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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호] 기자의 눈-각박하고 차가운 홀로서기, 내 집 장만 서글프다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502
  • 이십 대 후반이 다가올수록 점차 독립에 대한 압박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제 곧 4학년에 취업이 코앞이고 본가가 학교와 다른 지역에 있으니 만약 대전에 취업 자리를 잡게 된다면 이제 혼자 살아가야 할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대전뿐만 아니더라도 어느 지역을 가든 이제 경제적으로든 공간적으로든 자립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몰려오고 있다. 그 부담감은 최근 전셋집을 얻는 방법으로 발산이 되었다.처음 월세 전세 어느 것이 나에게 이득일까 많은 생각을 했다. 월세를 선택하게 되면 장점은 낮은 보증금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낮은 보증금이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졌다. 전세를 선택하게 되면 되돌려받는 보증금이 더 많았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남한테 꼬박꼬박 월세를 가져다 바치는 것이 배가 아팠다. 차라리 전세 대출을 받아서 은행에 이자를 월세 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배가 덜 아팠다. 그래서 내가 전세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지금 내가 전세를 구할 수 있는지를 조사해보았다.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앞으로 전세 대출을 규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이었다. 정부가 하겠다는 규제는 DSR 규제를 더 강하게 해서 대출 문턱을 높이겠다는 뜻이었다. DSR은 매년 내가 벌어들이는 돈에서 갚아야 할 돈+이자가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나타낸 비율이다. 예를 들면 매년 내가 1,000만 원을 벌고 일 년 동안 갚아야 할 돈이 600만 원이라고 쳤을 때 이 600만 원 중 전세대출금을 갚기 위해 쓰는 돈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600(원리금)-100(제외되는 전세 대출 상환금)}/1,000(소득)=50%가 나온다. 이 비율에 한계를 정해 놓는 것이 DSR 규제인 것이다. 지금 당장 말이 많은 제도라 걱정이 커서, 이 규제 때문에 돈을 빌리기가 어려우려나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DSR 40% 규제는 총대출액이 2억 원이 넘으면 적용되는 거였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로 청년들, 신혼부부들을 타겟팅한 보금자리론이 DSR서 제외된다는 것이었다.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 원), 주택가격 6억 원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추면 집값의 최대 70%(3억6,0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정책상품이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층들이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최근 공급 실적이 급격히 늘었다.내가 전세에 관심이 있는 거를 알고선 알고리즘이 전세 사기에 대해서도 띄워주기 시작했다. 전세보증금 미반환사고가 발생해도 경찰이 사기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 귀를 의심했다. 임대인 대부분이 돌려주려고 했지만, 집값이 내려가서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고 하며, 애초 임대인이 보증금을 가로챌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집값 변동으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사기 혐의 적용이 쉽지 않다고 한다.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보증금 반환 소송을 민사소송으로 걸려고 해도, 임대차계약이 종료되었다는 내용증명을 집주인에게 보내야 하는데 집주인은 잠적해서 공시송달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전세 계약이 종료되었다는 내용을 증명하는 데만 수개월이 소요된다. 이것도 암담한데 전세 사기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한 명의 임대사업자가 적게는 수십여 채에서 많게는 수백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임대차 계약 시 시세보다 높은 금액으로 계약한 후 명의를 다른 임대사업자에게 넘기는 이른바 깡통 전세 사기 피해가 늘고 있는 추세다. 깡통 전세는 보증금과 대출금의 합이 보증금의 80%를 넘어버린 경우를 일컫는다.부동산 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은 등기부 등본을 아무리 꼼꼼하게 살펴봐도 미숙하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에게 의존해야 할 수밖에 없다.더욱 막막한 것은 구제수단도 변변치 않다는 점이다. 마땅한 전세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법이 없고 민사소송-손해배상을 통한 방법만 있을 뿐인데 이마저도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에 너무 지치고 난관이다.돈을 쥐고 있는 사람이 집주인이기 때문에 집주인이 소송을 철회하면 보증금을 주겠다는 식의 집주인의 태도를 보이면 화가 날지언정 지금 당장 보증금을 돌려 받아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가 되어버린다. 실제 한 유튜버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튜버는 자신의 경험이라며 자신이 살고 있던 와중 집주인이 바뀌게 되었고 바뀐 집주인이 벽지를 트집잡으며 100만 원 가량의 돈을 보증금에서 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유튜버는 억울했지만, 돈을 돌려받기 위한 방법은 민사소송뿐이었고 민사소송으로 끌고 가기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결국 집주인에게 돈을 뜯기고 말았다고 전했다.사회초년생인 사람들에게는 100만 원이 굉장히 큰 금액이고 악착같이 벌어놓은 자본인데 저렇게 터무니없이 돈을 뜯겨버렸다니 라는 생각과 함께 상실감, 인간에 대한 부정적 감정들이 몰아쳤다. 세상에 생각보다 임차인들을 보호해줄 시스템이 없구나라는 좌절감도 맛보았다.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사기를 당하지 않게끔 내 돈은 내가 지킬 수 있게 대비를 많이 해두어야 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 당장 집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알면 알수록 막막하고 암담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글 대학부장 윤정빈
  • 등록일2021-11-09 14:49:18
[519호] 덕명한소리-‘국뽕’ 과 ‘자부심’ 의 차이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531
