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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호]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비판의 대상과 방식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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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기업의 마케팅 검수와 소비자 반응의 방식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 Tank Day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후 5월 18일이라는 날짜와 탱크라는 표현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역사적 기억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논란은 홍보 문구에서도 보이는데, 해당 프로모션에는 컵을 책상 위에 탁 소리 나게 올려두라는 취지의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표현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허위 해명으로 알려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날짜, 상품명, 홍보 문구가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됐다.이번 사안은 단순한 표현 논란을 넘어 기업 내부 검수 과정의 문제로도 다뤄지며, 특정 표현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과 연결될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했는지가 쟁점이다. 고의성 여부와 별개로, 대중 브랜드의 홍보 문구가 역사적 사건과 맞물릴 경우 예상보다 큰 사회적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스타벅스는 논란 이후 프로모션을 철회했고, 이후 신세계그룹 차원의 사과와 대표 해임으로도 이어졌다. 회사 측은 전국 매장을 조기 폐점하고 직원 대상 역사사회 감수성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재발 방지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전 직원 교육을 두고 해석을 나눠보면 기업 전체가 사안을 공유하고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반면 직접적인 문제는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핵심은 현장 직원 교육보다 기획자, 승인권자, 경영진 차원의 검수 체계 개선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가능하다.논란 이후 일부 소비자들은 선불카드 환불, 앱 탈퇴, 멤버십 취소 등으로 항의했다. 이는 소비자가 기업의 행위에 문제를 느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의사 표현 방식이다. 불매 역시 개인이 판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행동 중 하나다.다만 개인의 선택이 타인에게 요구될 때는 다른 쟁점이 생긴다. 환불이나 앱 탈퇴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불매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소비 선택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경우, 기업을 향한 비판이 개인 간 갈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 기업의 행위를 비판하는 것과 다른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은 구분이 필요하다.비판의 대상 역시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논란의 직접적인 쟁점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승인한 과정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 매장 직원은 해당 문구를 기획한 주체가 아니다. 따라서 스타벅스 직원들이 호소했던 것처럼 항의가 현장 직원에게 집중될 경우, 책임 주체에 대한 문제 제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논란이 번진다.이번 사건은 기업에 민감한 사회적 사건을 다룰 때의 검토와 절차를 다시 묻는다. 역사적 사건, 추모일, 폭력, 인권과 관련된 표현은 홍보 효과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대중 브랜드의 마케팅은 넓은 소비자층에게 노출되는 만큼, 표현이 어떤 기억과 연결될 수 있는지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동시에 이번 논란은 시민 사회에도 질문을 남긴다. 기업의 행위에 문제를 제기하고 소비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각자 내린 선택은 그 판단의 배경이 다른 만큼 존중받아야 하며, 동참 여부가 비난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스타벅스 논란은 기업의 마케팅 검수뿐만 아니라, 비판이 어떤 대상과 방식으로 향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글 양경찬 수습기자그림 황수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6-07-08 13:42:27
[559호] 드라마 ‘참교육’, 우리 교육의 현실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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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참교육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며 우리 사회에 큰 화제를 모았다. 학생 인권이 강조되는 시대 속에서 교사의 권위는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았으며,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드라마 속 한 에피소드에서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교사들 역시 학생 인권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특별한 권한을 가진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들이 학교에 투입되어 강경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통쾌한 전개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했지만, 한편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폭력적인 해결 방식이라는 비판도 이어진다.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학생 인권이 강조되는 과정에서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반대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교육 전문가 사이에서 계속된다.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은 교육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이다.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 역시 함께 존중되어야 한다. 어느 한쪽만 강조될 경우 학교 공동체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한 처벌만이 아니라 예방 교육과 상담, 가정과 학교의 협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드라마 속 해결 방식은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폭력으로 폭력을 해결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줄 수 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법과 절차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과장된 설정은 현재 교육 제도의 허점을 더욱 강하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교육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 인권과 교권을 대립적인 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서로 균형 있게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게는 적절한 교육과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시된다.참교육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학교는 처벌과 무조건적 자유만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환경에서 건강한 교육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참교육이 실현될 것이다.글 이찬 수습기자
  • 등록일2026-07-08 13:42:03
