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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904
  •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줬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착용하던 마스크를 이제는 모두가 쓰게 되었다. 또한 학교에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른 학우들 및 교수님과 소통하며 수업을 하게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포스트 코로나는 post(이후)와 코로나바이러스(corona)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시대를 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뀐 가운데, 특히 의료, 경제, 교육, 문화, 주거 분야에서 더욱 많은 변화가 생겼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변화했는지 알아보자.첫 번째는 의료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병하면서 세계적인 제약회사, 연구진들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의료기술 증진은 클 것이다. 또한 원격의료가 보편화될 것이고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것이며, 의사와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untact) 진료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경제 분야에서는 전통 제조업과 대면 유통 등 직접적으로 하는 거래 혹은 계약하는 부분에서 침체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과 전자 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다수 업종에서 소비자에게는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업계에서는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주를 이루며 기업 혹은 회사 간의 거래와 계약도 서면 상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이와 같은 비대면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오프라인의 프로모션 행사보다는 온라인을 위주로 하는 언택트 홍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많은 학생들이 교육 분야의 변화를 체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서는 현재 실습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시간 강의는 줌, 구글 클래스룸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며 녹화 강의나 과제 같은 경우 학교의 LMS에 게재된다.초중고생 같은 경우에도 대학생들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실시간 쌍방향형이라고 불리는 실시간 강의와 과제 수행형, 또는 콘텐츠 활용형이라고 불리는 녹화 강의로 크게 나뉜다. 콘텐츠 활용형의 경우 교사가 직접 녹화한 강의와 EBS 강의, 이렇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학원 강의도 유튜브 영상 업로드와 자체 사이트를 통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른 팬데믹이나 재난 상황에 따라 지금과 같은 수업 방식이 다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문화 분야에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디를 방문하던지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었고 QR코드를 이용한 온라인 방명록이 생겼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집합 금지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실내외 활동에 제한이 생겼다. 이는 곧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방구석(실내) 문화 및 여가활동을 확대시켰다. 대표적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영상매체의 평균 시청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가수들과 뮤지컬배우들이 랜선 공연 혹은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며 방구석에서나마 공연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뿐만 아니라 많은 TV 프로그램들이 화상 전화나 온라인 투표를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방송의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JTBC 는 촬영 중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JTBC , tvN , SBS등 해외촬영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은 국내로 시선을 돌려 촬영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의 경우 기존 포맷을 바꾼 국내 생존기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는 흥미로운 결과가 산출되기도 하였다.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국내편 시청률은 지난 5일 8.2%를 기록하는 등 평균 7.5%(이하 TNMS,전국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8-9월 같은 기간 시청률 6%에 비해 1.5%포인트, 지난 5-6월 정글의 법칙 해외편 마지막 방송 평균 시청률 6.4%보다도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SBS 관계자는 단순히 촬영지를 국내로 돌린 것뿐만 아니라, 무인도 조난 상황이라는 설정을 추가한 것이,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과 맞아떨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 다음 회 시작되는 정글의 법칙 - 헌터 쉐퍼 편에도 국내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먹거리 재료로만 요리한다는 기획을 추가했다고 말했다.주거 분야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부분과 연관 있는 내용이 다수이다. 재택근무를 통해 독립된 업무공간이 생겼으며 직장과 주거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게 되었다. 또한, 전자 상거래의 증가로 무인 택배와 언택트 시스템이 활성화되었고 이를 비축할 팬트리와 창고의 규모가 증가하였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거환경을 대비하여 건축계에서도 그에 알맞은 건축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며 현재도 공모전을 통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우리의 생활 가운데 많은 부분이 뒤바뀔 것이다. 모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자신만의 대책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0-10-05 13:26:46
[510호] 동학 개미 운동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709
