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여론

게시물 검색
[542호] 우리는 어쩌다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바라게 되었나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5
  • 오픈런이라는 단어를 들어보거나 경험한 적 있는가? 오픈런이란 사람들이 매장이 열리는 순간 바로 입장하여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오픈런을 성공하기 위해 전날 줄을 미리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현상은 특히 명품이나 아이돌 굿즈 등 개수가 한정적인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주 나타난다.이처럼 오픈런을 하여 상품을 얻으려는 행동은 집단 현상의 여러 측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먼저 사람은 사회적 수용에 영향을 받는다. 누군가가 특정 상품을 원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자신 또한 그 상품을 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다음으로 사람은 경쟁과 희소성에 관심을 갖는다. 오픈런은 제한된 수량의 상품을 얻으려 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기업 등의 판매자는 상품의 희소성을 통해 사람들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전략을 쓰면서 참여를 유도한다.이어 사람은 사회적 증거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적 증거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할 때 다른 사람을 살펴보고 모방하는 경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판에 BEST 표시가 되어있는 음식을 주문하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것이다. 또 상품 후기와 추천 글을 찾아보고 구매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마지막으로 사람은 오픈런을 하는 행위를 통해 자아를 표현하거나 소속감을 나타낸다. 사람들은 특정 브랜드나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는 상품을 획득함으로써 자신이 그 집단에 속한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포켓몬빵 대란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포켓몬빵은 특정 세대를 겨냥하여 나온 상품인데, 자신이 그 세대에 속한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오픈런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오픈런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사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며 오픈런에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의 경쟁이 심한 것을 악용하여 상품을 더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급, 수고비 등의 돈을 받고 대신 오픈런을 해 주는 오픈런 알바, 대리 구매 등으로 말미암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우리는 이런 과정 속에서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 스스로를 속이며 자신을 감추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현대 사회는 다른 사람들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간주하며, 그 속에서도 경쟁심이 생겨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다른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면 박탈감을 느끼고, 자신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는 무력감이 휘둘리기도 한다. 이처럼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할수록 자존감을 해치고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4-05-16 14:48:32
[542호] 깨끗한 학교 만들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7
  • 지난 4월 14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익명의 A 학우가 도서관 제1 열람실 앞 쓰레기통 사진을 찍어 게시했다. 이 글은 학우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어 HOT 게시판에 올랐다.교내 쓰레기 문제이 글에는 시험 기간 동안 열람실을 찾는 학우들이 증가하여 쓰레기통이 가득 차 학우들이 일회용 컵을 아무 곳에나 버린다는 문제점이 담겨 있었다. 또한, 플라스틱 컵 안에 남은 내용물을 비우지 않고 버리거나,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문제도 같이 제기하였다. 위 게시물에 대해 학우들은 학교 앞 정류장 쓰레기통도 저렇게 되어있다, 먹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환경문제를 포함해 미관 상으로도 좋지 않으며, 도서관 내 악취와 벌레 꼬임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조금 귀찮더라도 홀더와 컵을 분리해 버리고, 남은 음료는 화장실에 비운 후 컵을 한 번 행궈 버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용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교내 흡연 문제이 외에도 학우들은 교내 흡연 문제에 대해 호소하였다. 담배 관련 문제는 에타에 주기적으로 게시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학교 옆 원룸촌 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그대로 꽁초를 버리고 가거나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한 후 잔디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B 학우는 이러한 흡연 문제에 대해 지적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학우들은 흡연 구역과 담배 꽁초를 버릴 만한 곳을 매번 찾아다니기 번거로워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담배를 피고 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우들은 이러한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른 학우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아 교내 흡연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 등록일2024-05-16 14:46:42
