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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울리는 폭염주의보 알람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 더위 피할 방안 숙지해야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처서가 되면 마법처럼 더위가 사그라들고 시원해진다는 일명 ‘처서매직’도 옛말이 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의 폭염과 열대야는 9월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8월 23일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린 후, 산둥반도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며 한반도 서쪽에서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넓힐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산둥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형성되고, 뜨거운 서풍이 우리나라로 불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더운 이유는 바로 열대야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한반도가 덥고 습한 기단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낮 동안 고온이 지속되어 폭염이 발생하고, 밤에는 바람이 약하고 습도가 높아 낮에 축적된 열이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난다. 지난 8월 23일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3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1907년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긴 기록이다. 이전에는 2018년에 28일간 열대야가 지속된 것이 최장 기록이었으나 올해 여름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열대야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러 온열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열 질환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열탈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열탈진은 체내에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며, 과도한 발한, 창백한 피부,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들은 온열 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 수칙을 발표했다. 온열 질환은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예를 들어, 샤워를 자주 하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수시로 기온을 확인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 일할 경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1시간마다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늘막이나 차양막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방하고,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등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점점 더 강해지는 열기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글 이연서 기자
그림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