  •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되며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계좌에 넣어놓은 예탁금은 2월 기준 20조 원에서 3월 기준 45조 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 시세 상승 요인이 없어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코스피, 코스닥만 반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기존 외국인에게 휘둘리던 동향과 달리 외국인들의 매물을 받아내는 모습이 동학농민운동을 보는 듯하여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주식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작은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종목을 자주 사고팔다가 원금을 많이 손실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을 투자의 관점이 아니라 투기의 관점에서 접근한 탓이다. 하지만 동학 개미 운동으로 인해 이러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주식을 최근에 시작한 이들은 입을 모아 이번 계기를 통해 기존의 선입견을 바로 잡았다고 말한다.동학 개미 운동에 일조한 데는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 존 리의 영향도 있다. 존 리 대표는 돈이 일하게 하라는 타이틀을 갖고 유튜브, 책, 강연, 방송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주식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어떠한 관점으로 주식에 접근해야 하는지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서울 부동산 가격이 3배 오를 때 삼성전자의 가치는 34배가 올랐다. 장기적으로 주식투자 수익률이 부동산 투자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며 주식 투자의 장점을 강조했다. 덧붙여 커피와 담배를 끊고 모은 돈 1만 원을 1989년부터 30년간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 모았다고 생각해보라. 그렇게 하면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85억 원의 자산가가 됐다며 주식투자를 장려했다.동학개미들은 금융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금융 당국은 9월 말까지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 정책은 6개월 연장으로 시작해 개인 투자자 공매도 참여 확대, 소액투자자에 유리한 공모주 배정 방식 등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을 개선해나가고 있다.이러한 정책 변화의 기조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투자자들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주문한 데서 시작되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정치적인 부분을 아예 감안하지 않는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최근 정책의 방향은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회의 확대 측면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동학개미운동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동학개미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동학개미들이 과거 외국인, 기관에 당하기만 하던 것과 달리 대형 우량주 위주의 매수, 주가 회복 후 매도를 통한 수익 실현을 하며 시장을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스마트 개미라고 부른다. 반면, 탐욕이 부른 무리한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여러 증권사가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제한할 만큼 개인의 신용융자잔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빚까지 내며 투자를 하면 투자에 실패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동학 개미 운동의 확산으로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나스닥과 같은 해외주식에도 관심을 갖는 서학개미도 생겼다. 대표적인 것이 나스닥의 기술주 테슬라이다. 최근 테슬라의 급등에 카페, 인터넷 커뮤니티, 라디오 등 어디를 가든 테슬라 이야기로 뜨거웠다. 이러한 관심은 수치상으로도 증명됐다. 8월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의 0.89%(약 4조 3,432억 원)는 우리 국민들이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 10대 주주에 꼽힐 정도로 상당한 비중이다.해외주식 열풍은 테슬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 투자자의 전체 해외 주식 보유 잔액은 올해 123.3%(약 38조 1,846억 원)까지 급증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해외주식에 입문하는 것은 위험하다. 먼저 개장 시간이 우리나라 기준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4시까지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뉴스에 대응하기 어렵다. 또한,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면 정보를 얻는 데에도 불리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와 달리 상한가와 하한가 제도 적용되지 않아 변동성이 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해외주식에 입문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한편, 주식 시장이 과열되며 여러 유튜버들이 등장했다. 30대에 3,000만 원으로 시작해 삼천리자전거에 지분공시를 하며 수백억대 자산가가 된 슈퍼개미 김정환은 Super K-슈퍼개미김정환 채널을 개설한 지 3개월만에 35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슈카월드, 창원개미 TV, 시간여행 TV 등 많은 주식 관련 유튜버들의 구독자가 급증하고 있다.주식 유튜브를 통해 주식과 관련된 기초적인 지식을 쌓는 것은 좋지만 특정 종목을 언급하며 매수를 유도하는 리딩 콘텐츠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간의 수익만을 보고 주식의 달콤한 맛을 보면 과한 매수, 대출의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글 한동욱 기자
  • 등록일2020-10-05 13:26:29
[509호] (기자의 눈) 2020년에 ‘살아남기’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651