[541호] 책을 잊은 그대에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2597
  • 현대인들의 문해력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서 인구 감소에 대한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책을 읽은 사람은 48.5%로 2년 전인 2021년보다 2.9%p 증가했다. 그러나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8권으로 2년 전보다 0.4권 감소했다.지난해 8월 E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에서는 세계 최하위 독서율, 독서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읽기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독서 인구 감소에 대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지적했다. 방송은 총 10부로 구성되었으며, 1~3부에서는 읽기의 과학적 과정을 탐구하고, 읽는 행위가 힘든 이유와 현상을 연령대별로 진단한다. 4~10부에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독서법을 제안하며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이 다큐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한 고등학교의 역사 수업시간이었다. 학생들이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거류민, 지주, 수탈 등과 같은 단어의 뜻을 몰라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자 교사는 본격적인 수업 전에 단어들을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수업을 진행한 역사 교사는 학습 자료를 만드는데 6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현재 고등학생 수준에서 알아야 할 교과서 용어들을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해 고민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이와 더불어 에서는 책을 요약해 유튜브에 소개하는 한 유튜버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유튜버는 두껍고 어려운 책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요약 영상을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책도 쉽게 풀어 설명하여 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그러나 이러한 도움 뒤에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할 문제는 바로 개인의 노력이다. 다른 사람이 떠먹여주는 정보는 자신이 깊게 습득하지 않는 이상 본인의 것이 될 수 없다. 제대로 된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꾸준히 독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요약본으로 책을 접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나 진정으로 자신이 느끼고 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십상이다. 결국 우리는 읽고 또 읽는 반복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일례로 서울시의 한 카페에서는 일정시간 동안 휴대폰을 카페에 반납하고 독서 활동을 한다. 이러한 경우 스스로 휴대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힘든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휴대폰을 반납하고 오직 책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우리는 읽기 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4-04-11 16:32:13
[540호] 숏폼 시대, 과연 안전할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2668
  • 현대인들은 SNS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SNS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아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연락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심지어 SNS를 통해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인맥을 쌓아 가면서 실제 사회적 상호작용 없이도 사회적 유대감을 느낀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심리학자 멜리사 헌트 교수 연구팀은 SNS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올리는 행위가 외로움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또한, 최근 SNS 상에서 숏폼 콘텐츠가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숏폼(short-form)은 1분 남짓한 짧은 길이의 영상으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인크로스 IAM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숏폼 플랫폼 이용률은 89.5%였으며, 짧은 길이의 영상이 시청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숏폼을 소비하는 사람이 많았다.그러나 최근 숏폼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MBC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한 모 연예인은 숏폼을 하루 11시간 이상 소비한다라고 밝혀 큰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숏폼에 중독되면 팝콘브레인 현상이 일어난다. 팝콘 브레인은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고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 뇌를 말한다. 