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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호] 세계의 주인, 이름의 역설이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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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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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서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범죄자 관련 서명운동을 거부한 이주인의 행동이 친구들 사이에 의심과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균열처럼 보였던 사건이 점차 교실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결국 집단의 압력과 개인의 고립이라는 구조적 긴장을 드러낸다. 감독은 이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권력관계와 도덕적 강요가 어떻게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지를 보여준다.다수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한 개인이 낙인찍히며, 그 낙인이 곧 권력의 도구가 되는 과정은 낯설지 않다. 교실은 작은 사회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작동 방식은 우리의 일상과 비슷하다.줄거리는 학내 사건처럼 보이지만,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질문인 다수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가? 그리고 개인의 목소리는 어디까지 존중받을 수 있는가?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윤가은 감독은 이전 작품들에서 이미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사회의 단면을 비춰왔다. 이번 작품은 한층 더 날카롭다. 관객은 주인공의 선택을 따라가며 느끼는 불편함 속에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조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은 단순한 청소년 성장 이야기를 넘어선다. 세계의 주인이라는 개념을 개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재정의한다. 그것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또 어떤 방식으로 침묵을 강요받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장이다. 주인공의 선택은 반항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다.주인공은 규범에 복종하지 않고 자기 판단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곧 고립과 불안을 불러온다. 영화가 말하는 세계의 주인은 권력을 쥔 타자가 아니라, 책임을 감수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선택하는 주체라는 사실이다. 이 역설은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과연 세계의 주인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세계에 종속된 존재로 머물고 있나.결국 이 영화가 남기는 중요한 감각은 불편함을 견디는 용기다. 우리는 흔히 다수의 선택에 안도하며, 소수의 목소리를 외면한다. 그러나 영화는 그 외면이 곧 폭력임을 드러낸다. 불편함을 직면하고, 그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태도다.글 정수빈 기자
등록일
2026-01-07 13:44:50
[555호] 뜨거운 열기를 띄운 대전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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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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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온천 트리 점등부터 성심당 딸기시루 열풍까지대전 전역이 크리스마스 축제로 들썩거리다지난 12월, 대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썩였다. 조금 일찍 문을 연 유성온천 크리스마스 축제부터 성심당의 딸기시루 재출시,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빛탑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행사까지 겨울의 낭만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을 담았다.크리스마스의 시작을 알린 유성온천 크리스마스 축제지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과 온천교 일대에선 이른 크리스마스 축제가 진행되었다.축제 첫날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의 불을 켜는 트리 점등식이 진행되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되며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행사 기간 진행된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꽃, 와인, 캔들, 수공예품 등을 파는 마켓 여러 체험 부스가 있었다. 또한, 겨울철에 빠질 수 없는 군고구마와 어묵 등을 파는 푸드트럭도 마련됐다.주최 측이 추운 겨울에 한파를 대비하여 운영한 유성 별빛 쉼터는 투명한 에어돔 구조로 이루어졌고 많은 사람이 이 쉼터에서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했다.엑스포시민광장의 겨울 놀이터로 변신엑스포시민광장은 지난 12월 19일 야외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이는 올해 2월 8일까지 운영된다.아이스링크장과 눈썰매장, 민속 썰매장 등의 체험존이 설치됐고, 이용료는 1회 1시간에 2,000원으로 스케이트, 튜브, 썰매와 헬멧 대여료가 포함되어 있다. 네이버로 사전 예약을 해 방문하거나 현장 예매도 가능하여 많은 사람이 찾았다.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이혜린(건축 4) 학우는 스케이트를 못 타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 기구와 친절한 안내원들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며 스케이트장뿐만 아니라썰매장도 함께 운영돼서 행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성심당 딸기시루를 위한 대행렬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도 빠질 수 없다. 알밤시루와 말차시루의 뒤를 이어 딸기시루를 재출시한 12월 23일부터 사람들이 딸기시루를 사기 위한 행렬을 이었다. 성심당 케익부띠끄의 대기 줄이 중앙로 지하상가까지 이어졌으며, 연말 이벤트로 3만 원 이상 구매 시 2026년 달력을 증정하는 선착순 이벤트도 진행했다.크리스마스이브로 밝히는 한빛탑크리스마스이브에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17시, 18시, 19시 시간별 선착순 100명으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비즈공예, 실링 왁스 체험이 있었고, 꿈씨패밀리가 포토존을 지켰다.행사장 일각에선 한빛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었다. 키링, 오너먼트, 머그컵 등 직접 꾸밀 수 있는 부스들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아티스트 방구석 프로뮤즈, 미지니, 벨라트가 참여한 캐롤 콘서트는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처럼 지난 12월의 대전은 유성온천의 화려한 빛부터 엑스포 광장의 은빛 빙판, 성심당의 딸기시루, 한빛탑까지 겨울의 낭만을 만끽했다.글사진 권영호 수습기자
등록일
2026-01-07 13:44:15