  • 여기 원초적인 질문이 하나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의 삶이란 사는 일, 혹은 살아있는 것을 뜻한다. 그 자체로 목숨 또는 생명을 뜻하기도 한다. 이렇듯 삶이란 단어 자체만으로는 어떻게 쓰든지 간에 항상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본다면, 같은 단어여도 다른 뜻을 가질 수 있다.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삶이라는 단어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저 질문에 삶이란 자유로운 것이다라는 대답을 하고 싶다.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만약 자유가 없다면, 원하지 않는데도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심지어 그 행동에 강요가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2020년에 들어서 이런 자유가 모조리 소용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코로나19다. 감염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심하다 보니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여행도 편히 가지 못하고, 아예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되었다.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불편함을 이유로 절대 쓰지 않았던 마스크는 이제 없으면 어딘가 허전한 느낌이다. 이 사태는 우리에게 자유도 물론 좋지만, 지금은 살아남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2020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다. 코로나19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각종 재해와 사건도 무시할 수 없다.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2020년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작년 12월부터 발생한 코로나19는 거의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염이 이루어지면서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치료 방법은 존재하지 않고,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종(D614G)이 나타나기도 했다. 완치하더라도 탈모나 호흡곤란, 만성피로 등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행히 현재 백신은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혈장치료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과연 백신이 개발되어도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인지는 아직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우선으로 할 것은 바로 예방이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주기적으로 손을 씻는 예방만 잘해도 감염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자연재해나 산업재해도 큰 규모로 발생하였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호주 산불이 그 첫 번째다. 호주 산불은 지난해 9월, 뉴사우스웨일스주로부터 시작해 6개월 동안 이어졌고 올해 2월 공식적으로 산불이 종료되었음을 선언했다. 이 화재로 인해 많은 야생 동물들이 터전을 잃고 죽어갔다. 호주 산불과 마찬가지로 작년 9월 발생했던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도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7월 한 달에만 6,091건의 화재가 집계되었다. 원인은 바로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한 무단벌채와 방화 행위다. 따라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브라질 정부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 억제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 강원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면적(0.714㏊) 172개에 달하는 산림 123㏊(123만㎡)가 타고 350여 가구 600여 명 주민과 22사단 장병 1,800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바 있었다. 고성 산불이 발생하기 불과 얼마 전에는 경기 이천의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일어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6월에는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 사건에 대대적인 인종차별 시위가 촉발되었다. 7월 이후부터는 과열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지난달 말 위스콘주에서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총에 맞으면서 시위는 다시 확산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 57주년을 맞아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며 대대적인 시위가 발생했다.홍콩에서는 작년부터 일어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민주화 시위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홍콩은 시위가 격해지자 지난 7월 1일부터 홍콩 보안법을 시행했다. 이 법안으로 대표적인 활동가들과 시위 참가자들은 줄줄이 체포되는 마당이다. 홍콩이 과연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내부에서는 공공 의대 설립 문제가 조명을 받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공공 의대 설립을 반대하는 의미로 지난달 7일 전공의 집단휴진,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을 진행했으며 26-28일 전국의사 2차 파업을 벌였다. 이달 7일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분명 2020년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앞에서 말했던 대로 2020년에는 질병이나 재해, 시위 혹은 범죄 사건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2020년에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자면, 우선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뚜렷이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남아 있는 3개월 이외에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가치인 자유를 위해 지금을 살아남고 싶다.
  • 등록일2020-09-10 11:06:34
[507호] (덕명한소리) 흑역사의 재조명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983
  • 인터넷 매체의 무한한 성장에 의해 신세대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으며 유튜브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과거 영상들(예능, 드라마, 음악 프로그램 등)이 유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예인들 혹은 유명인들의 전성기가 재조명되며 복고 열풍도 생겼다. 최근에는 전성기뿐만 아니라 흑역사도 재조명되며 전성기가 지난 이들에게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오고 있다.한때 월드 스타로 이름을 알리며 배우로서, 가수로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던 가수 비(정지훈)가 대표적이다. 그는 유난히 다른 이들보다 흑역사가 많다. 그가 주연배우로 캐스팅되어 2019년에 상영했던 자전차왕 엄복동은 150억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든 영화로 화제가 되었지만 17만 명이라는 초라한 관객 수를 모았고 이에 누리꾼들은 영화 엄복동의 이니셜을 따 UBD라며 17만 명이라는 관객 수를 조롱하기도 했다. 영화 개봉 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술 한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되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영화가 별로일 수 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연기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라고 남긴 글을 여러 곳에서 패러디되기도 하였다.