  • BBC 해설진 World Class, SPOTV 해설진 이 골 주인공의 국적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2020년 7월 손흥민은 번리와의 경기에서 80m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엄청난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해 가장 아름다운 골에게 수여하는 FIFA 푸스카스 상을 당당히 수여하게 된다.2012년, 우리는 두 한국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빌보드 2위를 차지한 싸이와 아이돌 최초로 빌보드에 입성한 빅뱅까지 우리는 대한민국을 더욱 세계에 알리게 된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이러한 일화도 유명하다. 독일 전설의 축구선수 발락은 대한민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곳이 차붐의 나라입니까라며 대한민국을 차범근 때문에 알게 되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이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 대한민국 최초 수영 금메달 박태환, 대한민국 최초 피겨 금메달 김연아, 미국의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그리고 이제는 빌보드 1위를 계속 갱신하는 BTS, 세계적 기업인 삼성까지 대한민국의 위상은 단연 선진국이 되었음이 자명하다.사실 대한민국을 알린 사람들은 정말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그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는 그런 대한민국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도 정말 좋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국뽕 채널의 등장이다. 지금 유튜브에 국뽕이라는 단어만 검색하면 한국인은 대체 정체가 뭐야? 거리두기 2.5단계 도중 찍힌 10분짜리 영상 하나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이유, 전 세계가 지금 대한민국에 열광하는 이유 일본인은 한국으로 망명하고 싶어한다와 같은 제목을 가진 영상들이 정말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영상들 중 많은 것은 거의 500만 가까이 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지금 내가 말하는 나라를 맞추어 볼 수 있겠는가? 이 나라를 두고 전 세계 강대국들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 나라는 미국의 이상형이고 일본인들이 이 국가에서 나온 사진 한 장을 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 나라의 장관이 독일 방송을 참교육 시켜 유럽인들이 모두 숙연해졌으며, 최후 통첩을 해버리자 GDP 세계 3위인 나라가 벌벌 떨고 있다. 영국조차도 이 나라를 따라하고 싶어 하지만 따라 할 수 없다. 이 대단한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다이 글들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 국뽕이라고 검색만 해도 나오는 여러 개의 가짜뉴스의 제목을 그대로 이어 만든 것이다.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 보았을 때 위의 말이 정말 맞는 말처럼 보이는지 궁금하다.이러한 가짜뉴스들은 하루에도 정말 수많은 영상들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수십,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짜뉴스들은 베트남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뽕 거울 치료라는 제목으로 베트남의 국뽕을 보며 우리 스스로 되돌아보게 한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한국이 베트남을 두려워하는 네 가지, 한국인들이 베트남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 등의 제목을 가진 영상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미국은 노벨상의 43%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매년 노벨상 발표에 미국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을 보면서 이들의 연구결과가 세상을 떨게 했다고 숙연해하거나 일본이 매년 높은 성능의 재료를 판매하고 과학 노벨상을 수상할 때 그들이 만든 결과물을 보며 한국인들이 놀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작년에 누가 노벨상을 탔는지, 세계적인 성과를 냈는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가짜뉴스들은 다르다. 모든 나라, 전 세계 국민이 특히 일본인들은 한국을 두려워하고 한국인의 얼을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국가기관인 국가노동부 조차도 그것을 이용하여 유튜브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실제로 유튜브 영상 중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불고기에 열광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보니 이의 조회수는 무려 150만 회가 넘어갔다. 댓글을 통해 영상 소스를 찾아가 보니 트위터에 한 외국인이 나는 불고기가 맛있더라 이렇게 말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단순한 포스팅 하나에 국뽕 유튜버들은 마치 전 세계가 불고기에 열광하는 것처럼 영상을 만들고 있다.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방법 그리고 전 세계에서 더욱 위상이 높아지는 방법은 바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2차 백신 접종률은 OECD 국가중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최근 높아진 백신 접종률에 대해 국뽕 영상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률 한국을 두고 전세계가 경악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린 것을 보았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백신 접종률 속도가 가장 빠른 이유는 다른 나라들은 거의 접종을 마쳤고 더 이상 맞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 접종률이 가장 빠른 것일 뿐이다.국뽕은 당장은 기분 좋지만 장기적으론 나쁜 것이다. 말 그대로 뽕 이라는 것은 마약을 말하는 속된 말로 이 또한 당장은 기분이 좋겠지만 장기적으론 나쁜 것이다. 미국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말했다. 나는 가짜뉴스를 사람들의 적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가짜뉴스는 적이다. 왜냐하면 가짜뉴스는 없는 출처조차도 지어내기 때문이다문화부장 박성현
  • 등록일2021-10-07 13:58:49
[519호] 기고글-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482
  • 2년 전까지 평생 책 한 권을 내 의지로 완독한 적 없던 나는 지금은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완독하고 있다.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19년도다. 게임과 술에 빠져 살던 어느 날 친구가 소개해준 한 유튜버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바로 16만 구독자를 보유한 라이프해커 자청(이하 자청)이다. 이 유튜버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다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아마 생각이 많 이 바뀔 것이다.자청은 겨울이면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올 정도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외모에도 열등감이 심했던 그는 공부마저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43명 중 38등을 한 것을 보며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도피처로 게임을 찾게 된다. 현실 세계와 달리, 온라인 세계에서는 반에서 자신을 이기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던 어느 날, 자청은 자신이 반 친구들에 비해 게임을 월등히 잘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후 한가지 결론을 내린다. 친구들과 달리 자신은 고수들이 써놓은 공략집을 참고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현실에서도 공략집 같은 게 없나 또다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쉽게 결론을 찾게 된다. 바로 책이다.자청은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 책 한 권을 빌려온다. 