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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비자가 직접 외출하지 않고 필요한 제품을 원하는 장소로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편리함을 위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한다.
특히,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는 기존의 온라인 쇼핑과 달리 더욱 신속한 배달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 뒤에는 어두운 면이 감춰져 있다.
빠른 배송의 이면으로 분류 노동자와 배달 노동자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과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되며, 사고와 부상의 위험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통업계 퀵커머스의 경우는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물류창고들을 설치한다.
이곳에서 상품을 분류 후 즉시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택배 분류 노동자들은 단시간에 많은 상품을 빠르고 정확히 분류하고,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나르며 작업을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야 하므로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다.
배달원들의 상황도 분류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다.
1시간 이내에 상품을 전달해야 하는 빠른 배달 거래의 특성상 배달원들은 시간에 쫓겨 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교통사고의 위험 속에서 하루에도 수백 건의 배달을 수행한다.
배달형 퀵커머스의 배달기사 대부분은 플랫폼 노동자다.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혹은 계약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달 사고나 부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고용노동부의 조사에서 배달 플랫폼에 등록된 배달 기사 5,62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교통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퀵커머스의 편리함은 현대인 누구나 누리고 싶어하는 서비스이지만,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산업 구조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 하고, 사망사고나 중대재해 발생 시 예방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소비자와 기업,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 문화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퀵커머스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글 수습기자 권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