이에 더불어 2017년에 발매한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인 이 조롱거리가 되었다. 화려한 춤에 대비되어 자기과시를 남발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가사와 오글거리는 랩, 다소 난잡한 비트 등이 화근이었다. 과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남자 댄스 가수 원탑 반열에 올랐었던 비였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처음에는 조롱거리로만 여겨지던 은 날이 갈수록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해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비가 최근 방영된 MBC의 예능 에 출연하며 인기를 더했다.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비는 1일 3깡(하루에 세 번 깡 듣기)은 해야 한다며 유머 있게 받아쳤고 네티즌이 지적한 꾸러기 표정 짓기, 입술 깨물기 등에 대한 피드백까지 하며 쿨함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된 비의 모습이 짧게 담긴 유튜브 영상들은 게시한 지 하루 만에 100만 조회 수에 육박하는 등 한물갔던 가수 비의 제2의 전성기를 짐작하게 하였다. 은 2017년 발매 이후 멜론 음원차트 최고순위(109위, 19일 기준)를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역주행을 시작하였다.흑역사로 떠오르는 이는 비뿐만이 아니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 박미경은방영 당시 일명 국어책 리액션이라 불리는 영혼 없는 리액션이 카메라에 비치며 비난을 받았다. 이는 방영된 뒤 몇 년 동안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었다. 유행이 끝나지 않자 알바 중개 사이트 은 박미경을 CF 모델로 섭외했고, 이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가수 김장훈 역시 흑역사를 하나의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김장훈은 90~00년대 여러 히트곡으로 주목받았으며 뛰어난 예능감을 바탕으로 많은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많은 자선 행사와 기부에 참여하며 기부 천사라는 좋은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최악이었다. 세월호 참사 때의 무리한 단식, 비행기 내 흡연, 영화 불법 다운로드 등 많은 물의를 일으키며 대중들에게 많이 비판받았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의 공연에서 노래 부를 때 닭 울음소리와 유사한 삑사리를 내고 박자도 무시하고 부르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네티즌들은 김장훈을 숲튽훈(김(金)을 숲으로 변형+장(長)을 튽으로 변형+훈)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유튜브에는 숲튽훈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왔고 특히 젊은 층에 많이 전파되며 웃음거리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김장훈은 각종 매체에 출연하여 숲튽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고 이를 자기의 또 하나의 자아(캐릭터)로 소화시키고 역이용하는 등 이미지 변화에 성공하였다. 또한 몇 년간 방송에서 잘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등의 예능에 출연하는 등 가수 김장훈으로서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본인의 창법도 원래 그렇지만(목을 조이는 소리), 노래를 일반적으로 하면 너무 뻔하고 밋밋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밌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박자를 멋대로 부르고 음정을 무시하고 불렀다고 증언했으며, 최근 숲튽훈으로 나를 알게 된 청소년들이 본인의 콘서트를 보러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숲서트(숲튽훈+콘서트)를 열고 용돈이 부족한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오면 할인해주겠다는 뜻을 밝혔고 실제로 진행 중이다.이처럼 인터넷 매체의 발달에 따라 조롱거리로 회자되었던 연예인들의 흑역사가 또 하나의 전성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위에서 언급했던 연예인들이 비교적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는 모습 또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인터넷 플랫폼의 무한한 발전으로 대중들이 예전처럼 코미디 프로나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뻔한 곳에서만 웃음을 찾기보다 위의 사례들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을 찾고 있음을 알아볼 수도 있다. 앞으로는 어떤 곳에서 예상치 못한 유행이 될지 가늠할 수 없다. 계속될 매체의 발달을 통해 앞으로는 어떤 문화가 유행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글 이재환 기자
  • 등록일2020-05-27 13:16:51
[507호] (기자의 눈) 확진자 동선 공개는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까?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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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한다. 확진 판정이 나면 지역과 번호를 붙여 이동 경로를 상세히 공개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현재 방식이 과연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확진자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숨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경우 HIV(에이즈) 검사를 익명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HIV는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기 쉽지 않으며, 혈액이나 성 매개로 감염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HIV 감염의 99% 이상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라는 지표가 이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는 HIV 검사를 세금까지 들여 익명에 무료로 해주는 것일까? HIV에 걸린 사람은 위험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 말이다.그 이유는 HIV 의심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봐줘야만 하는 데 있다. 만약 익명 처리가 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 사실이 공개된다면 감염자는 검사를 받으러 갈 수 없다. 혹여 확진 판정을 받으면 평생 낙인이 찍혀 일상생활은 물론 취직에도 문제가 생겨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검사를 받지 않는 HIV 감염자가 늘어날 것이고, 그럴수록 HIV를 통제하기는 어려워진다.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누군가에겐 죽기보다 싫은 비밀을 강제적으로 밝히게 하는 것일 수 있다. 