처음 손에 쥔 건 대화법에 관한 책이었다. 그는 알바 동료들에게 직접 적용해보고 놀라움을 경험한다. 효과를 직접 경험한 후로 책은 인생의 공략집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어 책, 특히 심리학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그 결과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수십억대 연봉을 달성한 후, 자신의 방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풀어나간다.자청은 무엇보다 독서를 강조하지만, 글쓰기 역시 독서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글쓰기는 왜 중요하다는 걸까? 그전에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글쓰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정보를 전달하고, 타인을 위한 것이 핵심인 외적인 글쓰기와 내면에 대해 통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핵심인 내적인 글쓰기다. 자청이 강조하는 건 내적인 글쓰기다. 그리고, 그는 내적인 글쓰기의 세 가지 장점에 대해 강조한다.첫째, 불완전한 지식이 완전한 지식으로 바뀐다.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려고 할 때 말문이 막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건 해당 지식이 불완전한 지식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루에 우리는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 그만큼 정리되지 않은 채 휘발되는 생각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갖고 있던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훨씬 명료한 지식이 된다.둘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설령 현실의 상황이 그대로라도 말이다.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여 새로운 목적의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이 효과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글쓰기다.마지막으로, 지식의 장기기억화다. 우리의 뇌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보는 오래 기억한다. 글을 쓰면서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그 정보를 중요한 사실이라고 받아들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다.사실 글쓰기의 중요성은 이미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강조해왔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글쓰기가 사고력을 개발하는 전부라고 말했으며, 에어비앤비 창업자 체스키 역시 글쓰기는 경영과 삶에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답했다. 하버드를 떠난 지 20년이 넘은 졸업생 1,600명 중 90%는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으로 글쓰기 수업을 꼽았다.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알겠다. 그런데 이것이 경제적 자유와 어떤 상관이 있다는 걸까? 바로 의사결정 능력에 있다. 인생은 의사결정의 총합이다. 우리 모두의 현재 모습은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다. 대학 원서는 어디로 쓸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는 물론 당장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을지, 몇 시에 잠자리에 들지 같은 사소한 결정이 쌓여 현재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 의사결정 능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당연히 의사결정 능력이 뛰어나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것이 쌓이면 결국 성공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그 훈련 방식으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매일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실제로 몇 달간 해보니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사 결정력이 크게 상승했다.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무언가를 고민하느라 보내는 시간 자체가 확실히 줄어든 점이다. 예전엔 한 고민거리를 며칠 동안 붙잡고도 해결하지 못했다면, 이젠 한 문제당 30분도 채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을 가려낼 줄 알게 되었고,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남는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곳에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 못 믿겠으면 한 달이라도 좋으니 직접 해보기를 권한다. 그 이후엔 스스로 중요성을 깨달아 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글 한동욱
  • 등록일2021-10-07 13:58:25
[518호] 덕명한소리-홀로 죽어가는 이들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 조회수507
  • 지난달 56세 A 씨가 고독사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A 씨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친척 집과 사우나를 전전하다 최근 자신의 승용차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A 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보건복지부의 2014~2019년 상반기 무연고사망자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무연고사망자 수는 9,330명으로 그중 65세 이상 무연고사망자 수는 4,438명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고, 50대 무연고사망자 수는 2,549명으로 23.8%를 차지했다. 고독사는 고령층이 대부분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청년층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지난 4월 31세 청년인 B 씨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150장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지난 7월 37세 청년인 C 씨가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C 씨는 자신의 수첩에 파산신청 관련 메모와 미화원 모집 등 구직 관련 메모를 남겼는데, 이를 보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청년층 고독사는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무연고 사망자 추이 자료를 보면, 40대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6년 81명에서 2020년 97명으로 증가했다.고령층, 청년층 관계없이 고독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자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결국, 지난 4월 1일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이하 「고독사 예방법」)이 시행되었다. 