장을 대여하는 사업에 740명이 참여했다.두 번째로, 청년들의 소통과 청년주도 활동 보장을 위해 청년 공간 4곳 운영, 자치구 청년 공간 3곳 지원, 민간 청춘터전 4곳 지정 등 청년들이 함께 모여 취업 역량을 쌓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전시가 운영하는 청년 공간으로 알려진 청년두두두는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각종 청년 행사에 참여하거나 정책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세 번째로, 청년 근로 기숙사인 청년하우스를 조성하여 올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청년하우스는 보증금 100만 원, 월 사용료 27만 5천 원의 적은 입주부담금으로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복지를 위해 2025년까지 대전드림타운 3,000호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에게 대출 금리의 대부분을 대전시가 부담하는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을 통해 700여 명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었다.네 번째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시행과 지난 10월, 대전과 충청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크게 확대되었다.내년도 대전시 청년 정책 공유 및 의견 수렴을 위해 청년 정책 민관 워킹그룹을 운영하여 10건의 정책과제를 제안받았다. 청년 정책의 통합지원 등 중간지원조직인 청년 센터,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 내일(JOB)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살이 플랫폼인 청년내일마을 조성사업으로 청년과 지역이 공존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학-지역 연계 활성화 사업을 통해노력할 계획이다.글 이혜진 기자
  • 등록일2020-12-28 13:58:42
[512호] 꽃에 따라 달라지는 ‘꿀’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558
  •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함께 멸종한다라고 말할 만큼 인간의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존재가 꿀벌이라고 말했다. 꿀벌은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외부에서 꽃가루를 통해 꿀을 제공한다.처음 꽃에서 수집한 성분은 단맛만 나는 설탕 성분일 뿐이지만 꿀벌을 통해 거치면 소화효소로 성분이 바뀌게 된다. 이렇게 꿀벌을 통해 생산된 꿀은 항균 작용이 있어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일반 약물보다 감기나 독감 증상 완화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꿀의 원천은 꽃이기 때문에 꽃의 종류에 따라 꿀의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약 2,000년 전인 고구려 태조 때부터 꿀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고 약성이 강하며 영양가가 높아 감미료로 사용했다고 한다.꿀의 원천을 헤아리자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벌꿀로써 가치 있는 것은 5-6가지이다. 5월 중순에 꽃이 피는 아카시아 꿀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카시아 꿀은 전국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백황색을 띠며 아카시아 향이 부드럽고 감미롭게 작용해 훌륭한 맛을 낸다. 차에도 넣어 마시기도 하고 여러 음식과도 잘 맞아 요리에도 잘 활용된다.유채꿀은 4월 초순에 제주도와 같은 남부지방에서 한 달 동안 생산되며 이는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생산된다. 불투명한 흰색을 띠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단 맛의 꿀로 공업용이나 잡화꿀로 많이 이용된다.밤꿀은 밤나무 꽃에서 채취되며 경기, 영남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6월 중순경에 생산된다. 짙은 밤과 같은 짙은 검은빛은 띤 짙은 갈색을 띠며 쓴맛이 강해 약으로써 더 많이 이용된다. 철분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간과 위를 좋게 하는 효과도 있다.사양꿀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 갈 때 흔히 볼 수 있는 꿀이다. 이 꿀은 인공 꿀로써 꿀벌에게 설탕을 먹여 만든 꿀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꿀이다 보니 천연 꿀보다는 당연히 비타민, 비네랄 등 영양소가 떨어진다. 가격도 이와 같은 이유로 저렴하며 요리에 많이 이용된다.토종꿀은 한봉이라고도 불리며 말 그대로 토종벌이 만든 꿀을 가리킨다. 토종벌은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이동거리가 길어 다양한 꽃에서 화분과 꽃을 모으기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 된 꿀보다 훨씬 영양과 맛이 좋다. 이것이 유난히 토종꿀이 비싼 이유이다. 다만, 유럽에서 들어온 벌에 비해 몸집이 작기도 하며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채취량이 적어 생산량도 매우 적다.위에서 말했다시피 꿀의 원천은 자연환경에서 나는 꽃으로부터 채집되기 때문에 좋은 자연환경일수록 꿀의 가치는 올라간다. 그중 세계의 5대 명품 꿀을 꼽자면 네팔 아피스 라보리오사꿀, 멕시코 칠칠체꿀, 뉴질랜드 마누카꿀, 러시아의 알타이꿀, 바시키리아꿀을 꼽을 수 있다. 명품 꿀인 만큼 훌륭한 자연환경에서 수집되었다.네팔의 아피스 라보리오사꿀의 이름은 사실 네팔의 토종벌 이름이며 고산지대의 절벽에서 꿀을 생산해내는 야생꿀이다. 우리나라의 토종벌에 비해 2-3배 크며 이 벌은 사람들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고산지대 초원에서 수백 가지의 허브, 약초, 야생화에서 꿀들을 수집한다. 아피스 라보리오사가 수집한 꿀은 당뇨병, 암, 고혈압 등의 약용효과에 훌륭하다. 그러나 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를 금하고 있다.러시아에는 명품 꿀이 2개나 있다. 한 개는 바시키리아꿀이며 이 꿀의 생산지는 면적의 40%가 숲인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유의 향과 풍미가 일품이다. 알타이꿀은 시베리아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풍부한 효소와 타액이 섞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양 그 자체이다.참고로 이와 같은 천연꿀은 강력한 살균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부패하지 않아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되고 꿀 용기에 수분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항상 마른 숟가락을 이용해 꿀을 떠야한다.꿀벌은 1kg의 순수한 꿀을 만들기 위해서 약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닌다. 이렇게 엄청난 노동을 통해 꿀을 생산해주는 꿀벌이 대규모 농업에서 이용되는 제초제, 농약과 개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멸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꿀벌의 역할들에 대해서 고마워해야 하며 꿀벌의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글 홍우림 기자