당연히 이 사람은 자신의 동선이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매체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얻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특수한 확진자 위주로 보도한다. 할머니한테 옮긴 확진자, 와이프는 옮기지 않고 처제만 옮긴 확진자, 헬스클럽 회원 확진자 등이 대표적이다.심지어 모텔과 술집에 다니며 활발히 돌아다녔던 확진자와 일상의 대부분을 피시방에 다녔던 확진자를 대놓고 비교하며 인싸 아싸 확진자라며 조롱한 일도 있었다. 당연히 표적이 된 확진자들은 전 국민의 가십거리가 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별히 숨기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검사를 받는데 거부감을 들게 한다.따라서 방역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 번호를 붙여가며 동선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며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만 공개를 하는 편이 훨씬 방역에 효과적일 것이다. 보다 직관적이며, 앞서 언급한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가 확진자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는 이유는 밀접 접촉자를 확인해 3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3차 감염자를 막기 위해서는 당연히 최초 감염자를 먼저 찾아야 한다. 최초 감염자를 찾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생각해야 한다. 국회입법조사처도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목적이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여러 확진자가 방문했던 장소를 묶어 시간대별로 공개하는 방안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면서 사생활 침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행인 것은 앞으로 익명 검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사람들의 주의가 시들해진 것도 큰 문제다. 홍대, 신촌, 이태원 등 핫플레이스는 코로나19 초창기에만 썰렁했을 뿐, 항상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여행객이 급증했다. 황금연휴 동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17만 9천여 명에 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도 홍대, 이태원에서 코로나가 발생하니 건대 앞으로 집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알 수 있다.사람들의 안전 불감증 문제는 잦은 긴급재난문자 탓도 있다. 네이버, 유튜브 등에 긴급재난문자를 검색하면 무음, 차단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수없이 많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타지역 문자가 오는 경우도 있으며, 집회 금지, 손을 잘 씻읍시다와 같은 기본적인 수칙을 안내하는 등 긴급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당장 유용한 정보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긴급 알림이 오니 당연히 안전 불감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황금연휴 기간에 아무리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도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게 되었다.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동선 공개 방식을 장소, 시간 공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상황에 맞는 지침을 내려 과도한 긴급 문자를 보내는 데 주의해야 하며, 국민은 항상 경계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의료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글 한동욱 기자
  • 등록일2020-05-27 13:16:28
[507호] (수습기자의 변) 마지막 학생 생활의 첫 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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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때 밖에 나가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글을 읽는 것도 좋아했다. 밖에서 노는 것이 지칠 때면 글을 찾아 쉬는 시간을 보냈다. 긴 글을 읽고 싶을 때는 박씨전과 같은 소설을 찾아 읽었고 짧은 글을 읽고 싶을 때는 시나 종이 신문을 주로 읽었다. 이때는 신문을 읽는 것이 정보를 얻는다는 의미보다는 글을 읽는다는 의미가 강했다.지금껏 성장하면서 뛰어노는 것보다 글 읽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때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책과 신문이 지닌 다른 매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책은 많은 분야로 나누어져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면 신문은 날마다 중요한 일과 정보에 대해 알려주며 세상을 향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었다. 신문의 특수성에 대해 알고 나니 책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한 번 재미를 붙이자 자주 찾아 읽게 되어 신문을 읽는 습관이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부모님을 따라 귀촌한 후에는 종이 신문을 접하기 어려웠지만, 기사를 읽는 습관은 그대로 남아 인터넷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보며 세상을 알아갔다.기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며 정보전달의 최일선에 서 있는 기자에 관심을 가졌다. 관심이 동경심으로 바뀌었을 때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기자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던 중 한밭대 신문사를 발견하였다. 기사를 써본 경험이 많지 않아 지원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이 고민보다 대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 어울리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기 때문에 한밭대 신문사에 지원했다. 서류가 통과되고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전날에 한 긴장이 무색하게도 편한 분위기로 진행되어 면접이 끝난 후에는 한밭대 신문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기다리던 결과 발표날에 합격이라는 문자를 보고 대학 생활의 첫 번째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기쁨과 기자에 관한 아쉬움을 남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코로나19로 인해 독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은 어렵지만, 수습기자로 활동하며 독자의 관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사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적합한 주제를 정하기 위해 숙고할 것이다. 또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여 독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이다. 평소 기자란 독자가 가질 호기심을 예상하고 그것과 관련된 정보를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에 이와 같은 기자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추고 수습기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글 조예진 기자