「고독사 예방법」은 고독사를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고독사 예방정책의 추진목표 및 기본방향추진체계에 관한 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해 조성해야 할 사회환경에 대해 검토하고 고독사 발생 현황 등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청년층중년층노인 등 생애주기별 고독사 예방대책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고독사 위험자의 조기 발견 및 지원체계 구축, 고독사 예방 교육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그러나 고독자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부터 파악해야 연령대별, 가구 유형별 등으로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고독사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고독사 현황은 2023년이 되어서야 완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건 어렵다.한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하여 지자체가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동해시가 인공지능 돌봄 로봇을 이용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돌봄 로봇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고독사를 예방하고, 식사, 복약지도 등의 부가적인 건강생활 관리도 제공한다. 또한, 지난달 11일에 전주시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전주시민 안심 서비스 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독거노인이나 중장년 1인 가구 등 고독사 위험 세대가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리 등록해 놓은 구호자에게 문자메시지로 GPS 위치 등을 발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독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독사가 문제로 떠오른 일본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고독사 고위험군을 고독사 예방 관리 대상자로 선발하여 고독사 예방 상담 전화를 설치하고, 이웃 주민, 복지공무원, 가스 검침원 등이 함께 고독사 고위험군을 살피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홀로 고립되는 1인 가구가 증가하자 지난 6월 고독사를 전담하는 고독고립 대책 담당실을 설립하였다.미국은 자연발생적 은퇴 공동체를 뜻하는 NORC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NORC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은퇴 후 홀로 지내는 65세 이상의 노인가구가 비교적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데, 현재 26개 주에서 활용되고 있다. 노인가구의 건강 상태와 식사 등을 관리하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영국은 고독사보다 넓은 범위인 고독을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영국 시민사회부 장관은 고독 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 2021 연간 고독 보고서를 발표하였다.이처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독사 현황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전체적인 고독사 예방 대책을 세우지 못하지만, 고독사 고위험군을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고독사 고위험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고독사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코로나19가 고독사에 미치는 영향은 2~3년 후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독사가 막을 수 없을 만큼 불어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학술부장 조예진
  • 등록일2021-09-01 16:37:07
[518호] 기자의눈-매달 돌아오는 14일 기념일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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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에는 매달 다른 기념일이 존재한다. 이는 매월 14일마다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라고 해서 포틴데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14일과 관련된 기념일은 연인,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키워드가 붙을 수 있을 정도로 이 키워드와 관련이 많은 기념일이다.먼저 새로운 해의 시작인 1월 중 14일은 다이어리데이이다. 이날은 연인끼리 100일이나 200일과 같은 기념일이나 서로의 생일 그리고 앞으로의 데이트 계획을 다이어리에 기록해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는 날이다. 그리고 누구나 새로운 해가 시작되기 전에 다이어리를 구매하면서 이번 해에는 계획을 세워 열심히 살아봐야지라는 다짐을 하곤 한다. 몇 사람들은 각종 떡 메모지와 형광펜, 스티커 등을 이용해 다이어리를 꾸미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행위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명사 다꾸가 나올 정도로 다이어리 작성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취미로 자리 잡혔다.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이고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이다. 2월에 있는 밸런타인데이와 3월에 있는 화이트데이는 연인이나 호감이 있는 상대방에게 달콤한 디저트를 선물하며 고백하는 날이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지만 화이트데이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다. 화이트데이에는 상대로부터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렛을 받은 감사한 마음으로 사탕을 주기도 한다.4월 14일은 블랙데이로 자장면을 먹는 날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블랙데이는 2월 14일과 3월 14일에 이성으로부터 아무 선물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검은색 음식을 먹는 날이라고 한다. 이는 화이트데이의 화이트에 대비되는 색인 블랙으로 기념일의 이름을 지정했다. 블랙데이는 14일 중 유일하게 연인과 관련이 없는 솔로들만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5월 14일은 로즈데이이며 연인들이 장미꽃을 주고받는 날이다. 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면서 장미꽃을 주기도 하는 날이다. 참고로 흰색 장미는 순결함과 청순함, 빨간색 장미는 열렬한 사랑, 노란색 장미는 우정과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6월 14일은 키스데이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남자와 여자가 입맞춤하는 날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연인들끼리 입맞춤하는 날이다. 키스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에서 사랑이 이루어진 연인들이 입맞춤하는 날이기에 의미있는 날이다.7월 14일은 실버데이로 5월 14일과 6월 14일에 이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상대방에게 은반지를 선물하는 날이다.8월 14일은 그린데이이다. 그린데이에는 다른 기념일과 마찬가지로 연인들이 숲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무더위를 날리는 날이다. 그린데이에 하는 것은 삼림욕으로 삼림욕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숲에서 산책하는 것에는 신체 리듬을 회복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또는 8월 14일을 뮤직데이라고도 한다. 