[559호] 탈모 건강보험 ‘생존권’ VS ‘형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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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정부가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온라인상에서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공론화 시동과 맞물려 관련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속에서 관련 게시글이 쏟아지며 설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탈모 약에 건강보험을 전면 적용할 경우, 연간 최대 1,797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탈모 환자들과 찬성 측은 탈모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유발하는 등 개인의 삶의 질을 극도로 저하시키는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초기 치료를 놓치지 않도록 국가가 보건의료적차원에서 비용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반대 측에서는 생명과 직결된 중증 질환에 건강보험 재정을 우선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현재도 고가 항암제나 희귀난치성 질환의 급여 확대 요구가 산적한 상황에서, 탈모 치료에 수천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보건의료 자원 배분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가와 미용 영역으로 남겨둘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함께 한정된 국가 재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당초 7월 4일 이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모두의 토론회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취소되었다. 이에 따라 탈모 건강보험 적용을 둘러싼 갈등의 실타래를 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글 고세은 수습기자
  • 등록일2026-07-08 13:41:29
[559호] 티빙 개인정보 유출, 커지는 디지털 시대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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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 발생한 대규모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티빙은 지난 달 외부 공격에 의해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공지했으며, 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 파악에 나섰다.티빙은 지난 6월 1일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관계 당국에 신고했으며, 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알리고 공식 사과했다. 조사 결과 신원 미상의 해커가 티빙의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해 이용자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티빙은 사고 확인 직후 해당 접근을 차단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보안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유출된 정보에는 회원 ID와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주소 등이 포함됐다. 또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연계정보(CI)와 중복가입확인정보(DI), 일부 이용자의 환불 계좌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계좌 비밀번호 등 금융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발생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티빙이 국내 대표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만큼 이용자 수가 많아 사회적 파장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당초 업계에서는 피해 규모가 약1,3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됐다. 조사결과 실제 유출 피해자는 약 1,95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쿠팡(약 3,756만 명), 싸이월드네이트(약 3,500만 명), SK텔레콤(약 2,324만 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OTT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발생한 초대형 유출 사고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된다.피해 규모가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의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으며, 법무법인 지향은 지난 6월 12일 티빙을 상대로 천여 명의 피해자를 대리해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재기하고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한다. 이름과 연락처,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CI와 DI 같은 고유 식별정보가 함께 유출될 경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명의도용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들에서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사기 문자와 전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이번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최근 몇 년간 대형 플랫폼과 통신사, 온라인 서비스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인정보 제공이 불가피한 만큼 이용자들은 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라는 신뢰를 기업에 기대한다. 그러나 대규모 유출사고가 잇따르면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보안 투자 확대와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 역시 보다 엄격한 감독과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글 조혜원 기자
  • 등록일2026-07-08 13:40:54
[559호] AI 안경 이용한 토익 부정행위,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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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10일과 31일 실시된 국내 토익(TOEIC) 시험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 적발되며 시험 보안 체계에 경고등이 켜졌다.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적발 인원은 총 2명으로 이들은 각각 다른 시험장에서 일반 안경과다른 두께와 형태를 수상하게 여긴 감독관에게 발각됐다. 해당 기기는 시험 문제를 촬영하면 AI가 정보를 분석해 정답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응시자들의 성적은 모두 무효 처리됐으며, 향후 4년간 토익 시험 응시가 제한된다.AI 스마트 안경은 초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생성형 AI 기능이 결합된 웨어러블 기기다. 크게 증강현실(AR) 기능을 통해 렌즈에 정보를 표시하는 AR 글래스와 음성카메라 기반으로 AI 비서와 소통하며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선글라스로 나뉜다. 이 가운데 스마트 선글라스는 일반 안경과 디자인이 비슷해 외관만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부정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제기된다.이번 악용 사례는 AI 기술이 교육 현장과 평가 제도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 안경은 부정행위 수단 외에 몰래카메라와 사생활 침해까지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예방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시험장 보안 체계도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토익위원회 역시 감독관 교육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교육 당국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주요 국가시험에서 스마트 안경 반입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기술 발전 속에서의 양날의 검, 압도적인 편리함과 함께 우리는 계속해서 책임과 윤리와의 싸움을 이어 나갈 것이다.글 박희진 기자그림 김세연 수습기자
  • 등록일2026-07-08 13:40:23
[559호] 중앙그룹과 계열사의 잇따른 부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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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형 미디어 그룹인 중앙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핵심 방송사인 JTBC의 채무 불이행을 시작으로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발행 부수 상위권인 중앙일보마저 최종 부도 처리되며 미디어 금융업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이 일고 있다.위기의 서막은 지난 6월 12일, JTBC가 만기가 도래한 200억 원대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 여파로 이틀 뒤인 14일,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4개 핵심 계열사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JTBC 역시 6월 15일 회생 절차와 함께 법원에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하며 전방위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중앙일보는 곧이어 19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공식 신청했으나, 결국 해당 기업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중앙일보 측은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모든 채권자의 형평성 유지를 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만기 전 조기상환을 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연쇄 부도 사태의 본 원인으로 무리한 콘텐츠 투자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의 독점 계약을 꼽는다. JTBC는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중계권을 확보했으나 광고 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신규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을 갚는 돌려막기(차환)를 지속해 왔다. 