  • 등록일2020-05-27 13:16:13
[507호] (수습기자의 변) 내가 하고 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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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 원서를 작성하면서 다들 고심 끝에 학과를 정했을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열정을 다해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랐다. 고등학생 시절 여러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각종 직업 선호도 검사를 하면서 나의 적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엔 그 검사 결과에 의심까지 들기 시작했다.그래서 나는 유아교육학과나 심리학과 등 진출 분야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학과가 아닌 어디에나 보편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경영학과 즉, 경영회계학과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1년의 수험생활 끝에 결과물은 경영회계학과였고 회계 중심의 학과인 점을 고려했을 때 졸업을 한 후에는 회계사나 세무사가 되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나는 혼자 일하는 것보다 같이 일하는 것이 좋고, 혼자 책상을 쓰는 것보다는 같이 책상을 쓰는 것이 좋으며, 의견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회계사나 세무사의 길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어려서부터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동화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왜냐하면, 동화책과 어린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주는 희망찬 내용이 나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대부분 동화책이 e-book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처럼 종이로 된 동화책의 수요가 감소할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종이책이 주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기에 완전히 사라진다고는 할 수 없다.내가 신문사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는 신문을 만드는 일과 동화책을 만드는 일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편집을 하고 완성물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문사에서 일한 경험이 편집자로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척도 역할을 할 것이다. 언젠가 관심사가 변해 장래 희망이 또 변할지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신문사에서 신문을 발행하면서 느낀 추억과 성취감을 기억해 동화책 편집자가 되겠다는 꿈을 꼭 지킬 것이다.아마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꾸준한 결과물이 나오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그 첫 활동을 우리 학교 신문사에서 정기자 그리고 수습기자와 함께하게 되어서 무척 영광이다. 신문사 일원이 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 면접을 보면서 무엇보다 내 말에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해야 상대방도 내 말에 경청하고 믿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마지막으로 신문사에서 신문을 발행하는 나의 기사에는 어느 정도 신뢰성이 내포되어 있기에 열린 귀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진실만을 취재해서 학우들이 믿을 수 있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수습기자의 변을 통해 다짐하겠다.글 임현지 기자
  • 등록일2020-05-27 13:15:52
[507호] (수습기자의 변) ‘레트로’: 종이신문의 부활을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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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트로: 종이신문의 부활을 염원하며많은 정보를 종이신문이 아닌 인터넷 매체로부터 얻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데 가끔 종이신문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일상생활이 바빠진 현대 사회에서 여유롭게 종이신문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하는 그런 날도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나는 어렸을 때 길거리에서 신문을 구독하라는 말을 듣고 한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침마다 문밖에 놓여 있는 신문을 가져와 스포츠면을 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여유가 사라졌고 신문을 가져와 읽지 못하는 생활에 어느새 적응해 버렸다.내가 신문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종이신문에 대한 그리움이 그 중 하나다. 즉 기사를 쓰는 수습기자가 되면 많은 기사를 읽을 것이고 올해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 종이신문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람은 신문사 합격과 동시에 이루어졌고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아 종이 신문을 관심 있게 읽기 시작했다.요즘 레트로라는 말이 유행한다. 이것은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으로 복고주의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종이신문 또한 레트로 열풍에 탑승했으면 한다.내 나이는 아직 어떤 것을 시도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길을 가는 데에 있어서 아직은 많은 도전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해도 늦지 않는다라는 글을 항상 기억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런 생각이 나를 신문사에 지원하는 것으로 이끌었고 드디어 신문사에서 의미 있는 첫 도전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도전이 글을 쓰는 것을 평소에 좋아하던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글을 쓰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었다. 