[555호] 카카오 AI ‘Kanana’ 교육 기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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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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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Kanana를 앞세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 교육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실습 교육을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이번 교육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Kanana는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로, 소상공인이 실제 사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AI 소개를 넘어 홍보 문구 작성, 이미지 콘텐츠 제작, 업무 문서 정리 등 실무 중심 활용 사례가 교육 내용의 중심을 이룬다.교육은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며 관광외식서비스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테크 AI-스쿨 사장님 클래스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AI에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단계별 실습 위주로 강의를 구성했다.이를 활용한 교육은 소상공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복적인 고객 응대 문구 작성이나 홍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또한, 이번 교육은 단기적인 기술 체험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이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개념 이해와 활용 방식 정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Kanana로 진행하는 실습 과정은 실제 매장 운영 상황을 가정해 구성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업종과 업무 환경에 맞춰 AI 활용 방식을 직접 적용해 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AI를 일회성 도구가 아닌 일상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실질적인 파트너로 인식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중기부는 이번 교육이 소상공인의 AI 활용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대형 기업 중심으로 인식되던 AI 기술을 소규모 사업자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카카오의 Kanana와 같은 국내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은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 협력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교육은 AI 기술이 일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일상적인 경영 도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Kanana를 중심으로 한 이번 시도가 AI 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글 김나연 기자
등록일
2026-01-07 13:41:50
[555호] 한국, 민간 주도 우주 시대 본격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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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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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4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우주항공청은 지난 11월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가 전 비행 과정을 정상 수행해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첫 사례로, 한국 우주 산업이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4분에 발사돼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태양동기궤도에 정상적으로 올렸으며, 주요 비행 절차와 초기 교신이 모두 확인되면서 누리호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용 발사체로서의 성능을 입증했다.한국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첫 민간 주도 발사로,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본격화했다.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한국도 뉴 스페이스(New Space) 흐름에 합류했다며, 외신도 독자적인 발사 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정부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우주 산업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함께 발사된 큐브위성에는 대학과 연구 기관이 개발한 실험 위성이 포함돼 있어 향후 과학 연구와 기술 검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추가로 발사해 신뢰성을 높이고, 동시에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통해 상업 발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발사 성공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자립을 증명한 순간이라며 연구진과 산업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전문가들은 누리호가 반복 발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경우, 국내외 위성 발사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누리호의 성공은 한국이 우주 자립 국가를 넘어 세계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글 조혜원 기자
등록일
2026-01-07 13:41:19
[555호] 디스토피아 문학이 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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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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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는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어둡고 부정적인 미래를 다룬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20세기에 극에 달했고, 디스토피아를 다룬 수많은 작품이 탄생했다. 이 글에서는 디스토피아 장르의 대표작 두 가지와 현재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우리의 사회는 얼마나 그들의 예상과 닮아 있을까.1984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전설적인 마지막 문장을 통해 널리 알려진 1984는 디스토피아라는 장르를 다루는 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다. 1984의 세계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린다. 