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리깡’, ‘테무깡’ 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나 알리익스프레스(이하알리)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언박싱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최근 유튜버들 혹은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러한 소비문화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환경 오염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소비문화의 유행과 이면
알리와 테무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몇천 원대로 구매 가능한 액세서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값싼 가격과 품목의 다양성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플랫폼의 특징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대량 구매를 즐기거나 때로는 실망스러운 품질에 대해 웃음을 공유하는 ‘깡’문화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 패턴은 불필요한 구매와 일회용 소비문화를 부추기고, 환경과 자원의 낭비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발암물질, 환경 오염 우려
테무와 알리의 저렴한 가격에 메리트를 느낀 소비자들은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지만, 저렴한 만큼 양질의 품질이 보장되진 않는다. 예를 들어 테무나 알리에서 물품 10개를 구매하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3개정도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품질이 좋지 않더라도 ‘알리깡’, ‘테무깡’ 용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장신구는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있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환경부는 금속 장신구 용도로 카드뮴 함량 0.1% 이상, 납 함량 0.06% 초과 함유한 혼합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소비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경고를 발령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한 방향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환경 영향을 고려한 구매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지속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꼭 필요한 제품만 구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정부는 유해 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고, 폐기물 관리 정책을 강화해야한다.
‘알리깡’과 ‘테무깡’은 재미와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소비문화로 시작되었지만, 이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소비 문화는 일시적인 만족을 넘어 우리의 지구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 기업, 그리고 정부는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실천해야 하며, 환경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자산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글 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