자금 압박이 극에 달하자 중앙그룹은 서울 상암동 JTBC중앙일보 사옥과 경기 고양시 스튜디오 건물 등 자산 3채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쓰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고금리를 노리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다. JTBC가 발행한 채권은 표면이율이 8%대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아 큰 인기를 끌었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간판을 믿고 노후 자금이나 전세 보증금을 밀어 넣은 개인이 부지기수다. 특히 JTBC가 회생 신청을 하기 불과 닷새 전까지도 시중에서 채권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고의성 논란이 일고 있다.이는 과거 홈플러스 법인회생 신청 직전까지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책임을 떠넘긴 사례와 비슷한 모양새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번 사태로 비우량 사채에 투자하는 한국형 기업성 장집합투자회사의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불신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대한민국 대표 언론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중앙그룹이 법정관리와 부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 여부와 법원의 회생 절차 개시 여부에 금융권과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글 고세은 수습기자
  • 등록일2026-07-08 13:39:10
[558호] 갓생 문화, 득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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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갓생이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인다. 갓생은 갓(God)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뜻한다. 갓생 문화가 확산한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개인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하는 시대 분위기가 있다. 취업 경쟁 속에서 자기 계발에 몰두하고, 개인의 노력으로 성공한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1인 창업가처럼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인식도 퍼졌다. 갓생 문화의 긍정적인 영향은 청년들이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매일 1%씩 나아지는 변화가 시간이 지나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생활 리듬을 만들고 성취감을 얻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갓생의 부작용으로는 쉬는 시간마저 낭비로 여기거나, 계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자기혐오를 느끼는 식이다. 필요한 수면을 줄이면서까지 루틴을 지키려 하거나, SNS에 보여주기 위해 생산적인 삶을 연출하는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갓생 문화는 자기 계발의 방식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강박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지닌다. 불확실한 사회 분위기와 SNS 기반의 자기표현 문화가 이어지는 한, 갓생 문화는 청년층의 생활 방식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휴식의 균형이 필요하다. 게으를 수 없는 환경을 만들되, 그 안에서도 취미 생활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처럼 일상을 환기할 시간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글 양경찬 수습기자그림 황수빈 수습기자
  • 등록일2026-05-27 16:35:23
[558호] 암표 거래 증가 속 환불 피싱·가짜 안전거래 사기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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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인기 아이돌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티켓을 둘러싼 암표 거래가 급속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암표 거래는 공연장 주변에서 몰래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최근 SNS와 중고거래 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공연이 늘어나면서 암표 시장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와 예매 업체들도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SNS와 커뮤니티 게시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대량 구매 거래 계정을 적발해 예매 취소 조치를 진행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경찰과 관계기관 역시 불법 거래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거래 방식이 점점 더 교묘해져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핵심적인 문제점은 암표 거래가 되팔기를 넘어서 신종 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암표거래 적발 모니터링 대상이라는 법적 용어를 사용하여 피해자를 협박하고 추가 입금을 유도하는 새로운 사례가 늘고 있다. 신종 사기 수법은 스포츠 경기 티켓 거래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KBO 프로야구 경기 티켓 거래 과정에서는 이른바 환불 피싱 사기법이 등장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구매자에게 입금자명이 다르다,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등의 이유를 대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환불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였다. 실제로 한 피해자는 여려 차례 송금을 반복하다 하루 만에 26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전거래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도 등장했다. 판매자가 안전결제를 하자며 링크를 보내면 구매자는 실제 거래 사이트라고 믿고 개인정보와 계좌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가짜 피싱 페이지였고, 이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암표 거래는 불법 거래를 넘어 개인정보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20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늘고 있으며, 개인 간 거래 특성상 환불이나 보상을 받기 어렵고 판매자 추적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암표 피해를 막기 위해 공식 예매처 외의 거래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싼 가격이나 급하게 입을 요구하는 판매자는 의심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암표거래는 비싼 가격에 티켓을 판매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 문화를 흐리고 소비자를 범죄 위험에 노출시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문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올바른 거래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글 이찬 수습기자
  • 등록일2026-05-27 16:32:20