많은 글을 고등학생 때 쓰기도 했고 더 나아가 글을 쓰는 것뿐만이 아닌 시장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기도 하였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기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졸업 이후 대학생이 되었을 때 수습기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고 결국 합격하게 되어 기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나는 신문사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 학우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우리 대학과 관련된 많은 일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할 것을 약속한다. 이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와 관련된 많은 소식을 학우들에게 전달하며 한밭대 신문과 더불어 종이신문에 좀 더 관심을 두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내 인생에서 신문사가 한 획을 긋고 있듯이 내가 쓴 기사가 학우들에게도 경험이 되고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자가 되겠다고 이 글을 빌려 다짐한다.글 박성현 기자
  • 등록일2020-05-27 13:15:12
[506호] (기자의 눈) 민주주의 시민에게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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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다음 달 30일부터 4년간의 임기가 주어질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되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큰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원래 방식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투표자 전원이 손 소독은 물론이고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해야만 했다. 특이한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올해부터 투표 연령이 만 18세 이상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이기만 하다면 청소년이어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선거법 개정으로 국회 의석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배분하게 된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세계 최초로 이뤄진 선거라는 이유로 외신들의 주목도 한 몸에 받았다.여기서 이번에 채택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더 주목해보자. 이 개정안은 국민들의 의견을 더 골고루 반영하기 위해 발의되었는데, 여러 우여곡절 끝에 작년 12월 패스트트랙을 통해 극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렇다면 바뀐 선거법으로 인해 투표 결과가 어떻게 국회 의석에 반영되는 걸까?우리가 투표 할 때는 총 두 장의 용지를 받게 되며 한 장은 지역구 투표용지이고 또 다른 한 장은 비례대표 투표용지다. 국회 의석은 총 300석으로, 지역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253석, 각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에게 47석이 돌아간다. 기존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했을 때는 정당 투표에서 득표 3% 이상을 받은 정당들이 47석에서 정당 득표 비율에 비례해 의석을 나누어 가진다. 즉, (47석정당별 득표 비율)+지역구 당선자 수=최종 의석수라는 말이다. 이 방식은 거대 정당들이 지역구 의석을 가져가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에서도 과반수를 차지해 지지율로는 소수 정당과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따라서 지지율에 따라 의석을 고르게 분포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으로 제안되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47석만 고려했던 병립형과는 달리 300석 전체를 적용한다는 제도다. 만약 A당이 20%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획득했을 경우, 300석의 20%인 60석을 확보하게 되고, 이때 지역구 당선 의원이 40명이라면 나머지 20명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100%를 반영할 시 야기될 혼란에 대비해 47석 중 30석만 50%를 연동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17석은 기존의 병립형으로 분배하기로 합의를 거쳤다. 위의 예시에 똑같이 적용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똑같이 20%의 득표율일 때, 300석의 20%인 60석에서 지역구 당선 의원 40석을 뺀 20석에 50%의 비율을 적용해 나온 10석과 병립형을 적용하는 17석에 20%의 득표율을 곱해 3석을 더한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53석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21대 총선에서 각 정당이 가져간 의석을 살펴보자. 지역구 253석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이고, 비례대표 47석에서는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나는 이번 선거를 통해 투표권을 처음 행사해보았다. 2018년에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지만,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아 만 19세라는 연령 기준을 맞추지 못해 큰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그래서 21대 총선을 기다려왔고 제대로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에 후보들과 정당, 선거 방법에 대해서 나름대로 공부도 해봤다. 타지역을 주소지로 두고 있으면 사전투표로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10일에서 11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사실 그동안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말만 전해 들어 사람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해 여유롭게 출발했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많은 사람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심지어 관외 투표자가 관내 투표자에 비해 많아서 장장 30분이라는 시간을 꼬박 기다려서야 투표를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개표를 모두 마친 뒤에는 66.2%라는 높은 투표율에 놀랐다.아쉬운 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거대 정당들의 독주를 막기 위한 취지는 좋았으나 사실상 미미한 역할이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모두 완벽할 순 없는 법이지만 본래는 지역구에만 집중된 선거제도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이었는데 결국 지역구 의석은 예전과 마찬가지였으며, 거대 정당들은 비례대표를 일부러 선출하지 않고 작은 위성 정당을 설립해 의석을 가져가려는 꼼수를 부렸다. 이전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정치는 최악과 차악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라 하나 항상 악만 보기에는 지겹고 따분하지 않은가? 이제는 최선과 차선을 볼 때가 왔다. 그러기 위해선 한 사람의 의견이라도 골고루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고, 독점보다는 골고루 나누어 가지는 것이 상호견제를 통해 건강한 정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는 모든 것을 고통 속에서 얻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을 때도 그저 가만히 앉아 얻은 것이 아니다. 나라를 바꾸고 싶다면 직접 움직이면 된다. 비록 아직은 내 한 표로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나의 종이 몇 장이 많은 것을 일으킬 미래가 오리라 추측해본다.현선민 기자
