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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4위로 추락한 한국의 인터넷 속도

작성자신문방송국  조회수572 등록일2023-01-26

우리나라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은 뒤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중에 김대중 정부가 IT 기업과 IT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정책 기조를 세우며 집중적인 투자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정보화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었다. 또한 인터넷이 깔리고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여가·문화생활을 하게 되면서 곳곳에 PC방이 생겨나고 유관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가 최근 34위로까지 추락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이다. 2019년 2위에서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내려온 뒤 2023년에는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인터넷 속도 순위 하락은 최근 몇 개월 사이 가파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평균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모나코(320.08Mbps)이고 그 다음으로 싱가포르(295.78Mbps)가 뒤를 이었다.

업계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평균속도 순위가 크게 하락한 이유에 대해 초고속 인터넷망을 상대적으로 앞서 구축하면서 품질이 열위인 광전송로와 동축 구리선이 혼합된 유선 전송망인 광동축 혼합망 등을 사용했고, 후발국들은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광케이블을 구축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인터넷 평균속도 순위에서는 3위로 상위권을 지켰지만 지난 2022년 11월에 비해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1위는 아랍에미리트, 2위는 카타르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전 세계 34위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해외 업체 통계를 두고 우리 정부와 국내 통신업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업계에선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한 ‘엉터리 통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품질을 유지하고 있고 꾸준한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객관성·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특정 업체의 통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인 것이다.

글 이예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