숏폼 콘텐츠의 특성상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므로 주로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주제로 제작된다. 자극적인 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우리 뇌에서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에 내성이 생긴 뇌는 점점 자극을 좇고 중독에 길들여져 덜 자극적인 현실 세계에서는 더 이상 집중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숏폼 특유의 맥락 없는 주제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는 우울증, 불안, ADHD 등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이러한 숏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우선 자신이 숏폼을 얼마나 자주 시청하는지, 시청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등을 통해 숏폼 사용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숏폼에 지나치게 중독된 상태라면 어플 사용 시간을 제한하여 온오프라인의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유아는 하루에 1시간, 성인은 하루 2시간 이내로만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명상, 운동, 독서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뇌를 충분히 쉬게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쉽게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 전문 기관을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바쁜 현대인들에게 숏폼은 아주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그러나 숏폼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다. 짧은 길이의 영상에 중독되어 자신의 긴 인생을 망치지 않도록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4-03-13 11:14:09
[540호] 디지털 소외, 더 이상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2686
  • 작년 11월에 방영한 JTBC 프로그램 는 디지털 소외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한 노인의 사연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팬인 이은섭 노인은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아갔지만, 표가 매진되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작년 KBO 한국시리즈 경기는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 후 취소표를 현장에서 구매 가능했다. 하지만 당시 온라인에서 이미 표가전석 매진 되어 현장에서 표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취소표 조차 온라인으로 먼저 예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은섭 노인은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야구장을 떠날 수 없었다. 또 다른 한 노인 관중은 딸 덕분에 겨우 야구를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며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한 할머니가 카카오 택시 어플 이용에 익숙치 않아 한 시간동안 길가에 서 있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젊은 여성이 할머니를 도와드린 사연이 있다. 겨우 택시를 탄 할머니는 기사에게 택시가 이렇게 많은데 이미 다 카카오 택시 어플로 예약된 상태여서 택시를 탈 수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 사연이 인터넷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이에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처럼 디지털 소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 대부분은 디지털화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문을 키오스크를 통해 받는 가게가 대다수며, 대중교통과 미용실 같은 경우에도 모바일로만 예약 가능하다. 이러한 디지털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 당하는 계층도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화로 인한 노년층과 젊은 층 사이의 격차는 노인들에게 극심한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 3월 2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초고령 사회를 앞둔 국내 상황에서 디지털 격차로 노인의 인권이 침해하지 않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노인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활동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될 수 있다며 이는 노인의 존엄한 삶을 누릴 권리와 관련해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인권 현안이라고 디지털 소외의 문제점에 대해 밝혔다.한편, 프로축구팀 부천FC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지난 시즌 39라운드 전남전 경기에서 현장 판매 전용석을 만들었다. 가변석의 일부 구역을 현장 판매 전용으로 할당해 판매한 것이다. 이러한 부천FC의 모범 방안과 같이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도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디지털 소외는 오직 노년층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젊은 세대들은 전자기기를 손쉽게 사용해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더욱 빨라지는 기술 발전 속도와 피할 수 없는 노화로 인해 언젠가 그들도 디지털 소외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더 나은 포용과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연령대가 디지털 시대에 함께할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더 이상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사회가 오길 희망한다.글 한선영 기자
