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대학신문방송국

HIGHHANBAT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

사회

[557호] 호르무즈 해협이 흔들린다, 한국 경제, 복합 충격 노출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38 등록일2026-04-08

지난 228,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수뇌부를 겨냥해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병목지점이 봉쇄 위기에 처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는 양상이다. 이런 이란에 조치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복합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 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의 불씨, 해협으로 번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시설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과 저항의 축이라 불리는 대리 세력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으로 맞서면서 전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이란의 경고와 잇따른 선박 공격으로 해상 통행량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유조선 통행량은 약 70% 줄었고 150 척 이상의 선박이 위험을 피해 해협 밖에 머물렀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하루 사이 민간 선박 4척을 공격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왜 호르무즈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이 34km에 불과하지만, 두 개의 일방통행 해로를 통해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석유가 운송되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석유 무역량의 약 20%에 해당 한다. 비료 협회(TFI)에 따르면 전 세계 요소 및 황 수출의 약 50%, 액화천연가스의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이 막히면 단순히 중동 지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세계 유가와 해 상 물류 전체가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봉쇄 소식이 전해진 당일 60달러 후반대에 머물던 WTI 유가 선물은 한때 75.33달러까지 치솟았으며, 39일 기준으로는 111.24달러에 달하며 배럴당 100달러 돌파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 왜 특히 취약한가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상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유독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유 수입의 약 70.7%, LNG 수입의 약 20.4%가 중동에서 들어온다. 이 물량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에너지 수급 차질이 곧바로 현실화된다.

유가·물가·해운 3중 압박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한국 경제에는 세 갈래의 충격이 동시에 밀려온다.

첫째는 유가 상승이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 국제유가가 오르고, 이는 정유·석유화학·운송업 전반의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유가가 10% 오르면 한국 수출이 약 0.39%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둘째는 물가 압박이다. 연료비 상승은 생산비와 물류비를 끌어올리고, 결국 소비자 물가 전반에 압력을 가한다. LNG 수급이 흔들릴 경우 전기·가스 요금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생긴다.

셋째는 해운·보험료 급등이다. 대체 운송로를 이용할 경우 운송비가 기존보다 50~80% 상승할 전망이다.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이미 해협 관련 경로 운항을 중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언제 풀릴 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 한 것은 이번 사태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는 고스란히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돌아온다.


글 이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