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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53호] 붉게 물든 달, 우주의 신비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33 등록일2025-10-01

지난 98일 새벽,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개기월식이 관측됐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의 중심부를 깊숙이 지나가며 1시간 20여 분 동안 이어진 대형 월식이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천문 현상이다. 이때 달이 붉게 물드는 모습은 흔히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불린다. 직접 햇빛을 받지 못한 달에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닿으면서,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산란하고 긴 파장의 붉은빛만 남아 달이 붉게 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개기월식이 시작되자 구름이 걷히면서 선명한 붉은 달을 볼 수 있었다.

월식은 보통 다섯 단계로 진행된다. 달이 반영에 접어들며 반영 월식이 시작되고, 본영에 닿으면 부분월식이 나타난다. 달이 본영 속으로 완전히 들어서면 개기월식이 되며, 최대 시점을 지나 다시 부분월식과 반영 월식을 거쳐 끝나게 된다. 개기월식은 오전 230분에 시작해 350분 무렵 종료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311분으로, 이때 달의 고도가 약 31도로 남서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이날 사람들을 위해 공개 관측회를 마련했다. 또한 현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병행해 누구나 월식의 장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시민천문대 최형빈 대장은 개기월식은 매년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며, 붉게 빛나는 달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번 관측회가 가족과 함께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관측은 밤하늘의 경이로움과 과학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뜻깊은 경험으로 남았다. 한국에서의 다음 개기월식은 202633일에 예정돼 있다.

 

글 박희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