  • 등록일2024-03-13 11:13:32
[540호] 하수구에서도 별은 볼 수 있다, <소년시절의 너>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2658
  • 2019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는 주인공 첸니엔과 샤오베이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개봉 한지 5일 만에 흥행 수익 1,400억 원을 돌파했고, 최종 2,600억 원이 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아시아 필름 어워드와 금계장 시상식에서 첸니엔 역을 맡은 배우 주동우가 여우 주연상을 수상해 화제에 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중국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한 배우 이양천새가 샤오베이 역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방학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불량 마스크팩을 파는 엄마와 둘이 살며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첸니엔은 명문대에 가면 인생이 나아질 거라 믿고 오직 공부에만 매진한다. 그러나 평범했던 삶도 잠시, 같은 학급에서 학교폭력을 당해 자살한 학생에게 겉옷을 덮어 주었다는 이유로 그녀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이후 학급에서 새로운 괴롭힘 대상이 되면서 첸니엔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게 되었다.영화 속 학교의 분위기는 잔혹하다. 교내는 기계처럼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교폭력을 당하는 학생들로 인해 슬픔과 고통으로 물들어있다. 첸니엔을 향한 괴롭힘도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이에 맞서 그녀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가해자들 대부분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이 사실을 묵인했다.한편, 첸니엔은 하굣길에 불량배 3명에게 홀로 맞고 있던 샤오베이를 도와주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방과 후에도 첸니엔의 집 앞까지 찾아와 그녀를 괴롭히는 가해자들을 피해 첸니엔은 샤오베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서로 세상을 지켜주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이 말하지 않고 눈으로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연출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첸니엔과 샤오베이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온전히 서로를 위한 행동들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이 영화에서 그 어떤 수업도 우리에게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 대사는 대학 입시만을 위해 교육하는 사회와 한창 보호받으며 자라야 할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의 무관심함을 비판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교사, 경찰, 부모 등 어른이라는 사람은 모두 어린 두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고 결국 가장 힘든 시기에 두 주인공은 서로만이 서로를 의지할 수 있게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첸니엔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명문대에 진학하면 인생이 나아질 거라 굳게 믿었던 그녀는 끝내 베이징 대학교에 합격하고 훗날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이후 영어 강사가 된 첸니엔은 반에서 왕따당하는 학생을 발견한다. 첸니엔은 그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에게 말을 걸고 함께 하교하며 그 학생을 지켜주었다. 이 장면은 시대가 흘러도 사회가 규정지은 약자가 존재하고, 강자가 있는 한 폭력은 이어진다는 현재를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첸니엔과 같은 어른이 있기에 약자는 보호받을 수 있다. 첸니엔이 어린 시절 자살한 학생에게 겉옷을 덮어주고, 어른이 되어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그 한 번의 용기가 피해자에게는 분명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하수구에서도 별은 볼 수 있다. 기댈 곳 하나 없는 차갑고 외로운 삶 속에서 서로를 믿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두 주인공을 보며 연약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삶이 너무 힘들어 한 줄기 빛조차 없다고 느껴질 때 이 영화를 보고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글 한선영 기자
  • 등록일2024-03-13 11:12:51
[539호] 무서운 게 딱 좋은 이유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88
  •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은 더 위를 잊고 잊고 몸이 오싹하게 떨리는무서운 이야기를 찾고는 한다. 게다가공포 영화들도 날씨가 더워지기 무섭 게 연이어 개봉하며 여름이 왔음을 알 린다. 출연진끼리 무서운 사연을 전달 하는 MBC TV 프로그램 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몇 해 동안 방영하기도 했다. 여름이되면 사람들이 공포에 열광하게 되는이유가 무엇일까?우리가 공포를 느끼면 뇌 속의 편도 체가 시상하부를 자극하게 된다. 자극 받은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의 교감 신경을 활성화하고 피부의 혈관을 수 축시켜 에너지 방출은 줄이고 심장 박 동 수를 높인다. 이때 우리 몸은 혈압 이 상승하고 몸에 땀이 나며 근육이경직되는데, 혈관이 이완되지 못해 혈 액 공급량이 줄어들어 피부의 온도가내려간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우리 는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낀다.