[558호] 일상에서 밀려난 아동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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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의 기본 권리로 강조되는 놀 권리가 현실에서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이 발표한 2025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동 10명 중 4명은 놀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놀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서도 아동이 자유롭게 쉬고 놀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업 부담과 사교육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제 생활에서는 이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시간 부족어른의 간섭놀이를 가로막는 현실아동권리보장원이 실시한 2025년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놀 권리를 침해하는 가장 큰 원인은 놀 시간 부족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동의 40.1%가 이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으며, 이어 ▲어른의 간섭(29.4%) ▲놀 권리 인식 부족(13.9%) ▲놀이 공간 부족(6.5%) 등이 뒤를 이었다.성인 역시 비슷한 인식을 보였지만,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아동은 놀 시간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반면, 성인은 인식 개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생활에서 아동의 놀이가전히 학업이나 일정에 밀려 후순위로 취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놀이를 둘러싼 갈등시끄럽다는 이유로 제한되는 아이들최근에는 아동의 놀이 활동이 지역사회 갈등의 대상이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체육대회나 야외 활동 중 발생하는 소음을 이유로 민원이 제기되면서, 행사 진행에 제약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실제로 학교 측이 체육대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인근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응원 소리나 음악 사용이 제한되고, 활동 시간이 단축되는 등 아이들의 놀이와 신체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활동을 소음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체육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르는 중요한 교육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민원으로 인해 제한되는 것은 아동의 활동권과 놀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비용 부담 논쟁 끝에 취소된 수학여행결국 피해는 아동에게아동의 권리가 어른들의 판단과 사회적 논쟁 속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사례는 또 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는 수학여행 비용 상승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수학여행이 취소되는 사례가발생했다. 학부모 간 비용 부담에 대한 의견 차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논쟁이 이어졌고, 그 결과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결정의 직접적인 피해가 고스란히 아동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수학여행은 교실 밖에서 또래와 함께하는 중요한 경험이자, 학창 시절의 대표적인 추억으로 꼽힌다. 그러나 비용과 갈등 문제 속에서 이러한 기회 자체가 사라지며, 아이들은 단 한 번뿐일 수 있는 경험을 잃게 된다.전문가들은 아동과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당사자인 아동의 입장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어른들의 판단 구조 속에서 아동의 권리가 쉽게 희생된다고 지적한다.놀이는 권리이자 성장의 기반전문가들은 놀이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아동의 전인적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놀이를 통해 아동은 창의력과 사회성, 정서 발달을 키우며, 또래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한다. 또한 신체 활동 감소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아동의 건강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놀이 시간 확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야외 활동과 자유로운 놀이 경험은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인식은 높지만 현실은 낮은 놀 권리, 구조적 변화 필요아동과 성인 모두 놀 권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고 느끼는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놀 권리는 중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일상 속에서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제도와 인식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생활 구조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학업 중심 문화, 부족한 놀이 공간, 안전과 민원을 이유로 한 활동 제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육대회 소음 민원이나 수학여행 취소 사례처럼 아동의 활동이 성인의 기준과 편의에 따라 쉽게 제약되는 상황은, 아동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사회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사회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은 단순한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사회의 건강성을 좌우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아동의 웃음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사회, 체육대회에서 마음껏 뛰고 수학여행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사회. 그러한 환경이야말로 아동이 권리의 주체로 존중받는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글 조혜원 기자
  • 등록일2026-05-27 16:31:47
[558호] 사상 최고치 찍은 코스피,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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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하 기대감과반도체 호황이 이끈 상승세국민 체감 경기와는 온도차한때 박스피라는 말로 장기간 정체돼 있던 국내 증시가 2026년 들어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KOSPI)는 지난 11일 장중 7899.32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종가 역시 7822.24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7800선을 넘어섰다. 올해 초 5000선을 돌파한 뒤 불과 넉 달 만에 7000선과 7800선을 차례로 돌파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침체된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종합해 나타내는 대표 주가지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도 상승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지수 역시 떨어진다. 쉽게 말해 코스피는 한국 경제 상황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로, 흔히 한국 경제의 체온계라고 불린다. 이번 코스피 최고치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기대감이 꼽힌다.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예적금보다 주식 투자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도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증시 상승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기업 주가가 오르면 기업들은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더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이는 연구개발과 신규 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부의 효과 역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 주식시장 상승은 투자자들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아 자산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는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감 속에 무리하게 투자에 뛰어드는 이른바 포모현상(FOMOFear Of Missing Out)도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하락 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 최근 증시 흐름에 대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실물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기 회복 속도보다 투자 기대감이 먼저 반영돼 주가만 빠르게 상승할 경우 시장 과열이나 거품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 최고치 경신은 분명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의 숫자가 아니다. 증시 상승이 실제 기업 투자 확대와 일자리 증가, 가계 소득 개선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경제 성장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상승의 혜택이 일부 산업과 자산 보유층에만 집중된다면, 코스피 최고치는 우리 사회의 격차와 불안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가 될 수 있다.글 박수현 기자
  • 등록일2026-05-27 16: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