뮤직데이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춤을 추며 즐기는 날이다. 예를 들어 그 장소는 콘서트장이 될 수도 있고 버스킹을 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9월 14일은 포토데이이다. 포토데이에는 연인이 함께 사진을 찍는 날이다. 이날은 특별히 무언가를 선물하거나 활동하는 날이 아닌 평범한 날이다. 단지 포토데이에는 자신의 연인을 사진으로 남기고 서로의 연애를 사진으로 남겨 추억하는 날이다.10월 14일은 와인데이이다. 와인데이에는 연인이 함께 포도주를 마시는 날이다. 와인에 대한 상식을 조금 알려주자면 와인은 색상에 따라 레드 와인,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포도의 껍질에 따라 와인 색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색에 따라 와인을 구분할 수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사용하는 와인 잔은 크고 넓은 잔일수록 와인의 향이 더 진하고 깊어진다. 큰 와인 잔을 사용하면 공기에 닿는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와인이 더 맛있어지기 때문이다. 와인의 스타일에는 알코올, 당도, 탄산가스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로우며 마시다 남은 와인도 잘만 보관하면 처음 와인을 개봉했을 때만큼의 신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마시다 남은 와인은 기존에 있던 코르크로 다시 막아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이때 진공 마개를 이용해 병 내에 있는 공기를 빼주면 더 오래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봉한 와인은 최대 2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11월 14일은 연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이다. 또는 쿠키데이라고도 불리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쿠키를 선물하는 날이다.12월 14일은 허그데이이며 연인이 서로 껴안는 날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안아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또는 힘든 일이 있거나 위로받아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날이다.이 기념일들은 재미로 알아본 기념일이다. 그리고 무조건 이 기념일을 챙겨야 하는 것도 아니니 상대방이 포틴데이 기념일을 챙기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사회부장 임현지
  • 등록일2021-09-01 16:36:42
[517호] 덕명 한소리-오이 싫어하는 사람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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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못 먹는 음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오이이다. 사실 오이를 싫어하게 된 큰 계기는 없고 어렸을 때부터 냄새만 맡아도 진저리쳤다. 오이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그나마 덜할 때 엄마를 따라 얼굴에 오이 마사지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음날 바로 얼굴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이와 나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냉면, 쫄면, 김밥, 회덮밥, 샌드위치, 샐러드의 공통점은 나를 신중하게 만드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이 음식들을 먹을 때 난 오이가 들어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주문할 때도 오이 빼주세요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하다 오이를 빼지 않으면 오이 향이 다른 음식 재료에 배여 그 음식은 거의 못 먹고 남기게 된다.오이는 특히나 여름철에 많이 보이는 음식이다. 오이냉국을 시작으로 오이소박이, 오이무침뿐 아니라 차가운 면 종류에는 빠짐없이 들어간다. 차가운 면 종류의 경우에는 고명으로 정갈하게 올려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국물과 마구 뒤섞여 있기 경우도 많아 아예 손도 못 대는 경우도 있다.최근에는 오이 관련 충격적인 제품들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오이 탄산수와 오이 에이드였다. 나를 포함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경악할만한 제품이었다.오이는 음식뿐만 아니라 미용 제품으로 정말 많이 사용된다. 오이는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주기도 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보습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오이 비누, 오이 마스크 팩, 오이 클렌징크림, 오이 수딩젤 등 정말 다양하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물에 들어가기 전 거의 모든 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그런데 손 소독제 중에도 오이 향이 나는 제품이 종종 있다. 손 소독제는 향이 은근히 깊게 배어 손을 닦아도 조금씩 향이 날 때가 있다. 그래서 사용 전에 손 소독제에 오이 비슷한 그림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사용하곤 한다.이런 오이와 관련한 모든 제품을 증오하는 나보다 오이를 더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다. 심한 친구들은 참외와 수박, 멜론조차 먹지 못한다. 이 과일들에서 특유의 오이 비슷한 향이 나기 때문이다. 나도 가끔 수박을 먹을 때 오이와 비슷한 향을 느끼긴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아마 오이를 잘 먹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신기하게도 오이와 수박, 참외 등은 같은 박과 식물이라고 한다. 이들은 친척 관계로 봐도 무방하다.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박과 식물이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참외와 수박에도 포함된 것이다. 어쩌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미각이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성인이 되고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오싫모 커뮤니티가 존재했으며 팔로우가 9만이 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관련 게시글에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선언이 올라와 2.4만 개의 좋아요와 3.2만 개의 댓글이 달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시글에 의하면 냉면을 주문할 때 오이 빼주세요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세상, 오이 걱정 없이 맘 놓고 편의점 샌드위치를 살 수 있는 세상, 김밥에 오이를 젓가락으로 일일이 빼느라 김밥이 흐트러지는 꼴을 보지 않아도 되는 세상, 학교 급식에 오이가 나와 고통받는 청소년 어린이가 더 이상 없는 세상,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등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극도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나 또한 매우 공감했다. 댓글에는 사람들이 오이로 겪은 온갖 수난사들이 달리며 서로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난 이 광경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다.