뿐만 아니라 공포를 느낄 때 피부근육인 입모근이 수축하면서 피부 겉 면의 털이 곤두서고 소름이 돋기도 한 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혈관이 이완되 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 여 주변 공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올 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발산되었던땀이 증발하면서 다시 한번 한기를 느 낀다.충남대학교 심리학과 손진훈 교수 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 포 영화 의 한 장면을 본실험 참가자는 이마, 눈앞, 콧등, 코앞온도가 0.04C~0.09C가량 떨어졌다.연구팀은 사람이 무서움을 느낄 때 미 주신경이 활성화되지 못해 혈관이 수 축하면서 피부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 라고 설명했다.공포로 인한 신체 변화와 쾌감은 서 로 깊은 관계에 있다. 인간의 감정은항상 균형을 잡으려 하므로, 공포로유발된 여러 생리적 반응을 상쇄하기위해 교감신경에서는 도파민이나 아 드레날린과 같은 흥분성 신경전달물 질을 분비한다. 따라서 몸이 오싹해지 는 신체적 효과와 정신적인 짜릿함을느낄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공포의 역설은 적당한 상 황에서 겁을 먹는 것이 재미있을 수있게 한다. 그 적절한 명칭인 오락적공포는 우리에게 이로울 수도 있다.덴마크 Aarhus 대학의 오락성 공포연구실의 책임자인 Mathias Clasen은공포를 즐기는 것은 학습에 매우 중요 한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두 려울 때의 느낌이 어떤가?, 내가 얼 마만큼의 공포를 감내할 수 있는가? 와 같은 반응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울수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유로말미암아 공포 영화들은 갈수록 인기 를 끌고 있다. Clasen이 미국인 1,000 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약 55%의 사람들이 공포 영화의 팬 이라 응답해왔다. 연구자들은 사람들 이 공포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드레날 린의 분출과 안전한 환경에서 무서운상황에 대처하는 것을 배우기 위한 기 회의 조합이라고 답한다. Clasen은 공 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세 분류로 넓 게 정의했다.1. 아드레날린 중독자아드레날린 중독자들은 오락성 공 포 경험으로부터 기분을 돋우며, 적극 적으로 무서운 사건에 집중하거나 소 리를 지르는 등 공포를 체험하는 경 험을 극대화하려 한다. 우리가 공포를느낄 때, 우리의 내분비계는 아드레날 린, 코르티솔을 분비하여 물리적 행동 에 대응하고자 한다. 공포 영화 속 등 장인물이 실제가 아님을 알지만, 우리 의 뇌는 여전히 위협을 가하는 존재인것처럼 반응한다. Matthew Hudson 을 필두로 한 두뇌 이미지 연구팀은공포 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실제로 위 험에 처한 것 마냥 편도체, 전전두피 질 등과 같은 위협에 대응하는 뇌의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이러한 급격한 변화 이후에 많은 사람 이 고조된 기분을 경험한다는 것이다.Margee Kerr의 연구팀은 262명의 성 인 실험 참가자들이 심각한 흉가에 출 입하기 전과 후를 조사했다. 50%의 사 람들이 흉가를 체험하고 난 이후에 기 분이 더 좋다고 답했다. 전후의 뇌 기 록에 따르면 기분이 좋아진 사람들은후속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신경 반 응이 더 작았는데, 이는 post-haunthigh(흉가 체험으로 인한 아드레날 린 분출로 인해 기분이 상승한 상태) 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기분의 고조가 무서운 것을 좋 아하는 사람들의 모든 이유가 되진 않 는다. Aarhus 대학의 오락성 공포 연 구실의 연구자 Coltan Scrivner에 의 하면, 겁쟁이, 어두운 해결사가 재미를위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자기 주도적학습 혹은 자기효능감과 더욱 관련 있 다고 한다. 그들은 공포에 대처할 수있기 때문에 공포에 스스로 직면하는도전을 즐긴다.2. 겁쟁이Scrivner에 의하면 겁쟁이 유형들 은 상황을 우습게 보려 하거나 무서 운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덜 노출시 킴으로써 공포적 경험에 개입하지 않 으려 한다. 그들이 공포 체험을 즐기 지 않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상황을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Scrivner와Clasen의 연구는 폐가에서 공포를 느 끼는 사람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에 대한 역 U자형 패턴을 알아냈다.극소의 공포는 지루하고, 극도의 공포 감은 재미보다 불안감을 더욱 증가시 킨다. 그리고 최적의 상태는 개인마다상이하다.3. 어두운 해결사공포를 좋아하는 사람 중 세 번째유형인 어두운 해결사는 더 확실한 위 협에 집중함으로써 세상이나 그들만 의 삶에 대한 불안을 다루기 위해 무 서운 미디어 매체를 이용하는 것으로보인다. 무엇이 우리에게 공포와 두려 움을 야기하는지 정확히 파악함으로 써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더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르 는 동안 이러한 공포와 두려움을 갖고노는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을 표현 하는 동시에 이를 안전한 공간에서 느 끼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기분을 느 끼는지에 대한 감정 통제 능력을 내 재적으로 학습한다. 정기적으로 공포 를 갖고 노는 것이 실제 위협이 발생 했을 때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있다.Scrivner와 Clasen은 코로나19 팬데 믹 초기에 아포칼립스류의 공포를 즐 기는 사람들은 정신적 회복력이 더 우 수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Clasen은 공 포 즐기기를 통해 압박 속에서의 우리몸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단숨에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지 를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한층 재미있는 공포를 즐기려면 어 떤 방법이 좋을까? 처음부터 너무 무 서운 매체로 시작하지 말고 유아용 영 상같이 소소한 무서움으로 발걸음을떼보자. 가장 강렬한 공포를 느낄 수있는 방법은 놀이공원이나 실제 흉가체험일 것이다. 아울러 나와 공포 사 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보자. 많은공포 영화와 게임들은 몰입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여러 기술을 사 용한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사건을 기반으로 하거나 다양한 카메 라 기법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심한공포감을 느꼈다면 심호흡하며 감정 을 조절하자. 이는 감정을 조절할 수있는 신뢰할 만한 심리적 테크닉이다.글 임지영 기자