  • 등록일2020-12-28 13:58:30
[512호] 논문과 함께 사라진 홍진영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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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가수 홍진영이 출연 중이던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SBS는 11월 30일 홍진영이 고정 출연하던 예능프로그램 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홍진영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언니 홍선영 씨와 스튜디오에 출연하던 모친도 촬영에서 빠지게 됐다. 실제로 11월 29일 방영된최신 회차에서 홍진영의 가족은 출연하지 않았다.MBC 예능 의 11월 28일 방송분에서도 스튜디오 MC로 활약하던 홍진영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장면에서 홍진영의 감탄사가 잠깐 들린 것으로 미루어 촬영에는 참여했으나 이후 논란이 커지자 홍진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국민일보가 11월 5일 홍진영이 2009년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 중인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쓰게 된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논문 표적 검증 사이트)를 통해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홍진영은 다음 날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퍼센트라는 수치로 판가름 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하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변명은 논란을 더욱 키우게 되었다.일부 누리꾼들은 그 당시 트로트 가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것을 이용해 분명 일명 보험을 들어 놓았고 결과론적으로는 가수로서 성공을 하여 이렇게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 성공하지 못했다면 학위들을 반납했을 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홍진영의 방송 하차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조선대는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 석사 논문 표절이 확인되어 석박사학위 취소가 결정이 되었다. 이에 대해 홍진영은 무대에 서지 못할까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며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며 표절 의혹 40일 만에 공식 사과하며 자숙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글 박성현 수습기자
  • 등록일2020-12-28 13:58:08
[512호] 일본 나이키 광고 논란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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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월 28일에 공개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광고가 일본 내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NIKE JAPA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The Future Isnt Waiting이라는 광고에서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10대 학생 세 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일본인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 재일교포 학생이다.영상에서 일본인 학생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서도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다. 다문화 가정 학생은 피부색과 외모로 인해 학교에서 넌 미국인이야? 일본인이야?는 말을 들으며 괴롭힘을 당한다. 재일교포 학생은 조선학교 교복인 치마저고리를 입고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사람들에게 눈초리를 받고, 일반 학교로 전학을 가 일본식 성 야마모토를 사용한다. 광고는 학생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현실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축구를 하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이러한 영상이 공개된 직후 일본 내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이미지와 관련된 문제이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 일본을 차별로 가득 찬 나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주는 것 같다는 의견이 수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한, 차별은 일본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는데 세계적으로 소수자 차별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나이키에서 일본 사회 내 차별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심기가 불편한 일본인들이 많았다.또한, 외국 브랜드인 나이키가 일본 내부의 문제에 간섭했다는 것으로도 지적을 받았다. 한 일본계 미국인 기자는 일본인들은 외부로부터 자신의 방식을 바꾸라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문화에 대해 다룬 책 Surfing the Asian wave의 저자 스티브 맥긴스는 고질적인 인종차별은 어느 문화에서든 민감한 화두이다. 나이키는 외국 브랜드로서 해당 국가들에 그 문제를 지적하는 일을 적절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은 일본 내 나이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이에 대해 나이키 재팬은 나이키는 목소리를 높여 모든 사람에 대한 포섭, 경의, 공평한 대응을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이 영상의 목적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수단인 스포츠를 보여주는 것이며, 스포츠는 세계를 향해 전진하게 만들고 긍정적 변화를 촉구하는 원동력이다라고 해명했다.글 한동욱 기자
