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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호] 일본문화 확산...이대로 괜찮은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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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문화는 낯설고, 일본 문화는 익숙한 세대무분별한 일본 문화 확산도시 풍경까지 일본화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일본 문화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극장가에선 일본 애니메이션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SNS를 중심으로 일본의 만화, 음악, 패션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특히 1020대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본 문화는 단순한 취향을 넘어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나 전시회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피규어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줄도 낯설지 않다. 이러한 소비문화는 이제 일본 콘텐츠가 우리 일상 속 깊이 스며들었음을 보여준다.이와 동시에,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 상품이 유행하고, 일본식 음식점이 거리마다 들어서며 도시 경관마저 일본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우리 고유의 문화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특히 지난 8월, 광복절 80주년을 앞두고 경기도 동두천에서 열린 축제에서 기모노를 입은 퍼레이드가 열려 논란이 일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되새겨야 할 시기에 일본 전통 복장이 등장한 것에 대해 시민들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회 전반의 역사 인식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러한 흐름은 기술 발전과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해 일본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것도 한몫한다. 유튜브, 넷플릭스,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실시간으로 소비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하지만 디지털 환경의 개방성이 외래문화에 쏠림 현상을 만들며, 자국 문화가 소외될 수 있는 환경을 동시에 만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경향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문화 정체성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 소비가 곧 문화 경험의 중심이 된 지금, 어떤 문화를 소비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가치관과 정체성도 달라질 수 있다. 청소년기부터 외국 콘텐츠만 익숙하게 접한다면,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은 점차 흐려질 수 있다.우리나라의 K-POP, K-드라마, 웹툰, 한식 퓨전 요리, 한글 디자인 콘텐츠 등 현대적이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우리 문화는 여전히 많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경험하고, 공유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외래문화를 즐기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는 균형 있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글 권영호 수습기자
  • 등록일2025-09-03 16:21:35
[552호] 뽑기의 재미, 소비의 그림자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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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꼭 레어템이 나올 거야대전 시내 한 오락실. 인형뽑기 기계 앞에서 학생들이 레버를 당긴다.5천 원을 쓰고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작은 피규어를 쥐고 환호하는 이도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가챠(Gacha) 열풍의 단면이다.가챠는 일본 캡슐토이 문화에서 시작된 무작위 추첨식 판매 방식이다. 초기에는 작은 장난감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캐릭터 굿즈한정판 피규어팝업스토어 기념품까지 품목이 확대됐다. 판매처도 오락실에서 편의점, 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넓어지며 접근성이 좋아졌다. 여기에 SNS 문화가 더해지면서 단순 뽑기를 넘어 또래 간 공유되고 소비되는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이 소비에는 행동경제학적 함정이 숨어 있다. 실패가 반복될수록 다음엔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확률적 보상 구조, 이미 지출한 금액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매몰 비용 오류가 대표적이다. 결과의 불확실성은 변동 보상 효과로 더 큰 몰입을 낳고, 작은 성공은 초기 보상 효과가 되어 소비를 이어가게 만든다.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했을 때 느끼는 박탈감은 손실 회피 심리를 자극해 추가 시도를 부추긴다.문제는 주요 소비층이 학생이라는 점이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지출은 생활비 압박이 되고, 실패는 큰 박탈감을 남긴다.이에 일부 지자체는 확률형 상품 규제를 검토 중이며, 금액 한도 설정결제 내역 기록공동 소비 같은 대안이 논의된다. 또한, 건전한 소비 문화 캠페인과 상담 프로그램 마련이 요구된다.가챠는 또래 간 소통의 수단이자 문화지만, 동시에 사행성 논란과 불안정한 현실도 안고 있다. 즐거움과 중독 사이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한도를 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가챠가 건전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글사진 박수현 수습기자
  • 등록일2025-09-03 16:20:31