  • 등록일2024-01-08 14:37:58
[539호] 새해, 목표 설정하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68
  • 새로운 해, 2024년이 찾아왔다.연말부터 다음 해 연초는 가장 후 회가 많은 시기이자 가장 의욕이 넘 치는 시기이다. 누구나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다라는 마 음가짐을 갖게 되고, 이는 한 해 동안 의 목표 세우기로 이어진다. 다들 목표 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도전한 경험 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독서, 공부, 운 동 등 평생 해나갈 습관을 만들기 위 한 소망이다. 하지만 목표를 세운 경험대비 성취 경험은 적을 수 있다. 본인 이 세운 목표가 너무 어렵거나 현실적 이지 않다는 이유로 그 목표에서 멀어 지기 때문이다. 누구나 더 좋은 것, 더멋진 것, 더 나은 것을 추구하다 보니이룰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목 표를 세우고, 실행에 어려움을 느끼면쉽게 포기해버린다.따라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이 중요하다.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본 인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현재 어느위치에 있는지, 그 목표를 위해 쓸 수있는 시간과 돈은 얼마나 있는지 등살펴볼 것이 많다. 그렇기에 한 해보 다 분기별, 월별 혹은 100일 등 일수로기간을 짧게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기간이 짧아질수록 그동안 내가 무엇 을 이룰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생각할수 있게 된다.나의 경우 지난 9월, 100일 독서 챌 린지에 참여하며 독서 습관 들이기목표를 세웠다. 독서를 하고 문장 하나 를 선정해 그 문장에 대한 자기 생각 을 노트에 적는 것이 하루 미션이었다.독서 분량이 적어도, 내 생각이 얕거나유치해도 괜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일상에 책을 읽는 시간을 끼워 넣는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100일동안 진행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미 션을 수행했고,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 성했다. 지금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독 서를 하고 있으며 나의 일상을 통제하 는 힘도 기를 수 있었기에 나름 더욱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이 챌린지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 동 인 중 하나는 성취감이었다. 하루 미 션을 수행하고 준비된 스티커 판에 그 날의 스티커를 붙였는데, 내가 미션에성공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수 있었기에 스티커 판을 모두 채우고싶은 의지가 생겼다. 어떠한 목표든 하 기 힘들고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 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 아주 작은 것 부터 성취를 일궈나가면서 To-do 리 스트, 다이어리, 스티커 판 등 눈에 보 이는 곳에 표시하는 것이다. 목표를 이 루기 위해서는 조금씩 나아갈 수 있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취를 직 접 눈으로 확인하는 날이 반복되면 조 금씩 더 큰 것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 이 들게 된다.목표는 관성과의 싸움이다. 지금까 지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생활에서 벗 어나 새로운 것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굉장히 어렵고 불편한 상황이 나타날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이겨내야 목표 를 달성할 수 있다. 목표를 세우고 그 것을 이뤄내기 위해선 들이는 시간보 다 횟수가 중요하다. 내가 이룰 수 있 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꾸준히 이 어가면서 목표치를 점점 높여가는 것 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그릿(GRIT)이라는 단어가 있다.이는 성장(Growth), 회복력(Resil 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 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따서 만든 단어이다. 그릿이 있는 사 람은 일을 반드시 해내는 성실함을 지 닌 것은 물론,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않고 목표를 좇는다. 그뿐만 아니라 회 복탄력성, 열정, 목적 의식, 자신감 등여러 정신적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이정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내 는 열정적 끈기를 갖는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새해,2024년에는 세운 목표를 성취감과 그 릿을 통해 달성해보는 것이 어떨까글 사진 정수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4-01-08 14:36:58
[539호] 언제부터 힙합은 멋있지 않게 되었나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 조회수866
