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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함께 멸종한다”라고 말할 만큼 인간의 식량 생산에 필수적인 존재가 꿀벌이라고 말했다. 꿀벌은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외부에서 꽃가루를 통해 꿀을 제공한다.
처음 꽃에서 수집한 성분은 단맛만 나는 설탕 성분일 뿐이지만 꿀벌을 통해 거치면 소화효소로 성분이 바뀌게 된다. 이렇게 꿀벌을 통해 생산된 꿀은 항균 작용이 있어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일반 약물보다 감기나 독감 증상 완화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꿀의 원천은 꽃이기 때문에 꽃의 종류에 따라 꿀의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약 2,000년 전인 고구려 태조 때부터 꿀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고 약성이 강하며 영양가가 높아 감미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꿀의 원천을 헤아리자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벌꿀로써 가치 있는 것은 5-6가지이다. 5월 중순에 꽃이 피는 아카시아 꿀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카시아 꿀은 전국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백황색을 띠며 아카시아 향이 부드럽고 감미롭게 작용해 훌륭한 맛을 낸다. 차에도 넣어 마시기도 하고 여러 음식과도 잘 맞아 요리에도 잘 활용된다.
유채꿀은 4월 초순에 제주도와 같은 남부지방에서 한 달 동안 생산되며 이는 한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생산된다. 불투명한 흰색을 띠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단 맛의 꿀로 공업용이나 잡화꿀로 많이 이용된다.
밤꿀은 밤나무 꽃에서 채취되며 경기, 영남·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6월 중순경에 생산된다. 짙은 밤과 같은 짙은 검은빛은 띤 짙은 갈색을 띠며 쓴맛이 강해 약으로써 더 많이 이용된다. 철분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간과 위를 좋게 하는 효과도 있다.
사양꿀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 갈 때 흔히 볼 수 있는 꿀이다. 이 꿀은 인공 꿀로써 꿀벌에게 설탕을 먹여 만든 꿀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꿀이다 보니 천연 꿀보다는 당연히 비타민, 비네랄 등 영양소가 떨어진다. 가격도 이와 같은 이유로 저렴하며 요리에 많이 이용된다.
토종꿀은 한봉이라고도 불리며 말 그대로 토종벌이 만든 꿀을 가리킨다. 토종벌은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이동거리가 길어 다양한 꽃에서 화분과 꽃을 모으기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 된 꿀보다 훨씬 영양과 맛이 좋다. 이것이 유난히 토종꿀이 비싼 이유이다. 다만, 유럽에서 들어온 벌에 비해 몸집이 작기도 하며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채취량이 적어 생산량도 매우 적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꿀의 원천은 자연환경에서 나는 꽃으로부터 채집되기 때문에 좋은 자연환경일수록 꿀의 가치는 올라간다. 그중 세계의 5대 명품 꿀을 꼽자면 네팔 아피스 라보리오사꿀, 멕시코 칠칠체꿀, 뉴질랜드 마누카꿀, 러시아의 알타이꿀, 바시키리아꿀을 꼽을 수 있다. 명품 꿀인 만큼 훌륭한 자연환경에서 수집되었다.
네팔의 아피스 라보리오사꿀의 이름은 사실 네팔의 토종벌 이름이며 고산지대의 절벽에서 꿀을 생산해내는 야생꿀이다. 우리나라의 토종벌에 비해 2-3배 크며 이 벌은 사람들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고산지대 초원에서 수백 가지의 허브, 약초, 야생화에서 꿀들을 수집한다. 아피스 라보리오사가 수집한 꿀은 당뇨병, 암, 고혈압 등의 약용효과에 훌륭하다. 그러나 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를 금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명품 꿀이 2개나 있다. 한 개는 바시키리아꿀이며 이 꿀의 생산지는 면적의 40%가 숲인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유의 향과 풍미가 일품이다. 알타이꿀은 시베리아 식물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풍부한 효소와 타액이 섞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양 그 자체이다.
참고로 이와 같은 천연꿀은 강력한 살균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부패하지 않아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되고 꿀 용기에 수분이 들어가지 않기 위해 항상 마른 숟가락을 이용해 꿀을 떠야한다.
꿀벌은 1kg의 순수한 꿀을 만들기 위해서 약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닌다. 이렇게 엄청난 노동을 통해 꿀을 생산해주는 꿀벌이 대규모 농업에서 이용되는 제초제, 농약과 개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멸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꿀벌의 역할들에 대해서 고마워해야 하며 꿀벌의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글 홍우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