[552호] 전 세계가 빠진‘케데헌’, 흥행과 열풍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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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거리, 전통 의상, 민화 캐릭터가 K-POP과 어우러져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다대한민국 서울을 배경으로 K-POP 걸그룹이 노래와 춤으로 악령을 물리치는 넷플릭스 영화 (이하 케데헌)가 놀라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 후 단 2주 만에 3,300만 회 이상의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고, 93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케데헌은 단순한 넷플릭스 흥행작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떻게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문화적 특수성케데헌의 흥행 배경에는 한국적인 디테일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 거리 풍경, 한의원, 민화를 연상시키는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 김밥떡볶이어묵 같은 일상 음식, 주인공의 양반다리 습관 등 소소한 장면까지 세밀하게 담겼다.여기에 K-POP의 화려한 음악과 시각적 퍼포먼스를 스토리와 캐릭터로 결합하고, 갓과 한복 차림의 저승사자 같은 전통적 존재를 현대적 K-POP 무대와 연결함으로써, 한국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우정과 자기수용 같은 보편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미국의 타임지는 케데헌의 성공을 문화적 특수성 속의 보편성에서 찾으며, 이러한 정교한 한국적 요소와 보편적 스토리의 조화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케데헌 열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호랑이 배지가 극 중 캐릭터 더피와 닮았다는 입소문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또 극 중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착용한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볼펜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품절되며 굿즈 판매로 인기가 확산됐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케데헌 공개 이후 굿즈샵 일일 방문객 수는 기존 평균 6만 명에서 최대 26만 명까지 약 4배 이상 증가했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관 문환희 과장은 케데헌 인기 이후 배지 판매가 급증했으며, 올해 연매출은 최소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단순 굿즈 소비를 넘어 전통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흥행 일등 공신은 OST케데헌이 전 세계를 강타한 데는 OST의 역할이 컸다. 극 중 가상 K-POP 걸그룹 헌트릭스의 메인곡인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 100 2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국내에서도 가수 에일리, 이해리, 손승연, 안유진 등 유명 가수들이 커버 영상을 내놓으며 팬덤을 확산시켰다.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모든 곡을 수준 높은 진정한 K-POP 음악으로 제작하고, 한국 레이블과 협업해 영화 분위기와 맞췄다고 밝혔다.BBC 등 외신은 K-POP은 영화의 심장이자 초자연적 무기로서 감동을 증폭하며,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고 분석하며 OS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탈국가화 한류와 케데헌세계적 문화인류학자 아르준 아파두라이가 제시한 문화 흐름 이론에 따르면, 현대 문화는 더 이상 중심-주변의 이분법으로 설명할 수 없다.케데헌은 이러한 탈국가화 한류 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이 감독을 맡았으며, 한국 배우들의 영어 더빙과 트와이스 멤버들의 OST 참여 등 국경을 초월한 협업이 이루어졌다.이는 기존 한류가 국내 창작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국경과 언어를 넘어 글로벌 문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K-POP 산업에서도 외국 경험을 가진 프로듀서와 외국인 멤버 참여가 늘며 새로운 하이브리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이처럼 케데헌은 단순한 넷플릭스 흥행작을 넘어, 한국적 문화, K-POP 음악, 글로벌 협업을 모두 담아낸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다. 전 세계 팬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글 조혜원 기자
  • 등록일2025-09-03 16:19:33
[552호] 대전 0시 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관광도시 위상 높였다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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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소재와 시대를 넘나드는 여행을 통한 꺼지지 않는 즐거움지난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25 대전 0시 축제(이하 0시 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총 21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전했다.축제는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1km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열렸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슬로건으로 앞세워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 여행형 축제로 꾸며졌다.과거존에서는 DJ음악다방과 추억의 사진관, 0시 오락실이 향수를 자극했다. 현재존은 버스킹 공연과 전국 퍼레이드 경연대회, K-POP 무대를 선보였으며, 미래존은 VR 드론 시뮬레이터와 증강현실, 홀로그램 체험 등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올해는 9일간 매일 저녁 다른 주제로 대규모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축제장 일대 거리 공연무대와 소극장 등 41곳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행사 기간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꿈돌이를 활용한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축제 개막과 동시에 9,395박스가 완판됐고, 꿈돌이 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75만 개, 꿈돌이 막걸리는 3차 한정 판매분이 모두 매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축제 기간 꿈씨 패밀리 굿즈 판매는 2억 3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0시 축제 붐업 프로그램으로 조성된 꿈돌이 패밀리 테마파크 역시 흥행을 이끌었다. 대전문화재단이 8월 2일부터 16일까지 옛 충남도청사에서 운영한 패밀리테마파크에는 53만 명이 방문하면서 0시 축제의 흥행을 주도하는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패밀리테마파크는 꿈씨과학실, 꿈돌이 언덕, 모래공원 등 가족 체험 공간과 달 탐사 VR우주 탐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옛 충남도청사 중정원은 조명과 조형물로 사진 명소가 됐으며, 지역 예술가 전시와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흥행에 기여했다.이번 축제를 통해서 웨이팅의 도시 대전의 지속성도 확인했다. 6개 구역의 먹거리 구역은 물론이고, 원도심 곳곳마다 오래된 맛과 멋의 장소가 새롭게 발견됐고, SNS와 축제 후기 등이 퍼지면서 관광 대전에 대한 인식이 환산한 기회가 되었다.또한, 0시 축제는 쓰레기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3년째 이어갔다. 대전시는 하루 3,000명 인력과 AI 군중 분석으로 방문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다회용기 135만 개와 회수센터를 운영했으며, 원도심 상인회는 가격표시제와 원산지 표기를 약속했다.이번 0시 축제는 가족과 친구가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돋보였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도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축제를 통해 대전이 가진 문화적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느끼고, 원도심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글사진 조혜원 기자