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휴대폰 케이스도 나오기도 하였다. 케이스에는 STOP CUCUMBERS, 냉면에 오이를 넣지 마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오이 그림이 그려져 일명 오이 싫어 케이스로 불리고 있었다. 나도 진지하게 하나 살까 고민했지만 싫어하는 오이를 매일 볼 생각에 끔찍해서 바로 그만두었다.그렇다면 우리가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나름의 과학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인간의 7번 염색체는 TAS2R38이라는 쓴맛을 감지하는 수용체 역할의 유전자가 있다. TAS2R38은 쓴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형, 둔감하게 반응하는 유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를 PAV라고 하고, 후자의 경우를 AVI라고 한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 PAV일 가능성이 높고 쓴맛을 느끼는 정도가 AVI보다 100~1,000배가량 높다.또한 오이 특유의 향은 알코올의 일종인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이처럼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 편식이 아니라 본능과 유전자에 의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때문에 건강에 좋다고 무작정 먹어보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그저 먹기 싫어서 회피하는 것만으로만 봐주지 않았으면 한다.글 홍우림 기자
  • 등록일2021-06-29 12:08:39
[517호] 기자의 눈-레드 오션에 빠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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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멜론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멜론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은 지니뮤직, FLO, 유튜브 뮤직 등 멜론과 서비스 품질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쟁사로 이동하고 있다. 멜론은 24Hits 신설, 개인 맞춤화 서비스 제공으로 이탈한 이용자들을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국내 시장은 같은 음원, 다른 서비스 로 경쟁지난 14일, 모바일인덱스에서 발표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에 다르면 멜론은 2019년 1월 38.0%에서 2021년 5월 29.8%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니뮤직과 FLO, 유튜브 뮤직은 적게는 4%포인트에서 많게는 11%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멜론 점유율 감소와 지니뮤직, FLO, 유튜브 뮤직 점유율 상승은 시장이 흔들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확보한 음원량이나 인지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 결국에는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이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지니뮤직과 FLO는 각각 통신사와 제휴하여 큰 폭의 할인과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 뮤직은 광고 없는 감상,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등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유튜브 뮤직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를 흡수하면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스포티파이의 진입과 경쟁력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3억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가져왔다. 기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많은 양의 음원과 개인 맞춤형 음원, 아티스트 발견 기능 등 최고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내세우며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하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요금제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달리 일부 국내 음원을 제공하지 않아 플랫폼 경쟁력이 낮아졌다. 국내 음원 유통 점유율 30%가 넘는 카카오M이 자회사인 멜론 이탈자 방지를 우려하여 음원 공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정착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흔들리는 멜론 점유율멜론의 점유율이 낮아진 데에는 음원차트가 걸림돌이 되었다. 실시간 차트에 이용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노래가 올라오자 음원 사재기 논란이 시작되었다. 이후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보도되면서 음악인들과 이용자들을 포함한 음악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멜론 간부들은 음원 제작자에게 돌아가야 할 저작권료를 불법으로 편취하여 법정 구속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멜론 외에도 소비자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다며 멜론 불매운동이 거세게 확산하였고, 부동의 국내 1위라는 타이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새로운 차트의 등장과 반응결국 멜론은 실시간 차트 폐지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동시에 24Hits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을 되찾으려 서비스 보완에 나섰다. 실시간 차트 폐지 1년이 지난 지금은 멜론의 체계가 실시간 차트 중심에서 24Hits와 일간 차트 중심으로 변화했다. 무엇보다 중복 스트리밍과 심야 시간대 차트 움직임 감소로 이해할 수 있는 노래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음원 사재기가 의심되는 노래가 줄어들었다.실시간 차트가 폐지되면서 24Hits에 대한 아쉬운 반응도 존재한다. 인지도가 낮은 신인 가수들은 멜론 각종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워졌다. 기존에는 실시간 차트에 낮은 순위로라도 진입을 한 이후, 음악방송을 비롯한 각종 활동을 통해서 신곡 알리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신인 가수가 인기 동향과 이용 추세를 반영하는 24Hits로 노래를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24Hits는 더 큰 벽을 안겨준 셈이다.또한, 화제의 신곡 발표가 없는 시기나 특정 음악인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몇 시간에서 길면 몇 주 동안 24Hits의 상위 곡에 변화가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고인물 차트가 되었다며 24Hits를 비난하기도 한다.멜론은 최신 24Hits를 통해 발매 1주나 4주 내의 음원차트를 신설하면서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 동향 분석에 따른 추천곡 제공이나 요일과 날씨 및 시간대에 알맞은 음악을 플레이리스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차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이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영원히 독점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없다.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여 기존의 서비스와 경쟁 위치에 놓이면, 이용자는 자신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다. 영원한 1위도, 영원한 2위도 없는 만큼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끝없는 시도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글 이혜진 기자
