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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43호] 푸드테크, 식당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다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710 등록일2024-07-03

테이블링’, ‘캐치테이블’... 편리하지만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를 경계해야

최근 식당 예약부터 주문, 결제까지 모든 과정에서 키오스크를 포함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곳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에 기술을 더한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기술을 결합시켜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당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테이블 오더’, 식당 대기 목록을 관리하는 웨이팅 서비스등 다양하다.

푸드테크는 코로나19 때부터 주목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인력난으로 인해 사람을 대체할 보조수단으로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가게에 들이기 시작했으며 엔데믹 이후에 외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자 푸드테크의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현재는 대중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곳곳의 식당에서 디지털 기기를 볼 수 있다.

웨이팅 애플리케이션 테이블링캐치테이블은 이 흐름을 따라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캐치테이블의 경우 지난해 6월 정식출시 이후 일평균 46,000, 누적 웨이팅은 1,71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전체 이용자 중 20~40대가 약 80%를 차지한다. 이처럼 젊은층은 푸드테크를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이에 반해 사용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특히 고년층이 푸드테크 서비스를 어려워한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12일 발표된 서울시디지털재단의 ‘2023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경험이 있는 65~7410명 중 6명 꼴로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적 있다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데에서 심리적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유은 교수는 고령자의 심리적 요인을 고려한 키오스크 사용경험 개선 제안연구에서 사회 분위기상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또래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 등의 사회적 특성 요인과 혁신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 등이 기술 수용에 큰 영향을 주었다라며, “키오스크 이용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고령자들은 기술 수용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노인 대상 키오스크 교육강좌를 개설하며 고령층이 디지털에 익숙해지고 극복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낯선 테이블 오더 태블릿과 웨이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매장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아울러 디지털 소외 계층을 대하는 사회적 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 정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