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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43호] 서울과 지방 아파트가격차, 더 커질 전망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712 등록일2024-07-03

서울과 지방의 가격 차이로 지역 간 이동 저해와 사회적 균형 문제 심각, 정부는 주거 정책 개선 등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해야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는 4년째 9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방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623일 부동산R114가 전국아파트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호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한 결과, 614일 기준 서울아파트의 평균가는 129,967만 원이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 아파트 평균가인 35,460만 원보다 94,507만 원 높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차는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31,109만 원(서울 53,779만 원, 지방 22.670만 원)이었지만 201744,759만 원으로 4억 원을 넘어 201862,270만 원, 20197983만 원, 202085,184만 원으로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이어 2021년에는 98,845만 원까지 벌어졌다가 202295,283만 원, 202393,183만 원으로 차이가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가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억 원대였으나 올해는 13억 원에 육박하면서 2015년 대비 125.5%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평균가는 24,656만 원에서 35,610만 원으로 43.8% 상승했다.

2015년에는 지방 아파트 2채 가격으로 서울의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었다면 2024년 현재는 지방 아파트를 3채 이상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지속적으로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대도시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공급부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집값 폭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뉴시스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은 소득 격차뿐만 아니라 자본 이득의 차이까지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기준금리와 정부 정책 등 집값을 결정하는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더해져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교수는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수도권 집값은 유지되거나 오르고, 지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간 양극화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로 인해 지역 간 이동이 억제되고 서울과 지방 간의 주거격차가 심화하면서 사회적 균형이 깨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간 경제 격차가 확대된다면 교육, 복지 등 사회적 서비스 제공에서도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하여 공공 재정의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하여 서울과 지방 간의 균형 잡힌 발전을 촉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경제의 발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떨어졌다.

서울 경제에 따르면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청약 시장에 수요가 몰린 결과라며 반면 지방은 시장이 위축된 데다 분양가 상승 여파로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은 고분양가에 나와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수요가 몰리지만 지방은 분양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