  • 등록일2025-09-03 16:18:38
[552호] 관람권 빼앗긴 장애인석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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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19일,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장애인석 운영 논란과 관련해 구단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다.앞서 지난 4월부터 한화이글스가 한화생명 볼파크 2층 장애인석 약 90석을 착석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하고, 장애인석 일부를 특별석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현장 조사 결과, 8천 원의 장애인석을 가리고 5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석으로 전환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대전시가 두 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구단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장애인 관람 편의를 위해 마련되어야 할 기본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장애인석에 동반석 의자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동반자는 서서 경기를 관람하거나, 2층 자리까지 연결되는 경사로가 없어 야구장 한 바퀴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등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시설 또한 문제가 제기되었다.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의 관람이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며, 8월 19일과 20일에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함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글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5-09-03 16:17:16
[552호] 심심한데 어디갈까... ‘동대전도서관’은 어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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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1일, 독서와 과제뿐 아니라 OTT 감상과 VR 체험까지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이 대전에 문을 열었다.동대전도서관은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책 열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공간을 갖춰, 대전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으로서 역할을 넓히고 있다.현재 도서관에는 총 38,161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좌석 수는 총 856석에 달한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마련된 공간은 이용자의 나이와 관심사에 따라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다.가장 넓은 1층은 어린이자료실과 어린이공작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지만 그렇지 않은 장소도 있다. AR 및 VR 기기, VR 헤드셋 등이 있는 실감 체험실, 턴테이블,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등이 있는 복합 문화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2층에는 청소년 도서와 함께 창의적인 공간이 자리한다. OTT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오티티존을 제외한 공간은 14세부터 19세까지의 청소년만을 위한 곳이다. 하지만 '청소년자료실'에서의 도서 대출은 다른 연령대 이용자도 가능하다.또 다른 2층 장소로는 의식주와 관련된 시설이 있는 청소년창작실(더해)이 있다. 이곳은 재봉틀과 조리도구 등이 갖춰져 있다. 뮤직에서는 전면 거울과 드럼 및 기타, 피아노와 같은 악기가 갖춰져 있어 연주와 춤 연습이 가능하다. 또한, 3층에는 일반 도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층별 공간을 잇는 계단 옆에는 각각 상상마루, 독서마루, 지혜마루라는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효율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았다. 이 외에도 소통실과 모둠실 등 소모임에 적합한 공간이 있다.특히 9월에는 독서의 달을 맞아 작가 강연회와 공연 및 연계 행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작가 강연회에는 문요한 작가, 문경민 작가, 백유연 작가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동대전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글사진 박희진 수습기자
  • 등록일2025-09-03 16:16:31
[551호] 우리의 향수 꿈돌이 라면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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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돌이 라면으로대전의 정체성과 지역 브랜드가능성을 드러내다지난 6월 9일, 대전시는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하는 팝업스토어 꿈돌이 라면가게를 소제동에 오픈했다.꿈돌이 라면은 대전시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의 친숙함과 향수를 결합해 탄생한 신개념 콘텐츠 제품이다. 