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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18호] KF94 마스크 쓰고 운동해도 괜찮을까?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443 등록일2021-09-01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을 포함한 다양한 운동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는 최선의 도구라는 장점이 있지만 운동과 같이 몸을 자주 움직이는 활동을 할 때 숨이 쉽게 차올라 방해물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KF94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

사람들이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말 차단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KF94 마스크는 0.4цm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이상 걸러주기 때문에 다른 일반 마스크에 비해 비말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일반 마스크보다 착용 시 느끼는 답답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후 운동 수행 능력에 대해 연구하여 건강한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운동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해도 혈액이나 근육에 필요한 산소 공급도 큰 문제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만 적용된다.

KF94 마스크와 같이 비말 차단 효과가 큰 마스크를 착용할 시, 땀이 마스크의 구멍을 막아 호흡 능력이 10~20%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혈류량 조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불안정한 호흡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만성 폐 질환이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더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운동을 할 때는 KF94 마스크 대신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으로 인해 흘린 땀으로 마스크가 젖게 되면 세균이 증식하고 필터 효과가 떨어지므로 야외 운동을 할 때도 KF94 마스크보다 더 얇은 비말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영국 건강의학포털 ‘Irish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동일한 강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심장 박동 수가 평균 분당 8~10회 더 많아진다고 한다. 특히 숨이 많이 찰 수 있는 언덕 오르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에서 더욱더 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황에는 여분 마스크를 챙겨 마스크를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KF94 마스크를 착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평소보다 운동의 강도를 낮춰 호흡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만 활동하는 것이 좋다. 과한 운동을 할 때는 5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하며, 물을 자주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글 이연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