  • 등록일2020-12-28 13:57:57
[512호] 2020년 영화 결산과 2021년 개봉 예정 영화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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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은 여러모로 암흑기에 빠졌던 시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은 활성화되었지만 반대로 공연, 전시, 여행, 문화 부분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의 관객 수가 채 500만 명이 되지 않는 것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년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에 따르면 1-11월 전체 누적 관객 수는 5,80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또한 4,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2%만큼 감소하였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2월 말 이후 한국 영화는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외화 영화는 3월 중순 미국 극장의 영업 중단으로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연기되거나, VOD 동시 개봉을 택한 탓에 관객 수가 급감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매출이 급감하면서 극장의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CJ CGV와 롯데시네마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등이 지난달과 이달 개봉했다. CJ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개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지난 4월 VOD로 동시 개봉한 를 보이콧한 바 있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입장권 매출이 전년 대비 71.2% 급감하자 결국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선택했다. , 에 이어 도 지난달 20일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했다.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면서 극장과 OTT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2020년 1-11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권은 다음과 같다. ▲ ▲ ▲ ▲ ▲ ▲ ▲ ▲ ▲ ▲2021년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될까? 코로나19로 인해 재난 소재를 가진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었는데, 1월 개봉을 앞둔 이 2021년의 첫 재난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상공 1,800m, 조종사 사망, 계기판도 GPS도 없는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기라는 스토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이병헌 감독이 각본에 참여한 도 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남는 건 귀여운 것밖에 없는 한 남자가 가족을 되찾고자 하는 코미디 영화로, 새해에 웃음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2월에는 벙커 안에서 지구를 침략한 노랑 외계인의 존재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SF 영화 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북미에서는 킹스맨 시리즈의 후속작, 가 개봉할 예정이다.3월에는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의 대표적인 빌런으로 손꼽히는 가 개봉한다. 본래 올해 7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로 미뤄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에는 기존 영화의 속편들이 속속들이 공개될 예정이며, 북미에서는 1984년에 개봉한1편과 1990년에 개봉한 2편의 속편인 를 선보인다. 4월에는 007시리즈의 가 예정되어 있다. 주연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6대 제임스 본드 자리에서 하차를 선언하였기 때문에 7대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모이고 있다. 도 원래대로였다면 올해 4월에 개봉했어야 하지만 영국의 코로나19 현황으로 인해 1차로 11월, 2차로 내년 4월까지 미뤄지게 되었다.5월에는 2001년부터 이어온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9번째 이야기이며 해당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한 10번째 영화인 가 개봉된다. 북미에서는 개봉이 1년이나 미뤄진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가 예정되어 있다. 와사이의 시간으로 알려진 줄거리에서 과연 어떤 영웅들이 등장할 것인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6월에는 2015년에 개봉한 와 2018년에 개봉한 의 속편인 이 공개된다. 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이자 의 각본가 중 한 명이었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다시 해당 영화의 연출을 맡고, 시리즈별 등장한 주역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2021년 상반기에 개봉될 영화의 대표적인 목록은 위와 같다. 한국 영화는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외화 영화 개봉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내년 1월에는 많은 한국 영화가 개봉할 것으로 나타난다. 영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적지 않게 타격을 입은 사업 분야이니만큼 내년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열렬히 이어지고 있다.글 현선민 기자
  • 등록일2020-12-28 13:57:46