  • 등록일2021-06-29 12:08:07
[516호] 덕명한소리-디지털 속도, 어르신들 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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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패스트푸드점, 카페를 가면 키오스크가 많이 보인다. 물론 몇몇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대신 주문을 받아주기도 하지만, 키오스크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도 있다. 키오스크(Kiosk)란 원래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설치형 무인 주문 판매기다. 패스트푸드 매장은 물론,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추세이다.키오스크를 처음 마주했을 때 난감했던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갔는데, 문 앞에 키오스크 2대만 덩그러니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곳 앞에서 직원들이 있긴 했지만, 뭔가 키오스크로만 계산해야 될 것 같고 직원들은 너무 바빠서 말 걸면 안 될 것 같아서 벌벌거리면서 키오스크로 향했다. 처음에 마주했던 건 세트로 먹고 싶은데 버거로 들어가야 하나? 2개 다른 메뉴 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주문해야 하지? 등등 엄청난 고민과 걱정을 안고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주문하는데 거진 10분이 걸리고 손에는 땀이 줄줄 났었다.키오스크의 첫 대면은 당혹스러움과 난감함 두려움이었다. 원래는 직원에게 말을 하면 주문을 해주는 방식에서 스스로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해야 하니까 뒷사람 눈치를 더 보게 되었다.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그 날 일을 돌아보았을 때, 젊은 나도 처음 보는 기계들 앞에서 버벅거리는데 어르신들은 얼마나 당혹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실제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SNS 중 트위터 글 중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용은 엄마가 햄버거 먹고 싶어서 집 앞 버거킹 가서 주문하려는데 키오스크 잘못 다뤄서 20분 동안 헤매다가 그냥 집에 돌아왔다고 전화했는데, 말하시다가 엄마가 울었다라는 글이었다. 내가 우려했던 상황이랑 정확하게 들어맞았다.이런 일은 패스트푸드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비슷한 상황을 버스터미널에서 지켜본 적이 있었다. 나는 본가가 경기도이기 때문에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서는 시외버스를 타야 한다. 그러면 종이티켓을 끊어서 버스를 타거나 혹은 모바일 예매를 통해서 버스를 타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모바일 티켓을 예매하고 버벅거리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다. 예상하건대 자녀분들이 모바일로 예매를 해주었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러면 답답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다양한 감정에 휩쓸리게 된다.우리 디지털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조금만 놓치면 사람들 이야기에 섞이기도 힘든 정도이다. 어떤 스마트폰이 더 빠른지 어떤 기능이 추가 되었는지도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다. 심지어는 기능을 익혀야하기까지 하니,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시대이다. 디지털 매체를 제일 많이 접하는 우리들도 이 시대가 빠르다고 느끼는데, 젊은이들이 빠르다고 느끼는 속도를 어르신들은 어떻게 느낄까? 디지털 속도가 아마도 어르신들을 배제하고 속도를 내서 달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스마트폰을 붙잡고 헷갈려하는 부모님과, 바뀐 공인인증서에 버벅거리는 조부모님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본인들은 얼마나 더 답답하고 미안할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이런 상황은 누구의 잘못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혹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 설치된 키오스크, 디지털기기 등은 현대 기술의 산물이지 좌절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 너무나 빠른 속도에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배제되어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같이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최근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 걸맞은 광고가 나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만든 공익광고다. 내용은 디지털 시대에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디지털 약자에게 주는 도움이 단순한 오지랖이 아니라 절실한 도움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광고였다.이런 사회공동체 내에서 사회 화합을 할 수 있는 메시지가 우리에게 계속 들려져야 한다. 개개인은 어쩔 수 없이 개인적이고 나만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기 위해선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즉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고려조차 못 할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러 방면에서 디지털 약자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격차를 해소하고자 지속해서 교육과 도움이 필요함을 이야기해야 한다.우리도 사회적 약자가 될 수도 있다.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도와주고 교육하는 방면이 꼭 필요하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우리 개개인들도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이 디지털 약자임을 자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도와주고 알려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뒤쳐지고 있는 디지털 약자들에게 짜증 섞인 태도보다는 한층 여유로워진 세상이 되길 바란다.글 대학부장 윤정빈
  • 등록일2021-05-25 11:01:13
