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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소재와 시대를 넘나드는 여행을 통한 꺼지지 않는 즐거움
지난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25 대전 0시 축제(이하 0시 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총 21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전했다.
축제는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사 구간 중앙로 1km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열렸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슬로건으로 앞세워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 여행형 축제로 꾸며졌다.
과거존에서는 DJ음악다방과 추억의 사진관, 0시 오락실이 향수를 자극했다. 현재존은 버스킹 공연과 전국 퍼레이드 경연대회, K-POP 무대를 선보였으며, 미래존은 VR 드론 시뮬레이터와 증강현실, 홀로그램 체험 등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올해는 9일간 매일 저녁 다른 주제로 대규모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축제장 일대 거리 공연무대와 소극장 등 41곳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꿈돌이를 활용한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축제 개막과 동시에 9,395박스가 완판됐고, 꿈돌이 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75만 개, 꿈돌이 막걸리는 3차 한정 판매분이 모두 매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축제 기간 꿈씨 패밀리 굿즈 판매는 2억 3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0시 축제 붐업 프로그램’으로 조성된 꿈돌이 패밀리 테마파크 역시 흥행을 이끌었다. 대전문화재단이 8월 2일부터 16일까지 옛 충남도청사에서 운영한 패밀리테마파크에는 53만 명이 방문하면서 0시 축제의 흥행을 주도하는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패밀리테마파크는 꿈씨과학실, 꿈돌이 언덕, 모래공원 등 가족 체험 공간과 달 탐사 VR·우주 탐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옛 충남도청사 중정원은 조명과 조형물로 사진 명소가 됐으며, 지역 예술가 전시와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흥행에 기여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서 웨이팅의 도시 대전의 지속성도 확인했다. 6개 구역의 먹거리 구역은 물론이고, 원도심 곳곳마다 오래된 맛과 멋의 장소가 새롭게 발견됐고, SNS와 축제 후기 등이 퍼지면서 관광 대전에 대한 인식이 환산한 기회가 되었다.
또한, 0시 축제는 쓰레기·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3년째 이어갔다. 대전시는 하루 3,000명 인력과 AI 군중 분석으로 방문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다회용기 135만 개와 회수센터를 운영했으며, 원도심 상인회는 가격표시제와 원산지 표기를 약속했다.
이번 0시 축제는 가족과 친구가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돋보였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도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축제를 통해 대전이 가진 문화적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느끼고, 원도심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글·사진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