  • 등록일2020-04-20 14:35:57
[506호] (덕명 한소리) 소방공무원 국가직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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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4월 1일부로 전국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모두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1973년 2월 지방소방공무원법 제정 이후 47년 만의 일이다. 3년 전인 2017년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는 국민안전을 위한 국가 책임과 지방분권이란 양가치의 균형을 확보하겠다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의 이견으로 안건조정위원회에 상정되면서 관련 법안은 어려움 끝에 통과되었다.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이 됨에 따라 시스템이 변경된다. 먼저 국가직이 되며 5,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 5만여 명인 소방인력을 7만 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소방청에 의하면 25% 가량의 소방관들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5.6%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 소방복합 치유센터가 건립된다.그중에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소방장비의 구매방식이었다. 몇 년 전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소방장비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제 올해부터 소방장비 국가인증제도를 도입한다. 국가인증제도가 도입되면 품질과 성능이 보장된 소방장비를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돼 소방관들의 안전사고가 줄어든다. 참고로 방화복, 구조차, 소방화학차, 소방펌프차 등 품질 확보가 시급한 중점 장비로 현장 수요를 고려해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소방청은 앞으로 장비 생산업체의 여건 등을 고려해 인증 대상 장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사실 우리 아빠는 26년 차 소방공무원 즉, 119 구급대원이시다. 대부분 친구의 아빠는 아침에 출근하셔서 저녁에 퇴근하시지만, 우리 아빠는 밤에 일하기도 하시고 낮에 일하기도 하시는 근무 패턴이다. 아빠는 항상 공휴일이나 명절 때 일을 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래서 항상 명절을 떠올려보면 온 가족이 모여 있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되고 항상 아빠만 없이 명절을 보내는 모습으로 기억이 남는다. 그때마다 어릴 때 왜 구급대원은 명절날도 못 쉬게 하는 거야 불만이 가득했지만, 한편으론 아빠가 자랑스러웠다.그러다 어쩌다 한번은 아빠가 엄마한테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해 주신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만취자를 수습하던 도중 만취자가 아빠의 엉덩이를 걷어찼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아빠의 엉덩이는 파랗게 멍이 들었다고 했었다. 그 일을 당한 후 아빠는 아무런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너무 화가 났었다.만취자들은 이뿐 아니라 어딘가 아프다며 119를 급하게 찾았지만, 출동을 해보니 아픈 곳 하나 없이 갑자기 구급차로 집에 데려가 달라고 온갖 생떼를 부렸다고 했다.만취자가 아니어도 황당한 출동 사례와 신고는 많았다. 집에 벌레가 나타났다고 잡아 달라고 한 경우, 방에서 대변을 봤는데 못 움직이니 치워달라는 경우, 택시비가 없으니 구급차로 집에 데려다 달라는 경우 등등이었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황당했던 신고 1위는 우리 아기가 지금 숨이 넘어간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우리 아기는 다름 아닌 개였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동물농장 TV프로그램을 보면 자신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찾기 위해 구급대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너무나도 사소한 일에 구급대원을 부르는 장면을 빈번하게 보았다. 구급대원들은 안타까운 생명이다 보니 출동을 외면하지 않았다. 자꾸만 방송에서 개인적인 일로 구급대원들을 부르는 장면이 내비치니 사실 난 그 프로그램이 싫었다.그런데 어느 날은 강원도에서 3층에 고립된 고양이를 구조하다 로프가 끊어져 구급대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너무나도 가슴 아팠다. 물론 멧돼지나 야생동물, 말벌집 등 사람에게 위험을 주는 동물이라면 구급대원이 출동할 수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동물을 구조해달라고 구급대원의 인력을 요구할 때 너무 안타깝다.한국직업사전을 보면 119 구급대원의 뜻은 각종 재난 및 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 활동을 수행한다라고 기록 돼 있다. 혹시나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마음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나도 고양이를 키워봤고 키우던 고양이가 죽어 며칠 동안 펑펑 울어봤던 사람이다. 그 사람들의 슬픈 마음은 나도 이해하지만, 입장을 한번 바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119 구급대원들은 출동 알림이 울리면 위급한 상황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식사 도중, 무언가를 하는 도중에 곧바로 뛰쳐나가시는 분들이시다. 오죽하면 아빠는 집에서 식사하실 때도 출동 알림이 울릴 듯이 허겁지겁 드신다. 이게 직업병이 되어 여태까지 천천히 드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아빠뿐만 아니라 많은 구급대원분도 이런 직업병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구급대원은 모든 사람의 도움을 외면하지 않고 애쓰시는 분들이다. 내가 아빠에게 일하면서 제일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았다. 아빠는 고맙다는 그 한마디를 들을 때 제일 행복하다고 하신다.아빠와 직원분들은 국가직으로 전환되고 방화복과 소모품 등 장비의 부족한 부분들이 해소되어 기쁘다고 하셨다. 우리나라의 모든 소방관이 앞으로 더욱 보호받고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일하길 항상 응원한다.홍우림 기자
  • 등록일2020-04-20 14: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