집마다 감시 기능이 있는 텔레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역사는 당에 의해 다시 쓰여진다. 주인공은 그런 사회에 반감을 가지고 저항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그리고 끈질긴 세뇌와 고문의 과정을 거쳐서 빅 브라더에게 투항하게 된다. 공산 진영과 자유 진영의 대립과 그로 인한 시대적 혼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에 작품이 그리는 미래는 어둡고 절망적이다. 작품에서 그리는 사회상은 우리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하지만 작품의 예견이 빗나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중의 세계와 현대 사회에서 닮은 부분들을 찾을 수 있었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들은 새로운 불안 요소를 만들어냈다.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테러 방지 등을 이유로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5년간의 SNS 사용 기록을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했는데, 이는 1984의 감시 사회를 연상케 한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2월 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을 위해서는 얼굴 인증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지만, 인권 침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화씨 451유색인들은꼬마 검둥이 삼보를 싫어하지. 태워 버려. 백인들은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싫어하고. 그것도 태워 버려.작품의 주요 반동 인물인 비티는 책이 금지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위와 같은 말을 한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은 책이 금지된 미래를 그린다. 1984가 전체주의와 독재를 비판했다면 브레드버리의 작품은 다른 방식으로 미래를 상상했다.화씨 451의 세계는 시민들에 의해 책이 퇴출당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하는 대중들에 의해서 책이 검열되고 줄어드는 과정을 지나 결국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을 위험하고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된다. 결국엔 방화수(fireman)들이 책을 불태우고 시민들은 텔레비전으로 대표되는 말초적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더 나은 세계로 재건될 것이라는 희망을 비추며 작품은 끝을 맺는다.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풍경은 현대의 모습과 놀랍게 닮았다. 로봇 개, 무선 이어폰처럼 단순한 것부터 가상 현실이나 SNS에 대응되는 개념들이 등장해 놀라움을 준다. 등장인물들에서는 숏폼이나 SNS에 중독된 사람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요새 들어 논란이 되는 문해력 관련 사건들도 마찬가지다. 금일, 중식, 우천 시 등 일상적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문제다. 이는 단순한 독서 부족이나 교육의 문제를 넘어 반지성주의가 우리 사회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앞날을 가늠할 때면 어두운 면을 보기 십상이다. 하지만 몇 가지 부정적 사건들이 벌어졌다고 해서 우리가 디스토피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여전히 그들의 작품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암울한 세상을 그린 문학 작품들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의 현재가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글 원지형 수습기자
등록일
2026-01-07 13:40:45
[554호] 소멸 위기 지방, 축제로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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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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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 며 지방 소멸 위기가 전국적으로 현실 화하고 있다. 통계청 2025년 주민등 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 초지자체 중 121곳이 소멸 위험지역 으로 분류됐다.이에 각 지자체는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축제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축 제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외부 방문객을 유입시켜 지역 순환 경 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다.강원도 평창군은 대표적인 성공 사 례로 꼽힌다. 2018년 동계올림픽 이 후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평 창은 평창송어축제를 지역 경제 회 생의 중심으로 삼았다. 송어 잡기 체 험, 야외 눈썰매장, 지역 농산물 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 광객을 끌어들였다. 평창송어축제 위 원회와 평창군에 따르면 2025년 평창 송어축제 방문객 만족도 조사 및 평가 보고 결과 31일 동안 유료 방문객 수 는 227,725명으로 축제장 내 매출액 은 24억 414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 제적 파급효과는 943억 원에 달한다.경북 안동시는 전통문화를 활용한 축제로 지역 활성화에 성공했다. 안 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025년 기준 열흘간 약 160만 명이 방문하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하회 별신굿탈놀이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 를 세계에 알렸으며, 안동시청은 축제 기간 약 43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와 4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축제 이후 청년 예 술 창업 지원사업을 연계해 귀향귀 촌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 성과를 보 고 있다.귀향귀촌 인구 증가 사례는 안동 뿐만이 아니다. 충북 영동군은 영동 난계국악축제 개최 이후 귀향귀촌 인구가 2019년 대비 2025년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경북 김천시도 김밥축제는 예상 방문객 수를 훨씬 웃도는 약 10만 명 이 몰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 에 처음 열린 이 축제는 관광객을 늘 리기 위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 문에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의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을 역발상으 로 활용해 기획된 행사다.대전시 또한 작년에 중구와 동구 가 소멸 위험에 진입함에 따라 대전 도 과학과 문화가 결합한 도시형 축제 를 통해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 다. 대전 0시 축제로 올해 방문객 수 는 9일간 약 216만 명, 경제효과는 약 4,021억 원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지역축제를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의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한 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5 지역 축제와 지방 소멸 대응 전략」 보고 서에 따르면 지역축제는 단순한 관광 이벤트가 아니라, 공동체 회복과 지역 브랜드 구축의 핵심 인프라라고 분석 했다.