[511호] 상표권을 침해 받는 식당들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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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들어 유명 식당의 상표와 상호가 도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이런 사례가 처음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덮죽의 표절이었다. 덮죽은 덮밥처럼 죽 위에 토핑이 얹힌 죽이다. 덮죽이라는 메뉴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 7월 SBS포항 꿈틀로 골목 편이었다. 덮죽 집은 방송 당시 돈까스 집이었으나 메뉴 변화를 감행하며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던 덮죽은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지난달 10일, 덮죽 집 사장님의 개인 SNS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이라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삼개월 동안 포항 골목식당 출연 THE 신촌's덮죽은 서울 강남과 그 외 지역의 어떤 업체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라며 덮죽이 표절당했음을 밝혔다. 이 글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공론화되었다. 이틀 뒤에 프랜차이즈 덮죽덮죽의 이상준 대표는 표절에 대하여 포항 덮죽 사장님께 상처를 드린 점을 깊게 반성한다며 사과했고 덮죽덮죽 브랜드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그러나 덮죽덮죽은 아직 상표권이 유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카인드코퍼레이션(덮죽덮죽 본사)이 경북 포항 THE 신촌's 덮죽 메뉴를 표절한 상표권 출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서 표절이 명백한 상표권 출원에 대해서는 특허청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 표절 피해자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와 같은 표절 프랜차이즈 사업을 방지하기 위해 직영점 1곳 이상을 1년 이상 운영한 업체에만 가맹사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가맹사업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상태다.덮죽 사태가 알려지며 유사한 사례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바로 부산의 겐짱카레이다. 겐짱카레는 부산 유명 일식당이다. 사장인 요시다 켄지 씨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젊은 나이에 요절한 딸이 한국을 좋아했으며 부산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 추억을 담고 살기 위해 부산에 정착하여 장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켄지 씨 부부는 한국말이 서툴렀고 당시 켄지 씨의 가게 직원이었던 부부(이하 2대 사장 부부)가 이를 악용하여 자신들을 켄지 씨 부부의 딸과 사위 및 2대 사장으로 사칭해서 출연했다. 이후 2대 사장 부부는 켄지 씨 가게 근처에 본점인 척 가게를 새로 내고 상표등록까지 했다. 본점으로 사칭한 이 가게가 켄지 씨 부부가 운영하는 진짜 본점보다 더 많은 수입을 끌어들이게 되었다. 아직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켄지 씨는 개인 SNS 계정을 만들어 단골손님의 도움을 받아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켄지 씨는 지금 제가 겪고 있는 고통을 겐짱카레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사용하고 쌓아온 겐짱카레 상호를 가게 주방에서 일하던 직원(2대 사장 부부)이 몰래 상호명과 얼굴마크까지 본인의 이름으로 상표 등록해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장사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저의 가게 상호명으로 겐짱카레 서면점과 겐짱카레본점(중앙동)을 오픈해 겐짱카레를 최초 시작했던 가게(중앙본점) 근처에서 버젓이 장사를 하며 저의 카레인생 모든 것을 통째로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마음의 고향인 부산에서 열심히 살면서 인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억울함을 밝혔다.글은 5월에 올라왔지만 덮죽 사태로 인해 약 6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야 공론화될 수 있었다.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켄지 씨와 2대 사장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대 사장 부부가 켄지 씨를 직원 성추행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여 영업을 방해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켄지 씨 부부와 2대 사장 부부 사이에 계약 내용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파리바게뜨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에 시달리는 감자 농가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감자빵을 한정된 수량으로 출시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이 강원도 춘천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파리바게뜨 측는 감자빵의 생산 및 판매를 즉시 중단키로 했다.다만 파리바게뜨의 운영사인 SPC 측은 이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유사한 감자빵 제품을 판매해 온 것은 물론 일본 등 온라인상에 관련 레시피가 오래전부터 공개되어 상용화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의 전유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해당 업체의 입장을 존중해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는 한편, 조만간 추가로 새로운 감자 제품을 출시해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상생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상표권 판단 기준이 애매하여 표절 여부를 가리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0-11-26 12:41:51