라면은 쇠고기 맛, 해물짬뽕 맛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다양한 맛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특히 대전시는 기존 라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20여 년간 라면스프를 만들어 온 지역의 기업과 협력하여 상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지역 정체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출시 2주 만에 30만 개가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끌며 지역 굿즈 대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라면과 함께 선보인 열쇠고리와 냄비 받침, 양은 냄비 등 꿈돌이 라면 굿즈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소제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방문객이 라면을 직접 시식하고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꿈돌이네 라면가게에서는 라면을 1인분 단위로 즐길 수 있고, 함께 마련된 꿈씨 패밀리 전시존에서는 다양한 꿈돌이 일러스트와 디자인 상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이와 함께 인근 아트사이트소제에서는 꿈씨 캐릭터 굿즈 팝업 전시장도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꿈씨 패밀리로 꾸며진 라면, 핸드폰 케이스, 키링, 수건, 티셔츠 등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상품들이 전시판매 되고 있으며,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와 콜라보 한 굿즈도 마련돼 방문객의 호응을 얻는 중이다.꿈돌이 라면은 현재 대전역, 신세계백화점 대전 홍보관, GS25, 하나로마트 등 대전 지역 600여 개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대전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제공되어 지역 외 소비자들과의 연결고리 또한 강화시키고 있다.한편, 꿈돌이 라면 팝업스토어는 오는 7월 26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앞으로 대전시는 이를 시작으로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특히 오는 7월에는 꿈돌이 디자인을 입힌 호두과자를 출시하고, 이후 떡볶이, 막걸리 등 지역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식품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추억과 맛, 그리고 즐거움을 아우르는 꿈돌이 프로젝트는 지역 브랜드의 힘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보이고 있다.글사진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5-07-03 13:30:36
[551호]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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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보그가 되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장애인의 시선에서 깊이 있게 성찰한 책이다.김초엽과 김원영 두 저자는 각각 청각장애와 지체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기술과 몸의 결합을 단순한 보완이나 극복의 서사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사이보그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과 의존성을 인정하고,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시사점은 기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우리는 종종 기술을 중립적이고 진보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은 기술이 특정한 몸, 특정한 감각을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예를 들어,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경사로가 필요하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음성 안내보다 자막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기술이 진정 모두를 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체와 감각의 존재를 전제로 한 설계가 필요하다.또한,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결핍으로 보는 시선을 비판한다. 저자들은 장애를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기술이 함께 조율해야 할 하나의 조건으로 바라본다. 이는 장애인의 삶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노화, 질병, 사고로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다.기술이 인간을 초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성과 취약함을 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진보가 가능하다는 이 책의 메시지는, 오늘날 기술 중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울림이다.한마디로 완전함이 아닌 공존을 지향하는 기술,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이며, 인간다운 사회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5-07-03 13:29:55
[551호] 관객도, 투자도 떠났다... 한국 영화의 구조적 위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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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한국 영화계가 회복은커녕 장기적 위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극장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점유율과 제작 편수도 급감하고 있다.여기에 OTT의 급부상, 외화 블록버스터의 흥행 독식, 투자 생태계의 붕괴까지 겹치며, 단순한 불황을 넘어 산업 자체의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관객 줄고, 영화 줄고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 1,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과 비교하면 65.3% 수준이다.전체 관객 수에서도 지난 10년간 추이를 보면, 2015년 2억 1,729만 명에서 2019년 2억 2,668만 명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후 2020년은 5,952만 명으로 급감했다.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억 2,313만 명으로 2019년 최고점 대비 54.32% 수준에 그쳤다. 또한,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2019년 51%에서 지난해에는 36%까지 떨어졌다. 연간 제작 편수도 2019년 1,276편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680편으로 반토막 났다.투자 위축과 창작 위기특히 상업 영화 중심의 대형 배급사들이 줄줄이 제작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저예산 영화들은 투자처조차 구하지 못해 기획 단계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중소규모 영화에 대한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5% 감소했다.