이처럼 지방 곳곳의 축제들은 단순 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생존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다. 각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축 제는 인구 유입, 지역경제 회복, 공동 체 재건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 내며 지방 소멸 위기를 늦추는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지방 소멸 위기는 단순히 인구의 문 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직 결된 사회적 과제다. 축제는 그 해결 책의 전부는 아니지만, 지역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공동체를 다시 묶는다. 각 지자체의 다양한 시도가 단순한 행사 에서 그치지 않고, 지방의 진정한 부 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글 박희진 수습기자
등록일
2025-11-12 13:00:40
[554호] 도심 속 예술축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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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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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대전 서구 샘머리공원과 보라매 공원 일원에서 서구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너의 폼을 뽐내봐!를 주 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예년과 마찬 가지로 4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 아 도심 속에서 빛과 문화예술을 만 끽하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 매김했다.서구청과 대전시,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 이상의 예 술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을 중심 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아트마켓 부스에는 예술가 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그림 액세서 리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즐비했 다. 작가들은 시민들에게 작품의 제 작 과정과 의미를 설명하며 활발히 소통했고, 시민들은 마음에 드는 작 품 앞에서 한참을 머물며 작가와 이 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 술, 도예, 초크아트, 벽화 등 직접 붓 을 들고 참여할 수 있는 아트체험 공 간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작품 만들기에 열중했다.공연무대 또한 열기로 가득했다. 전국 합창 경연, 밴드 경연, 프리마켓 공연 등이 이어지며 무대 주변은 공 연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첫째 날은 걸그룹 프로 미스나인, 가수 권진아, 둘째 날은 래 퍼 한요한 및 대중적인 가수들이 축 제의 뜨거움을 배로 만들었다.서구아트페스티벌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중심 으로 해마다 성장해 왔으며, 이번 축 제 역시 직접 교류하는 참여형 축제 로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늦은 밤까 지 이어진 축제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서 대전시 서구를 대표하는 문화예 술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글사진 이현준 기자
등록일
2025-11-12 13:00:00
[554호] K-POP 공연장, 신뢰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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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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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공연 현장의 과도한 본인 확인 절차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티켓 부정 거래를 막는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주민번호, 거주지 등 민감 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관행이 여전 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인기 밴드 DAY6 팬미팅 현장에서는 신분증 사 진이 실물과 다르다는 이유로 입장이 거부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 례가 발생했다. 심지어 일부 팬은 경 찰의 동행 아래 신원을 확인했음에도 입장이 거부되며, 이러한 관행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본인 인증이라는 이름의 통제티켓 양도나 대리 입장을 막기 위해 최근 K-POP 대형 콘서트에서는 실명 예매와 QR 코드, 금융인증서 제출이 일반화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팬들 의 개인정보 노출은 갈수록 커지고 있 다. 일부 공연은 신용카드 인증이나 주민번호 전체를 요구하기도 하며, 특 히 미성년자나 외국인은 대체 신분 확 인 수단이 부족해 입장이 제한되는 사 례도 잇따른다.암표 방지의 한계와 반복되는 문제강화된 본인 확인 절차에도 암표 거 래는 여전하다. 실명 예매를 거쳐도 대리 예매와 입장 대행이 이루어지고 인증을 통한 QR 코드가 고가에 재판 매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반면 정상 적으로 예매한 팬이 이름 표기나 신분 증 사진 문제로 입장을 거부당하는 등 모순된 상황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공 연업계는 개선보다 규제 강화에 치중 해 예매처마다 확인 기준이 달라 공정 을 내세운 절차가 오히려 혼란과 불신 을 낳고 있다.법의 공백과 개선 요구문제는 공연 입장을 위한 과도한 개 인정보 요구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 이다. 관련 법 어디에도 주민번호 전 체나 금융인증서 제출을 의무화한 규 정은 없다. 그럼에도 일부 주최 측은 관행이라며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절차는 암표 방지 보다 권력적 통제 수단으로 작동하며 팬의 권리와 공연 산업의 신뢰를 훼손 하고 있다.신뢰로 바꿔야 할 시스템K-POP은 세계적 산업으로 성장했 으나, 팬을 대하는 구조는 여전히 관 리 중심에 머문다. 공연의 대형화와 기술 강화가 보안을 높였지만, 그만큼 관객의 신뢰는 약화시켰다. 본인 확인 절차는 공정성을 위한 장치보다 점점 팬들에게 피로감의 상징이 되고 있다.공연은 신분을 증명하는 절차가 아 닌 음악을 즐기는 공간이다. 이번 논란 은 단순한 운영 문제를 넘어, K-POP 산업이 팬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시 설 계할 것인가를 묻는다.글 조혜원 기자
등록일
2025-11-12 12:59:16