[515호] (수습기자의 변) 더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한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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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가족은 밥을 먹는 시간,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에 그날그날의 화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주고받아 왔다. 평상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와 오빠의 영향을 받아 다른 가족들보다 대화하는 시간이 많다고 느껴졌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족들과 대화를 하는 게 좋아서 주로 휴대전화를 통해 기사를 많이 읽었다.우리나라의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다 보니 자연스레 꿈과 연결하여 생각할 때도 많아졌다. 범죄와 관련된 사건이나 사고를 접할 땐 재판장이나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외교적 문제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는 외교관이 되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사를 읽고 대화하던 시절이 있기 전에는 해당 문제나, 상황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기 시작한 뒤 기사를 읽을 때만이라도 해당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더 나은 방향에 대해 생각하던 중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소식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 정도로만 소식을 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로서는 다 같이 문제 상황을 마주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었기에 큰 아쉬움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내외의 이슈들을 알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은 고등학생 시절 교내 영자신문 기자였던 경험을 살려 대학 신문사 기자에 도전하는 것이다. 내가 신문사에 지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직접 기사를 작성해 학우들에게 정확하고 진실한 소식들을 알리는 것이다. 전달된 정보들을 통해 학우들이 글을 읽는 순간만큼이라도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기자로서 학우들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발점 역할이 될 것이다.요즘은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기사를 접하기가 더 쉬워졌다. 나 또한 학교에 입학해서 학교 관련 부서들을 탐색하던 중 신문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소식을 쉽고 간편하게 접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으면 한다. 여러 소식과 정보를 접하다 보면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 있어 더 넓은 안목과 방향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삶의 안목을 넓힌 개인들이 모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이바지 되길 다짐하며 기자가 되었다.나는 학우들의 관심사와 학우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에 귀 기울이고 직접 찾아내어 다방면의 정보를 전달할 것이다. 기사를 통해 학우들이 우리나라 내외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한층 더 깊숙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글 이유정 수습기자
  • 등록일2021-04-13 12:23:16
[515호] (수습기자의 변) 취미가 꿈이 될 때
  • 작성자한밭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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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 그 시절 나는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한 적이 있다. 그 대상은 옆 학교 선배도, 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구도 아닌 바로 연예인이었다. 소위 중2병이라고 말하는 그 시기에 나는 운명처럼 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우연히 얻은 표로 가게 된 행사에서 연예인을 봤던 것이 시작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중학생의 나는 용감했던 것 같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컸던지 그 어린 나이에 콘서트를 보러 혼자 서울에 가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콘서트 표 예매에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 좌지우지되었다. 예매에 실패했을 때에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울기도 하고, 표 양도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것을 보고 좌절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띈 사람은 다름 아닌 연예부 기자였다. 연예인의 시사회 공연에는 늘 기자들이 1열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연예인의 신곡 홍보를 위해 따로 기자 회견을 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 어린 나에게는 연예부 기자라는 직업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일을 목적으로 연예인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고, 직접 대화를 할 기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연예부 기자야말로 나를 위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자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이 연예부 기자의 현실에 대해 알려 주셨는데, 기자 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어두운 분야인 데다가 힘들어서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고 하셨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현실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악한 기자가 될 수도 있고, 연예인의 팬들에게 끊임없는 항의를 받고, 소속사로부터 협박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그 후로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돌고 돌아서도 기자가 되고 싶었다. 연예부 기자를 꿈꿨을 때부터 차근차근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봤고, 그 과정에서 연예 분야라는 것을 지우고 봐도 기자라는 직업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의 이슈에 그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의 역할이 멋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한밭대 신문사에서 수습기자로 활동 할 수 있게 되면서 어렸을 적 막연하게 꿈꿨던 일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또한 꿈을 향한 첫발을 한밭대 신문사에서 내디딜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더욱 성장하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밭대 신문사의 역할이 학교와 학생의 의사소통을 돕는 곳이라고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는 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나의 가장 큰 무기인 책임감과 끈기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취재에 임하는 기자가 될 것이다.글 이연서 수습기자
  • 등록일2021-04-13 12: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