  • 1990년대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등을 통해한국에 처음 들어온 힙합 장르는 드렁큰 타이거, 리 쌍,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등 힙합 그룹의 활약으 로 상업적, 예술적으로 크게 도약했다. 2010년대에들어서는 Mnet의 힙합 오디션 의 등 장으로 판도가 크게 뒤바뀌었다. 그동안 주목받지못했던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새로 떠올랐고 스 웩(멋), 플렉스(돈자랑) 등의 은어가 젊은 층 사이에 서 유행하게 되었다. 또한 개코, 이센스, 사이먼 도 미닉, 스윙스 등 유명 래퍼들이 참여한 컨트롤 디스 전을 통해 디스 문화도 함께 떠올랐다. 디스란 누군 가를 비판 혹은 놀림의 대상으로 만들어 자신의 생 각 등을 전하는 문화이다.는 그야말로 큰 파급효과를 낳았다.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무명 신인 래퍼들이수면 위로 떠오를 기회의 장이 되었고, 음원차트를휩쓸었다. 힙합 시장이 커지고 미디어 매체의 수요 가 증가하며 딩고 프리스타일, 힙합엘이, 힙합플 레이야 등 다양한 힙합 유튜브 채널을 통해 래퍼들 의 인터뷰, 라이브를 담은 양질의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힙합 공연과 페스티벌도 기하급 수적으로 증가하며 다른 장르보다 공연 수익을 많 이 벌어들여 래퍼들은 황금기를 맞이했다. 장르도기존의 힙합 장르였던 붐뱁, 트랩뿐만 아니라 드릴,이모 랩 등으로 다양화되었다.이렇게 부흥하던 힙합씬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의 흥행 부진이다. 한국 힙합씬에서없이 래퍼가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 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가 국내 힙 합씬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 램으로는 드물게 10시즌이 넘게 방영된 는 시즌이 더해갈수록 과거 참가자들이 재출연 하며 신선함을 떨어뜨렸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랩 보다는 음원 순위를 겨냥한 멜로디컬한 음악이 다 수 등장하며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흐 려졌다. 이외에도 특정출연자의 이미지를 악의적으 로 짜깁기하여 편집하는 악마의 편집, 자질이 부족 한 참가자에 대한 심사위원의 편애 등이 의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매년 방영되던 는 작년을 끝으로 더 이상의 송출이 중단되며폐지설이 나오고 있다.두 번째는 래퍼들의 음악 스타일이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많은 무명 래퍼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 는 작업하는 등 래퍼로서의 정체성을 지켰고 훌륭 한 서사와 깊이 있는 가사로 청자들의 호평을 들었 다. 그러나 요즘 래퍼들은 플렉스 문화를 앞세워명품으로 치장하고 비슷한 스타일의 양산형 음악 들을 발매하며 가사마저 독창성, 깊이가 떨어지는경우가 대다수이다. 외국 힙합 스타일을 한국어 가 사로 옮겨놓은 아류작이 판을 치며 이마저도 자신 의 개성이라고 여긴다. 시끄럽고 난잡한 음악에 청 자들은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시대가 달라졌다한들 많은 래퍼들의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세 번째는 래퍼들의 행실이다. 이전부터 래퍼들 은 다수가 정신질환, 이중국적 등의 사유로 사회복 무요원으로 복무하거나 군 면제를 받아 래퍼들 중현역을 찾기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올해 초나플라와 라비 등 유명 래퍼들이 병역비리를 저지 른 사실이 드러나며 그 문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 고 있다. 마약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미 루피,씨잼, 빌스택스 등의 래퍼들이 대마초 투여로 처벌 을 받은 전과가 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힙합씬에 서 최악의 복합성 마약인 펜타닐이 래퍼들 사이에 서 성행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펜타닐을 경험했 던 래퍼 사츠키에 따르면 주변 친구들도 펜타닐을하다가 죽었고 한동안 삶을 비관하는 행동을 할만 큼 파장이 컸다고 한다.그렇게 한국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 어질 쯤에준결승전의 피처링으 로 등장한 악뮤 이찬혁의 가사가 힙합씬을 넘어 국 내 음악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어느새부터 힙 합은 안 멋져라는 가사는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를은유적으로 표현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힙합 씬의 분위기로 봤을 때 찬물을 끼얹은 격이었고 많 은 래퍼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디스하는 가사를 내 놓았다. 그럴수록 힙합은 멋지지 않다는 그 가사는하나의 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무대가 사라졌고, 판도를뒤바꿀만한 유망주가 부재하며 2010년대 이후로한국 힙합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확실한 것은이전의 한국 힙합의 인기가 지금 만큼 은 아니기에 걷어내야 할 거품들은 분명히 존재한 다. 그럼에도 국내 힙합이 몰락만을 기다리는 것은아니다. 래퍼들의 다양성과 실력 자체는 분명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이며 앞으로는 독창성과 음악성등을 통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며, 앞서 밝혔 듯 미디어의 발전으로 신인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터전이 생겼다.이센스, 빈지노, 키드밀리 등 국내 최정상급 래퍼 들이 앨범을 발매하며 호평을 받았고 4개 레이블의수장이었던 스윙스가 레이블을 통합하여 대형 레이 블 AP Alchemy를 설립하고 단체 앨범을 내는 등 의 실험적인 시도가 있었다. 이처럼가 사라진 국내 힙합씬에서는 새로운 발자취가 나 타나고 있다. 힙합씬과 래퍼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깊이 있는음악과 신예의 발굴, 그리고 마약, 병역 문제 등의이미지를 지워야 하는 힙합과 래퍼들의 당면 문제 가 상존하는 현실에서 국내 음악 시장의 흐름 등을파악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다. 음악에 왕도 는 없지만 지금 힙합씬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 다. 한국 힙합의 팬으로서 지금 힙합씬의 혼동은 도 약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본다. 이 성장통이 국내 힙 합과 음악 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4-01-08 14: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