[511호]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삶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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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카페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거부당한 사건이 화두에 오르면서 안내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삶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안내견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안내견의 생애는 크게 7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번식이다. 안내견의 종견과 모견은 안내견으로 가장 적합한 품성과 혈통이 검증된 개 중에서 선발되며 자연교배에 의한 번식이 일반적이나 때로는 인공수정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2단계는 퍼피워킹이다. 퍼피워킹은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생후 7주 된 강아지들을 일반가정에 1년간 위탁하여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위탁보호자들은 퍼피워커라고 불리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위탁 기간에 예방 접종 및 기본 사육 용품 등은 안내견학교에서 전부 지원받으며 훈련사들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사회화 훈련과 사육관리 등을 도와준다. 이 기간에 강아지들은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받으며 종견과 모견의 후보가 아닌 경우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된다.3단계는 안내견 훈련 과정이다. 1년간의 퍼피워킹을 마친 강아지들은 약 1개월에 걸쳐 안내견으로의 적합성 유무를 테스트하는 종합평가를 받게 되며, 합격한 개들은 안내견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는다. 훈련 기간은 6-8개월로 국가나 양성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며 훈련장소는 안내견학교 외에도 실제 생활공간인 도로, 상가, 교통수단 등 여러 가지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훈련 과정은 배변, 식사 등 기본 훈련과 복종 훈련, 지적 불복종훈련, 다양한 상황에서의 보행 및 교통 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만약 안내견으로서 부적합하다고 판정받게 되면 치료견이나 재활 보조견, 인명 구조견 등 적성에 맞는 다른 직업을 갖게 된다.4단계는 시각장애인과의 만남이다. 안내견 분양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걸음걸이, 건강 상태 및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안내견을 선정하는 것으로 안내견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위해 개체의 특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하며 예비 사용자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얻는다.5단계는 사용자 교육이다.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안내견이 선정되면 예비 사용자는 안내견과 함께 4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교육 기간 중 2주 동안은 안내견 학교에 마련된 숙소에서 지내면서 안내견의 일반관리를 위한 기초교육을 받게 되고 나머지 2주 동안은 시각장애인의 주거지와 주요 보행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 기간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다음은 사후관리로 안내견이 분양된 이후 정기적으로 훈련사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시각장애인과의 보행상태, 안내견의 건강 등을 세밀히 점검하는 것이다. 매년 두 차례의 정기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지며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인 사후관리가 시행되고 있다.마지막 단계는 은퇴견 관리이다. 은퇴한 안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으로 위탁되거나 안내견학교로 돌아와 편안히 여생을 보내게 된다.안내견은 반려동물과 달리 하네스, 안내견 옷, 안내견 인식 목줄,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착용하고 있다. 하네스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죽 장구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의사소통 역할을 한다. 안내견 옷은 안내견이라는 문구와 함께 안내견 양성기관이 명시되어있으며 노란색 조끼와 빨간색 조끼로 나누어진다. 노란색 조끼는 안내견으로 활동 중이거나 안내견 양성기관에서 안내견 훈련을 받는 안내견이 착용하게 되며 시각장애인 안내견 혹은 맹인안내견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씌어 있어 안내견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빨간색 조끼는 안내견이 되기 위해 자원봉사자의 가정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1년 미만의 강아지들이 착용하는 것으로 저는 지금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안내견 인식 목줄은 안내견으로서의 훈련을 마치고 시각장애인에게 분양되면서 지급되는 것으로 안내견학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어 비상상황이나 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는 표시된 연락처로 연락할 수 있다.모든 안내견과 퍼피워킹 중인 강아지들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행한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부착하고 있다. 이것은 장애인 보조견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대중교통 수단에 탑승하거나 공공장소 및 숙박시설, 식당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만약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부착한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 수단에 탑승하거나 공공장소 및 숙박시설,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고자 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입장을 거부하면 장애인 보조견 편의시설 접근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한편, 지난 6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안법률안인 일명 조이법을 발의하였다. 조이법은 김 의원의 안내견의 이름을 딴 법안으로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장애인이 사회참여에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다. 김 의원은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권리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글 조예진 수습기자
  • 등록일2020-11-26 12: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