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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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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사진사] 한밭대와 30여 년을 함께해 온 사진관

작성자기획과  조회수2,413 등록일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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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니아라면 1998년 개봉한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리라 본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모시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한석규)과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의 못다 한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당시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유명해진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영화 속 장소로 등장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군산의 ‘초원사진관’이다. 이  곳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애향의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다.


한밭대사진관1

우리 한밭대에도 이에 못지않은 오래되고 정겨운 사진관이 있다. 김용진님이 30여 년간을 운영해 온 ‘대학사진관’이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해 있다. 1992년 삼성동 캠퍼스 시절부터 대전공업대학, 대전산업대학교, 한밭대학교의 역사와 함께했다.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도 껄껄 웃으시면서 흔쾌히 승낙하여 주셨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개강은 연기되고 대학 캠퍼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진관 안에는 우리 대학교의 역사의 순간을 기억하는 사진들이 즐비하다.

한밭대사진관

삼성동 캠퍼스 시절과 현재 덕명동 캠퍼스 학생들의 차이점은? 잠시 생각하시고 나서 “자기 개성이 뚜렷한 것 같아요. 여기저기 많이 수정해 달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저도 포토샵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하하하”


사진을 찍을 때 혹시 자신만의 사진 철학이 있는지? “표정이 제일 중요하죠. 저는 사진 찍을 때 긴장을 풀고‘미소’를 짓게 하려고 많은 애를 씁니다. 실제로 사진을 찍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경직돼서 어색한 표정이 많이 나오거든요”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렵지 않은지? 쓴 웃음을 지으면서 “상당히 어려워요. 그래도 뭐 별수 있나요. 제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 여파가 잠잠해 지고 신입생들이 다니게 되면 차츰 나아지겠죠~”


한밭대 사진관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한참 고민하시더니 “일단 가격이 저렴해요. 주위의 다른 사진관들 보다 약 20%정도 저렴하죠. 그리고 아무래도 학교 안에 있으니까 학생들이 오기가 편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것도 장점이죠


한밭대사진관2한밭대사진관3

인터뷰 중 외국인 유학생과 그 딸이 손님으로 와서 갑작스레 인터뷰는 멈추어졌지만 사장님의 셔터소리와 외침에서 그에 대한 열정은 전해진다.

“다시가자”,“그렇지”,“여기,여기”,“잠깐만”,“가자”,“오케이”,“너무 갔어”,“갈께요”,“다시 한번 갑시다”,“하나!둘!셋!!”


약간의 보정과 사진인화 작업을 거쳐 손님에게 여권사진을 건네고 마지막 질문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한밭대학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끄러운 듯이 입을 여신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며 “많이 찾아와 주세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다들 어려운데 모두들 힘내시고요. 그리고 사진에 대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언제든지 가게 문은 열려있어요. 하하하”

한밭대사진관4

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촬영을 요청했더니 막상 본인이 찍히는 게 어색했는지 표정이 계속 굳는다. 찍히는 사람이 '미소' 짓게 만드는 김용진님의 노하우에 비하면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가 보다.