투자 축소는 제작 감소로 이어지고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는 생태계가 파괴되는 악순환이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실험성으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히며 신진 창작자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중소 상업 영화의 제작 감소는 영화 산업 발전에 치명적이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는 범죄, 스릴러에 치중되며, 관객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또한, 기획-제작-배급의 수직 계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형 배급사가 선호하는 배우, 감독 중심의 제작만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시도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영화계 전문가들은 산업 위기의 배경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지목한다. 한때 관객을 끌어들이던 스크린 중심의 유통 구조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등 OTT 플랫폼으로 대체되면서, 극장 개봉의 필요성과 매력이 모두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30대 관객층은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다.외화에 점령당한 스크린올 상반기 기준 외국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68.3%에 달했다. 특히 디즈니의 인사이드 아웃2, 일본의 극장판 하이큐!!, 마블의 썬더볼츠가 각각 1,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점령했다. 반면, 같은 시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는 평균 200~300개 스크린 확보에 그쳤다. 스크린 수 확보는 곧 흥행과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중소 제작사는 개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관객 감소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소비 방식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얽힌 구조적 전환기다.이제 필요한 것은 단기 전략이 아닌, 장기적인 산업 전략이다. 창작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공정한 상영 기회의 제공, 그리고 영화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한국 영화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해 왔지만, 그 위상은 영원하지 않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산업 전반의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할 때다.글사진 조혜원 기자
  • 등록일2025-07-03 13:28:56
[551호] 유행처럼 번지는 인스타 시술 후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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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릴스를 중심으로 성형 후기를 다룬 숏폼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콘텐츠 상당수가 병원 정보를 은밀히 전달하거나, 시술을 지나치게 권유하고 미화하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댓글로 문의를 남기면 다이렉트 메시지로 정보를 따로 보내주는 구조로 이 과정에서 특정 병원과의 광고 계약 여부, 후기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누구나 성형을 권유하는 시대문제는 이 같은 콘텐츠가 단순한 후기 공유를 넘어, 전문적인 지식이나 의학적 근거 없이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시술 권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붓기 하나도 없어요, 무통 주사 맞으면 안 아파요 등의 발언은 마치 시술이 간단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인상을 주며, 의학적 설명이나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시술을 고민 중인 이용자들은 영상 속 인물의 '예뻐진 모습'에만 집중한 채, 충분한 상담이나 검증 없이 병원을 선택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외모 변화에 관한 결정이 마치 소비 트렌드처럼 가볍게 소비되는 현상과 맞물린다.디엠 마케팅, 규제 사각지대이처럼 SNS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지는 성형 정보 유통은 사실상 광고일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광고 표시 의무가 명확하지 않은 회색지대에 놓여있다. 영상이 특정 병원을 알리고 있다면 현행 공정거래법상 광고로 간주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릴스의 특성상 그 경계가 모호하다. 실제로 병원 협찬 여부를 밝히지 않는 콘텐츠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이 광고임을 인지하기 어렵다.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치료 효과를 과장하거나 보증하는 표현 금지되어 있으며, 연예인인플루언서를 통한 간접 광고 금지로 나와 있다. 그러나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광고는 금지되면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는 표현은 허용되어 기준이 모호하다. 또한 TV나 신문 광고는 심의 대상이지만, 유튜브SNS 등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는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규제적용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SNS가 만든 성형의 일상화성형 자체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지금의 SNS 속 콘텐츠는 그 결정을 지나치게 가볍게 만든다. 특히 이 정도는 기본이에요, 요즘 다 해요 같은 댓글 문화는 개인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외모를 이유로 수술을 선택하게 만드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SNS 콘텐츠가 성형을 미화하거나 경쟁처럼 만드는 것은 특히 자아정체성이 형성 중인 청소년과 청년층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릴스 속 성형 후기는 이제 단순한 개인 경험을 넘어, 병원과 시술을 연결하는 사실상의 광고 채널로 기능한다. 후기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병원 측과 사전에 협의된 콘텐츠인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 모든 과정이 비공개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현행 의료 광고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의료행위가 유행처럼 가볍게 소비되는 지금, 이를 개별 플랫폼이나 소비자 책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의료 광고 규제 기준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정보 환경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글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5-07-03 13:2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