[554호] 아시아 국가 중 1위, 한국의 빵값이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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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소금빵 한 개가 3,000원을 넘 고, 샌드위치 한 팩이 8,000원 대에 달한다.지난 10월 4일 국가데이터처 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빵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이는 9월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 에 3배 이상 달하는 수치다. 그 렇다면 우리나라의 빵값은 왜 갈수록 높아지는 걸까?먼저, 원재료 수입 의존도 가 높고 제빵업계가 다품종소 량생산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 이 가격 상승의 토대로 꼽힌다.대부분의 국내 제빵업체가 밀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환율 및 국제 곡물가 상승이 곧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또한, 제과점 점포의 임대료인건비 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프랜 차이즈 브랜드 경쟁에 따른 마 케팅 비용 등이 빵값 인상 요 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비용 구조가 빵의 최종 소비 가격까 지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 기된다.통계로 보면 그 상승세는 명 확하다. 지난 10월 9일 한국 신 용 데이터의 베이커리 시장 트 렌드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인기 빵 종류의 월 평균 중위가격이 크게 상승했 다. 대표적으로 베이글이 3년 만에 약 44%나 올랐고, 샌드 위치와 소금빵도 각각 약 32%, 30%씩 증가했다.해외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산학협력단 이 공정위에 제출한 제빵 산 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에 대 한 경쟁 영향평가 보고서에 따 르면 2020년 소비자 물가지수 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 2023 년 기준 한국의 빵 물가지수는 129다. 이는 프랑스(118), 미국 (125), 일본(120)보다 높은 수 치다.또한, 글로벌 생활비 통계 사 이트의 올해 9월 한국의 식빵 500g 평균 가격은 약 4,150원 으로 조사 대상 124개국 중 11 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 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만 유독 빵값이 비 싼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의 지 불 의사가 높아서가 아니라, 산 업 구조와 유통 체계의 복합적 비효율 때문이다.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원가 절감이 아니라, 제빵 산업 전반의 경쟁 구조를 재정비하고 공정한 유통 환경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글 박희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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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12:58:12
[554호] 요노족의 시대: 하나로 충분한 소비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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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요노(YONO)족 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YONO는 You Only Need One의 약자이며, 하나면 충분하다는 철학을 바 탕으로 최소한의 소비를 통한 최대의 만 족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불필 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물건 하나 만을 선택해 그것을 오래 사용하는 미니 멀리스트적 소비 성향이다.요노족의 등장은 절약과 더불어 가치 중심의 소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고물 가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은 가성비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게 되었 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 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요노족은 덜 가짐으로써 더 나은 삶을 실현하려는 세 대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었다.요노족의 소비 습관은 매우 실용적이 고 전략적이다. 이들은 무지출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앱테크를 통해 소소한 절약 을 실천하고, 중고 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 용한다. 또한, 친환경 제품이나 로컬 브랜 드를 선호하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 질 제품을 선택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 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자 신의 가치관에 맞는 소비를 통해 삶의 질 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이러한 요노족의 소비 방식은 과거 유 행했던 욜로(YOLO)족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YOLO는 You Only Live Once 의 약자로,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과감한 소비를 하는 성향을 뜻한다. 여행, 외식, 명품 소비 등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욜로족과 달리, 요노족은 절제된 소비를 통해 장기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이는 소 비의 목적이 즐거움에서 지속 가능성으 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변화는 브랜드의 전략에도 영 향을 미친다. 요노족의 철학을 읽은 기업 들은 하나의 제품으로 충분한 가치를 제 공하는 방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재정 비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다이소는 가성비와 실용성 을 중시하는 제품 철학으로 요노족의 소 비 성향과 잘 맞는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 영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실험 적 소비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 복)을 추구하는 요노족에게도 매력적으 로 다가간다. 즉, 다이소는 지나친 낭비 없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요노족 의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린다.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 (Patagonia)는 친환경 소재와 윤리적 생 산 과정을 강조하고 제품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에게 하나를 오래 쓰는 것의 가치를 일깨운다.또한, 텀블벅(Tumblbug)과 같은 크라 우드 펀딩 플랫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들은 자신의 신념에 맞는 프로젝트에 직 접 투자하며, 소비 이상의 의미를 찾는다. 창작자와의 연결을 통해 가치 있는 소비 를 실현하는 것이다.요노족은 덜 사는 사람들이 아닌,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다. 소비를 통 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환경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치며, 삶의 본질을 되돌아 보는 이들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 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글사진 정수빈 기자
등록일
2025-11-12 1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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